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사이버 전쟁에 대한 미군의 대비 태세를 공개했습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안에서 공격의 확산을 차단하고, 네트워크를 속히 복구하며, 보복 방안을 마련하는 다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21세기에 미국이 직면한 새로운 위협으로 사이버를 꼽으며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설명했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30일 `워싱턴 포스트’ 신문 주최로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미군은 다층적인 사이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워크 부장관] “Number one is to protect our own networks. And we do that in 2 different ways..”
워크 부장관은 “미군의 컴퓨터 네트워크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회복과 차단에 집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버 공격이 네트워크 안에서 수평적, 수직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적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차단하는 한편, 네트워크가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적에 대해 상응한 사이버 보복 공격을 준비해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워크 부장관] “So our first job is our networks, second job is critical national infrastructure…”
워크 부장관은 미군 네트워크 다음으로 우선 보호대상은 핵심 국가기반시설이라며, “인명과 개인 재산 손실,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함께 핵심 기반시설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이어 오랫동안 성역으로 간주됐던 우주 영역에서도 적들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비 태세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워크 부장관] “Lot of our systems are big expensive, enormously capable vulnerable…”
현재 미군의 우주 자산은 매우 비싸고 능력이 뛰어나지만 공격에 취약하며, 따라서 위성 요격무기로부터 스스로 멀리 피할 수 있는 연료가 장착된 작은 위성들로 기능을 분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들은 합동우주작전본부 (JSpOC)를 공동 운영하면서 우주 자산에 대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실시간 작전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등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미국이 국방 분야에서 직면한 다양한 위협은 모두 초지역적 (transregional), 다중영역적 (Multi-domain), 다중기능적 (Multi-functional) 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를 주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북한의 경우 매우 변덕스럽고 예측불가능한 지도자가 미 대륙으로 핵무기를 쏘기 위한 운반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점이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