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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10월, 북한 내 작황조사 실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위해 북한에 파견된 유엔 식량농업기구 실사단. (자료사진)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위해 북한에 파견된 유엔 식량농업기구 실사단. (자료사진)
유엔이 10월 중순에 북한에서 농작물 수확량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올 봄 가뭄과 다가오는 장마가 수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오는 10월 중순 북한에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식량농업기구 산하 ‘세계 식량정보와 조기경보 시스템’ 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0월 북한과 니제르, 남수단, 말리에서 작황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1995년부터 세계식량계획 WFP와 함께 북한 당국의 초청에 따라 매년 한 두 차례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벌였습니다.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에는 북한 당국의 초청이 없어 무산됐습니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 실사단은 북한 내 각 도에서 몇몇 군을 표본으로 선정해 현지 관리들과 협동농장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확 또는 재배 중인 곡식들을 직접 점검해 수확량과 식량 부족분을 산출합니다.

북한 내 작황 조사에 여러 차례 참여했던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북한 농민들이 10월과 11월에 쌀을 추수하기 때문에, 추수가 진행 중인 10월 초나 중순에 작황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들은 특히 북한의 식량 상황을 조사합니다. 이를 위해 식량 사정이 취약한 지역들을 선정해, 병원과 개별 가구 등을 방문하며,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식량 섭취량과 확보 경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합니다.

유엔 기구들은10월 작황조사에 앞서 9월에는 북한 전역에서 종합적인 영양실태 조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에, 9월 한 달 동안 북한의 모든 도에서 5살 미만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표본을 선정해 영양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영양조사에는 유엔아동기금과 세계식량계획, 세계보건기구 WHO가 참여합니다.

유니세프가 북한에서 대규모 어린이 영양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3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말까지 예비 조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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