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답) 오늘 오전 북한 매체들이 중대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였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조선중앙텔레비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월요일인 16일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발표에 이어, 어제는 현영철 대장이 차수로 승진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오늘 김정은 관련 발표가 이어진 겁니다.
문) 북한 군 최고 지도부 인사 발표가 일사천리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의도일까요?
답)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일단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얻을 수 있는 공식 직함을 모두 차지하면서, 명목상으로는 김정은 체제를 완성시킨 겁니다.
문) 이미 군 최고사령관 지위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 원수 칭호까지 차지한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엇그제(16일) 리영호 총참모장의 갑작스런 해임으로 체제 불안설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북한 군의 동요도 예상됐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내외에 불안설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발표도 신속하게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한국국방연구원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 “혹시 내부에 불안한 상황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외부의 추측 그런 것을 일소시키기 위해서 김정은이 군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원수로서.”
문) 최근 이런 북한의 움직임들이, 군부의 힘을 빼고 당의 통제권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답) 예, 그런 관측들이 많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에 대해 ‘북한 선군정치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북한 전문가는, 노동당이 군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김정일 체제에서 ‘선군정치’가 부각되면서 군부의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었다면, 이제는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당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문) 군부의 반발은 없을까요?
답) 북한 외부에서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북한이 발표한 일련의 내용들이, 오히려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 한국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는데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또 한국 군도 북한 군의 돌출행동 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북한 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첩보 수집 수단을 증강해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군도 일본에 배치된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 횟수를 늘렸다고 합니다.
문)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이 있었나요?
답)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는 게 한국 국방부가 밝힌 내용입니다.
문)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답) 미국 상원 보고서가 밝힌 내용인데요. 유럽 최대 은행인 HSBC 그룹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어기고 북한과 거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답) HSBC 금융그룹의 내부 문서들에서 드러난 건데요.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북한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005년 서신에는 HSBC 계열사들에 북한 계좌 3개가 있는데, 모두 금지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요. 2007년에는 멕시코에 있는 자은행에 북한 고객 9명이 총 23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예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당시 이미 미국의 금융제재로 북한 개인이나 금융기관들과의 거래가 금지된 상황이었는데. HSBC 같은 대형 은행에서도 빈틈이 있었군요?
답) 미국 상원도 바로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불법활동 방지를 위한 제재 조치를 이행하는데, 취약한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문) HSBC가 지금도 북한 관련 계좌를 유지하고 있나요?
답) 그렇진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뒤늦게 북한과의 모든 업무관계를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답) 북한에서 결핵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내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최근 소식지에서 북한의 봄 가뭄 실태를 전했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봄철 이상가뭄이 가을 작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황해도에서 주요 작물인 강냉이 밭들을 둘러봤는데요. 강냉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크기가 들쭉날쭉했고, 물 부족으로 바싹 말라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답) 오늘 오전 북한 매체들이 중대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였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조선중앙텔레비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월요일인 16일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발표에 이어, 어제는 현영철 대장이 차수로 승진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오늘 김정은 관련 발표가 이어진 겁니다.
문) 북한 군 최고 지도부 인사 발표가 일사천리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의도일까요?
답)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일단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얻을 수 있는 공식 직함을 모두 차지하면서, 명목상으로는 김정은 체제를 완성시킨 겁니다.
문) 이미 군 최고사령관 지위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 원수 칭호까지 차지한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엇그제(16일) 리영호 총참모장의 갑작스런 해임으로 체제 불안설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북한 군의 동요도 예상됐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내외에 불안설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발표도 신속하게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한국국방연구원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 “혹시 내부에 불안한 상황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외부의 추측 그런 것을 일소시키기 위해서 김정은이 군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원수로서.”
문) 최근 이런 북한의 움직임들이, 군부의 힘을 빼고 당의 통제권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답) 예, 그런 관측들이 많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에 대해 ‘북한 선군정치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북한 전문가는, 노동당이 군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김정일 체제에서 ‘선군정치’가 부각되면서 군부의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었다면, 이제는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당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문) 군부의 반발은 없을까요?
답) 북한 외부에서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북한이 발표한 일련의 내용들이, 오히려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 한국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는데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또 한국 군도 북한 군의 돌출행동 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북한 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첩보 수집 수단을 증강해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군도 일본에 배치된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 횟수를 늘렸다고 합니다.
문)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이 있었나요?
답)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는 게 한국 국방부가 밝힌 내용입니다.
문)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답) 미국 상원 보고서가 밝힌 내용인데요. 유럽 최대 은행인 HSBC 그룹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어기고 북한과 거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답) HSBC 금융그룹의 내부 문서들에서 드러난 건데요.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북한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005년 서신에는 HSBC 계열사들에 북한 계좌 3개가 있는데, 모두 금지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요. 2007년에는 멕시코에 있는 자은행에 북한 고객 9명이 총 23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예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당시 이미 미국의 금융제재로 북한 개인이나 금융기관들과의 거래가 금지된 상황이었는데. HSBC 같은 대형 은행에서도 빈틈이 있었군요?
답) 미국 상원도 바로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불법활동 방지를 위한 제재 조치를 이행하는데, 취약한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문) HSBC가 지금도 북한 관련 계좌를 유지하고 있나요?
답) 그렇진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뒤늦게 북한과의 모든 업무관계를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답) 북한에서 결핵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내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최근 소식지에서 북한의 봄 가뭄 실태를 전했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봄철 이상가뭄이 가을 작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황해도에서 주요 작물인 강냉이 밭들을 둘러봤는데요. 강냉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크기가 들쭉날쭉했고, 물 부족으로 바싹 말라있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