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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런던 올림픽 초반 돌풍…일 납치 담당상 “북 진전 보이면, 대규모 지원”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문) 오늘도 런던올림픽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답) 북한이 런던에서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반도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금메달 하나를 추가해서, 올림픽 개막 닷새만에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요, 종합 메달 순위에서도 현재 4위에 올라있습니다. 북한의 선전은 이번 대회 초반 최대 이변 중 하나입니다.

문)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나요?

답) 남자 역도 62kg 급 경기에 출전한 김은국 선수인데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면서 우승했습니다. 인상에서 153kg, 용상에서 174kg, 합게 327kg을 들어올렸는데요. 세계 신기록이었습니다.

문) 북한이 역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군요?

답) 네. 현재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 중 2개가 남자 역도에서 나왔는데요. 앞서 56kg 급에서는 엄윤철 선수가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세계 역도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문) 오늘 다른 북한 선수들 성적은 어떻습니까?

답) 여자 역도 58kg 급의 정춘미 선수, 남자 권투 52kg 급의 박정철 선수 등이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문) 한국팀 성적도 살펴볼까요?

답) 한국에서는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앞서 열린 자유형 400m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이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현재까지 금, 은, 동메달 각각 2개씩으로 종합 6위 입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답) 어제 일본의 마쓰바라 진 납치 문제 담당상이 저희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요. 여기서 밝힌 입장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문) 일본은 북한이 납치한 자국민들을 모두 귀국시키고, 생사가 불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하라는 입장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특히 마쓰바라 진 담당상은 어제 인터뷰에서 북한에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만큼, 일본인 피랍 문제에서도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은 이미 납치 문제에 대해 사과했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입장 아닙니까? 북한 새 지도체제에서 어떤 진전을 거둘 수 있다는 건가요?

답) 지난 2002년에 당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했으니까,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마쓰바라 진 담당상은 그 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고, 무엇보다 북한 당국이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북한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북한이 그 동안 사망했다거나 납치를 부인했던 일본인들에 대해 새로운 입장…예를 들어 이들이 살아있었다거나 아니면 사망했더라도 가족들이 납득할만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문) 북한이 입장을 바꾸는 걸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 마쓰바라 진 담당상은 북한이 입장을 바꾸더라도 과거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일본의 요구에 호응하고 일정한 진전을 이룬다면, 북한에 대규모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규모가 될 거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 마쓰바라 진 담당상이 저희 방송을 통해 공개적이고 분명한 메시지를 밝혔는데. 앞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답)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2년째 ‘종교자유 특별관심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해 전세계 종교자유 실태를 담은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은 정부가 법적으로 종교자유를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 북한에도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종교단체가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긴 하지만 대외 선전과 정치적 목적의 어용 종교 단체일 뿐이라는 건데요. 반면 허가받지 않은 종교단체나 종교 활동을 한 주민들은 당국에 의해 철저하게 탄압받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중국에서 북한으로 성경을 가져갔다가 10년 넘게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는 탈북자의 구체적인 증언도 싣고 있습니다. 또 2010년에는 지하 기독교 신자 23 명이 체포되, 이 중 3 명은 사망하고 나머지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사례도 실려있습니다.

문) 미국이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관심대상국’으로 12년째 지정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떤 조치가 취해집니까?

답) 미국은 이런 나라들에 대해 종교자유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또 이들 정부가 종교자유 상황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무역 관련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답) 북한 관영매체들이 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 상황을 보도했었는데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현지 유엔과 비정부기구, 국제적십자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입니다.

문) 해당 기구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답) 유엔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서 긴급 실사에 나섰고요, 상황을 파악한 뒤 지원 규모나 내역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십자는 북한에 비치하고 있던 긴급 구호물품들을 이미 분배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외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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