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 이외에도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종교 탄압 국가들로 지적됐습니다. 미 의회 상하 양원에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법안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밖에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이 전략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내용,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의 유럽 순방 일정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보고서, 저희가 북한의 열악한 종교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세히 전해 드렸는데요, 또 어떤 국가들이 종교 탄압 국가들로 지목됐습니까?
답) 우선 북한과 정치 외교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죠, 중국 역시 대표적인 종교 탄압 국가로 지목이 됐는데요. 국제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는 티베트 자치구의 승려 분신 사건들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부쩍 티벳불교 승려들의 분신 자살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 공안으로부터 철저한 감시와 핍박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 분신을 하고 있습니다.
문) 또 중국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탄압도 문제가 됐었죠?
답) 맞습니다. 중국 서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또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과 해외 언론들의 보도가 잇달았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 문제도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비록 중국에서 최근 종교 활동이 활발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도 중국 내 종교 자유는 나아지기는 커녕,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당연히 중국 측에서는 크게 반발했겠군요?
답) 맞습니다. 중국은 일단 미국이 국내 사정도 잘 모르면서 편파적인 일부 해외 언론들의 무분별한 보도 내용이나 반 중국 조직들의 왜곡된 보고서를 참조했다며 수긍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 국무부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드러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단순히 미국적인 입장에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했습니다.
문) 이미 종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과 중국 등 모두 8개 나라가 특별우려국가로 지정돼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99년부터 국제종교자유법를 바탕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 오고 있는데요. 지난 2001년 1월이후로 북한과 중국은 물론이고요. 버마와 이란, 에리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이렇게 8개 나라가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들을 또 다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들로 재지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국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면 이들 국가들은 미국 관련법에 따라 각종 제재 조치를 받게 됩니다.
문) 그밖에 또 어떤 나라들이 포함됐습니까?
답) 역시 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고 국무부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와 몰디브에서도 종교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번 보고서는 이른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간된 것인데요. 이집트에 대해서는 콥트 기독교도에 대한 폭력사태를 정부가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유대교주의가 고조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얼굴 가리개 금지도 종교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BRIDGE #1>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 의회 상하 양원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 연방의회 상하 양원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각종 현안에서 사사건건 대립해 온 민주 공화 양당이 전격적으로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인데요. 미 의회는 사실 다음주부터 여름 휴회 일정에 돌입합니다. 따라서 양당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새 제제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 새 제재 법안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답) 공화당 소속의 일레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30일에 관련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현재의 이란 제재법보다 제재 대상을 더 확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현행 제재법의 허점을 노려서 온갖 방법으로 제재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이란 정부의 이른바 ‘꼼수’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아무래도 이란산 원유 수출입에 관한 부분이 중점이 되겠죠?
답) 그럴겁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각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반하는 국가나 기업에 대해서는 경제 재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새 추가 제재안에는 이란산 원유 거래 자체를 원천 봉쇄하도록 하는 강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령, 이란의 원유 운송선에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도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핵확산과 관련된 민간 품목 수송 회사는 물론이고요. 시위진압용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대해서도 미국 비자 발급과 미국 내 자산 동결이 가능해집니다.
문)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무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이 있군요?
답)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31일 세네갈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국가들을 순방합니다. 세네갈에서의 공식 일정은 1일부터 시작되는데요. 막키 살 세네갈 새 대통령과 만나 민주화 개혁의 필요성과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순방에는 케냐와 우간다, 말라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베닌 등이 포함되는데요. 특히 1년전 독립 국가로 인정받은 남수단도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BRIDGE #2>
문) 미국의 정치권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선거 전략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 익히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정국을 유리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거 전략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또 실제 선거 참모진들도 언론에 이 같은 입장을 시사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 롬니 후보에 대한 공격 전략이 수정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진영에서는 지금껏 롬니 후보가 탐욕스러운 기업인이라는 방향으로 계속 공격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고,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측의 선거 전략은 그 바탕에 롬니가 기업가, 혹인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조금 다른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백인 어머니 쪽도 흑인 혈통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아일랜드계 백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이 모친의 혈통도 4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에 살았던 아프리카계 노예의 후손이라는 주장입니다. 가족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엔세스트리닷컴(Ancestry.com) 이라는 기관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요. 오바마 대통령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은 4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건너온 존 펀치의 후손이라는 겁니다. 이 연구진은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펀치의 11대 후손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 펀치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있나요?
답) 존 펀치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평생 영구 노예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640년에 계약직 노예로 미국에 건너왔다가 중간에 도망치다 붙잡혀서 평생 노예로 전락했다는 것이 앤세스트리닷컴 측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펀치는 당시 자유 신분이던 백인 여성과의 사이에 자식을 뒀고 그 후손들이 버지니아주에 계속 자리를 잡았는데요. 나중에는 성공적인 지주가 됐고, 성씨도 번치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문)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폴란드에서 마지막 유럽 순방 일정을 갖는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가 폴란드 일정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롬니 후보는 도널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 과거 솔리다리티 운동의 지도자이자 대통령을 역임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문) 영국과 이스라엘에서는 적잖은 대선 자금을 모았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영국과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3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막강한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주로 해외 미국인 이민자들로부터 후원이 답지 했는데요.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유대계 미국인들이 결속을 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강조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는 등 민족 의식을 자극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그런데 몇가지 말실수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 롬니는 몇가지 말실수로 오점을 남겼습니다. 영국에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해서 곤혹을 치렀습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비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이스라엘을 편들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적잖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문) 미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보고서, 저희가 북한의 열악한 종교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세히 전해 드렸는데요, 또 어떤 국가들이 종교 탄압 국가들로 지목됐습니까?
답) 우선 북한과 정치 외교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죠, 중국 역시 대표적인 종교 탄압 국가로 지목이 됐는데요. 국제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는 티베트 자치구의 승려 분신 사건들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부쩍 티벳불교 승려들의 분신 자살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 공안으로부터 철저한 감시와 핍박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 분신을 하고 있습니다.
문) 또 중국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탄압도 문제가 됐었죠?
답) 맞습니다. 중국 서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또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과 해외 언론들의 보도가 잇달았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 문제도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비록 중국에서 최근 종교 활동이 활발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도 중국 내 종교 자유는 나아지기는 커녕,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당연히 중국 측에서는 크게 반발했겠군요?
답) 맞습니다. 중국은 일단 미국이 국내 사정도 잘 모르면서 편파적인 일부 해외 언론들의 무분별한 보도 내용이나 반 중국 조직들의 왜곡된 보고서를 참조했다며 수긍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 국무부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드러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단순히 미국적인 입장에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했습니다.
문) 이미 종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과 중국 등 모두 8개 나라가 특별우려국가로 지정돼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99년부터 국제종교자유법를 바탕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 오고 있는데요. 지난 2001년 1월이후로 북한과 중국은 물론이고요. 버마와 이란, 에리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이렇게 8개 나라가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들을 또 다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들로 재지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국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면 이들 국가들은 미국 관련법에 따라 각종 제재 조치를 받게 됩니다.
문) 그밖에 또 어떤 나라들이 포함됐습니까?
답) 역시 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고 국무부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와 몰디브에서도 종교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번 보고서는 이른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간된 것인데요. 이집트에 대해서는 콥트 기독교도에 대한 폭력사태를 정부가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유대교주의가 고조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얼굴 가리개 금지도 종교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BRIDGE #1>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 의회 상하 양원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 연방의회 상하 양원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각종 현안에서 사사건건 대립해 온 민주 공화 양당이 전격적으로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인데요. 미 의회는 사실 다음주부터 여름 휴회 일정에 돌입합니다. 따라서 양당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새 제제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 새 제재 법안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답) 공화당 소속의 일레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30일에 관련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현재의 이란 제재법보다 제재 대상을 더 확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현행 제재법의 허점을 노려서 온갖 방법으로 제재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이란 정부의 이른바 ‘꼼수’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아무래도 이란산 원유 수출입에 관한 부분이 중점이 되겠죠?
답) 그럴겁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각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반하는 국가나 기업에 대해서는 경제 재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새 추가 제재안에는 이란산 원유 거래 자체를 원천 봉쇄하도록 하는 강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령, 이란의 원유 운송선에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도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핵확산과 관련된 민간 품목 수송 회사는 물론이고요. 시위진압용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대해서도 미국 비자 발급과 미국 내 자산 동결이 가능해집니다.
문)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무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이 있군요?
답)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31일 세네갈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국가들을 순방합니다. 세네갈에서의 공식 일정은 1일부터 시작되는데요. 막키 살 세네갈 새 대통령과 만나 민주화 개혁의 필요성과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순방에는 케냐와 우간다, 말라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베닌 등이 포함되는데요. 특히 1년전 독립 국가로 인정받은 남수단도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BRIDGE #2>
문) 미국의 정치권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선거 전략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 익히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정국을 유리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거 전략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또 실제 선거 참모진들도 언론에 이 같은 입장을 시사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 롬니 후보에 대한 공격 전략이 수정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진영에서는 지금껏 롬니 후보가 탐욕스러운 기업인이라는 방향으로 계속 공격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고,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측의 선거 전략은 그 바탕에 롬니가 기업가, 혹인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조금 다른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백인 어머니 쪽도 흑인 혈통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아일랜드계 백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이 모친의 혈통도 4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에 살았던 아프리카계 노예의 후손이라는 주장입니다. 가족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엔세스트리닷컴(Ancestry.com) 이라는 기관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요. 오바마 대통령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은 4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건너온 존 펀치의 후손이라는 겁니다. 이 연구진은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펀치의 11대 후손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 펀치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있나요?
답) 존 펀치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평생 영구 노예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640년에 계약직 노예로 미국에 건너왔다가 중간에 도망치다 붙잡혀서 평생 노예로 전락했다는 것이 앤세스트리닷컴 측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펀치는 당시 자유 신분이던 백인 여성과의 사이에 자식을 뒀고 그 후손들이 버지니아주에 계속 자리를 잡았는데요. 나중에는 성공적인 지주가 됐고, 성씨도 번치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문)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폴란드에서 마지막 유럽 순방 일정을 갖는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가 폴란드 일정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롬니 후보는 도널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 과거 솔리다리티 운동의 지도자이자 대통령을 역임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문) 영국과 이스라엘에서는 적잖은 대선 자금을 모았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영국과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3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막강한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주로 해외 미국인 이민자들로부터 후원이 답지 했는데요.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유대계 미국인들이 결속을 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강조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는 등 민족 의식을 자극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그런데 몇가지 말실수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 롬니는 몇가지 말실수로 오점을 남겼습니다. 영국에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해서 곤혹을 치렀습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비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이스라엘을 편들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적잖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