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요즘 북한 매체들은 내일 (28일) 청년절을 앞두고 연일 관련 소식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전국 청년 대표 만 여 명을 평양에 초청한데 이어, 이들이 도착했다는 소식들이 있었고요. 또 청년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들도 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새 지도부는 지난 6월 소년단 창립 행사도 대대적으로 벌였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국 소년단원 대표들 앞에서 공개연설까지 했었고요. 이번 청년절 행사에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젊은 세대를 포용하는 모습을 부각시켜서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그러니까, 특히 이런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란 건데요. 한국 고려대 임재천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다른 나이 든 계층보다는 청년이나 어린아이들, 이런 계층을 통해 김정은의 따뜻하고 사랑에 찬 어버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진행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북한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요하기 쉬운 젊은층의 충성심을 다잡기 위한 행사들이 꾸준히 늘어왔다는게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 외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의 그런 시도가 호응을 얻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이 새 세대는 남쪽의 새 세대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만 북쪽에 있을 뿐이지 그들이 생각하고 향유하고 그리는 것들은 외국의 문물들에서 상당히 큰 희망을 찾고 있거든요.”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이 북한에 1천5백t의 밀가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북한을 직접 방문해서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한 뒤 나온 발표입니다.
진행자) 어떤 곳에 지원합니까?
기자) 황해북도 중화군의 취약계층에 밀가루 1천t을 지원하고, 수해가 컸던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에 밀가루 5백t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원 시기도 정해졌나요?
기자) 월드 비전이 국제 구호단체지만 본부는 한국에 있는데요. 그래서 지원 시기와 방법을 놓고 현재 한국 통일부와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월드 비전은 수해 지원의 경우 긴급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안에 물자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이번에는 북한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이 현재 경제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기업의 경영자율권을 확대하고 근로자 임금을 인상하고, 또 곡물 수매가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경제개선 조치들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물가와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주민경제 안정을 위해, 경제개선 조치와 함께 금융개혁 조치를 단행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SK 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SK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 “금융개혁의 방향은 우선 현금거래로의 단일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동안 소비재는 현금 거래하는 반면 생산재는 무현금으로 거래해왔는데 지금은 생산자조차 현금으로 거래하는 게 많아져 혼란스러운 상황이므로 일차적으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과 군 산하의 독자적인 금융기관들을 정비하는 문제인데 이는 당과 군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금융개혁 조치를 취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과거 화폐개혁도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어떤 조치를 취할지, 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주민들이 당국을 믿고 돈을 맡겨야 하는데, 화폐개혁 이후 당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회주의 원칙 고수를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근본적인 개혁과 개방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기자)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스콧 와이트먼 한국주재 영국대사가 인터넷에 방문 소감을 올렸는데요. 평양은 고층 건물이 건설되고 있고, 도로에 차도 늘었지만, 지방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적막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니까요, 남북한의 분위기는 어떻게 다르다고 하던가요?
기자) 한국은 활력이 넘치는 반면, 지척에 있는 북한은 슬프게도 다른 세계로 느껴졌다고 말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리들과 경제개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요즘 북한 매체들은 내일 (28일) 청년절을 앞두고 연일 관련 소식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전국 청년 대표 만 여 명을 평양에 초청한데 이어, 이들이 도착했다는 소식들이 있었고요. 또 청년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들도 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새 지도부는 지난 6월 소년단 창립 행사도 대대적으로 벌였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국 소년단원 대표들 앞에서 공개연설까지 했었고요. 이번 청년절 행사에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젊은 세대를 포용하는 모습을 부각시켜서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그러니까, 특히 이런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란 건데요. 한국 고려대 임재천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다른 나이 든 계층보다는 청년이나 어린아이들, 이런 계층을 통해 김정은의 따뜻하고 사랑에 찬 어버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진행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북한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요하기 쉬운 젊은층의 충성심을 다잡기 위한 행사들이 꾸준히 늘어왔다는게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 외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의 그런 시도가 호응을 얻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이 새 세대는 남쪽의 새 세대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만 북쪽에 있을 뿐이지 그들이 생각하고 향유하고 그리는 것들은 외국의 문물들에서 상당히 큰 희망을 찾고 있거든요.”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이 북한에 1천5백t의 밀가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북한을 직접 방문해서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한 뒤 나온 발표입니다.
진행자) 어떤 곳에 지원합니까?
기자) 황해북도 중화군의 취약계층에 밀가루 1천t을 지원하고, 수해가 컸던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에 밀가루 5백t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원 시기도 정해졌나요?
기자) 월드 비전이 국제 구호단체지만 본부는 한국에 있는데요. 그래서 지원 시기와 방법을 놓고 현재 한국 통일부와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월드 비전은 수해 지원의 경우 긴급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안에 물자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이번에는 북한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이 현재 경제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기업의 경영자율권을 확대하고 근로자 임금을 인상하고, 또 곡물 수매가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경제개선 조치들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물가와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주민경제 안정을 위해, 경제개선 조치와 함께 금융개혁 조치를 단행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SK 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SK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 “금융개혁의 방향은 우선 현금거래로의 단일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동안 소비재는 현금 거래하는 반면 생산재는 무현금으로 거래해왔는데 지금은 생산자조차 현금으로 거래하는 게 많아져 혼란스러운 상황이므로 일차적으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과 군 산하의 독자적인 금융기관들을 정비하는 문제인데 이는 당과 군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금융개혁 조치를 취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과거 화폐개혁도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어떤 조치를 취할지, 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주민들이 당국을 믿고 돈을 맡겨야 하는데, 화폐개혁 이후 당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회주의 원칙 고수를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근본적인 개혁과 개방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기자)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스콧 와이트먼 한국주재 영국대사가 인터넷에 방문 소감을 올렸는데요. 평양은 고층 건물이 건설되고 있고, 도로에 차도 늘었지만, 지방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적막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니까요, 남북한의 분위기는 어떻게 다르다고 하던가요?
기자) 한국은 활력이 넘치는 반면, 지척에 있는 북한은 슬프게도 다른 세계로 느껴졌다고 말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리들과 경제개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