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어제 저희 VOA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우선 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킹 특사는 미국이 북한의 홍수 실태를 주시하고 있고, 특히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북 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킹 특사는 북한의 지원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지원 계획도 없다고 했는데요. 만약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한다면, 그 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킹 특사는 올 초 미국이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무산됐던 사실도 언급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과연 미국이 식량 지원을 하더라도 원래 의도했던 대상에 전달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킹 특사는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인권을 전담하고 있는데요. 현재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언급했습니까?
기자) 북한은 미국이 상대하는 최악의 인권탄압국 중 하나이고, 따라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개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만큼 북한은 심각한 인권침해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미국 정부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도 밝혔습니까?
기자) 기존의 관련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인사와 기관 명단을 발표하고, 북한인권 문제를 계속 부각시키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엔에 거론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특히 방송매체를 통해 북한에 정보를 유입시키는 일도 미국 정부가 기울이는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라고 언급했는데요. 북한에선 여전히 라디오가 가장 중요한 정보 전달 매개체이고, 이를 통해 북한에 계속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가능할까요?
기자) 킹 특사는 저희 VOA 같은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대북방송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대북방송 송출도 독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계속해서 인권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매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그런 내용을 전했다니까, 더 주목되는데요. 3중고라면,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겁니까?
기자) 이 신문은 지난 5월부터 북한 근로자 1백여 명이 일하고 있는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투먼의 한 의류 공장을 예로 들었는데요, 우선 철저한 통제 속에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장 1층의 중국인 근로자들은 자유롭게 일을 하는데, 2층의 북한 근로자 작업장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고, 밖에는 중국인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인의 눈높이에서 봐도 상황이 심각하군요?
기자) 네. 게다가 북한 근로자들은 주말도 없이 하루 10시간에서 11시간 동안 일을 하지만 시간외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고요. 원래 임금은 한 달에 중국 돈 약 2천 위완, 미화 3백14 달러 정도지만, 북한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수 백 위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 근로자들에 비해서 자유도 없고, 일은 많이 하면서도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그래도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에 계속 오고 있나요?
기자) 이 신문은 북한 근로자들은 일단 중국에 오면 일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떠나지 못하고 3년에서 5년 동안 머문다고 전했는데요. 중국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임금도 저렴하고, 쉽게 이직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북한 근로자들의 상황을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들이 더 늘어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한 북한 사람은 모두 4만2천 명으로 지난 해보다 24%나 늘었습니다. 이들 외에 허가 없이 중국에 와서 일하는 북한 사람들도 있고요.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는 25일 최고인민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회의 소집입니다. 북한이 반년도 안돼 최고인민회의를 다시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배경인가요?
기자)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의 출범을 사실상 완료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새 경제개선 조치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새 경제 조치와 관련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경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국가기구 개편 여부도 주목된다고요?
기자)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 동안 경제 사업에서 내각의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내각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를 취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개최 시점도 계산했을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어제 저희 VOA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우선 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킹 특사는 미국이 북한의 홍수 실태를 주시하고 있고, 특히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북 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킹 특사는 북한의 지원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지원 계획도 없다고 했는데요. 만약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한다면, 그 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킹 특사는 올 초 미국이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무산됐던 사실도 언급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과연 미국이 식량 지원을 하더라도 원래 의도했던 대상에 전달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킹 특사는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인권을 전담하고 있는데요. 현재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언급했습니까?
기자) 북한은 미국이 상대하는 최악의 인권탄압국 중 하나이고, 따라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개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만큼 북한은 심각한 인권침해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미국 정부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도 밝혔습니까?
기자) 기존의 관련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인사와 기관 명단을 발표하고, 북한인권 문제를 계속 부각시키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엔에 거론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특히 방송매체를 통해 북한에 정보를 유입시키는 일도 미국 정부가 기울이는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라고 언급했는데요. 북한에선 여전히 라디오가 가장 중요한 정보 전달 매개체이고, 이를 통해 북한에 계속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가능할까요?
기자) 킹 특사는 저희 VOA 같은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대북방송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대북방송 송출도 독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계속해서 인권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매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그런 내용을 전했다니까, 더 주목되는데요. 3중고라면,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겁니까?
기자) 이 신문은 지난 5월부터 북한 근로자 1백여 명이 일하고 있는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투먼의 한 의류 공장을 예로 들었는데요, 우선 철저한 통제 속에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장 1층의 중국인 근로자들은 자유롭게 일을 하는데, 2층의 북한 근로자 작업장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고, 밖에는 중국인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인의 눈높이에서 봐도 상황이 심각하군요?
기자) 네. 게다가 북한 근로자들은 주말도 없이 하루 10시간에서 11시간 동안 일을 하지만 시간외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고요. 원래 임금은 한 달에 중국 돈 약 2천 위완, 미화 3백14 달러 정도지만, 북한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수 백 위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 근로자들에 비해서 자유도 없고, 일은 많이 하면서도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그래도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에 계속 오고 있나요?
기자) 이 신문은 북한 근로자들은 일단 중국에 오면 일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떠나지 못하고 3년에서 5년 동안 머문다고 전했는데요. 중국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임금도 저렴하고, 쉽게 이직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북한 근로자들의 상황을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들이 더 늘어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한 북한 사람은 모두 4만2천 명으로 지난 해보다 24%나 늘었습니다. 이들 외에 허가 없이 중국에 와서 일하는 북한 사람들도 있고요.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는 25일 최고인민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회의 소집입니다. 북한이 반년도 안돼 최고인민회의를 다시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배경인가요?
기자)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의 출범을 사실상 완료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새 경제개선 조치와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새 경제 조치와 관련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경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국가기구 개편 여부도 주목된다고요?
기자)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 동안 경제 사업에서 내각의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내각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를 취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개최 시점도 계산했을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