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이 올 여름에도 장마와 태풍으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주 한국 정부가 북한에 수해 복구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한국에 전달해오면서 과연 수해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오늘(11일)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수해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남북한이 지원 품목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 지원 자체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좀 더 융통성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올해 어떤 품목을 지원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한국에 지원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는데요, 한국 정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지난 해에는 쌀과 시멘트 지원 여부가 문제가 됐었죠?
기자) 네. 북한은 쌀과 시멘트, 중장비를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군 등으로의 전용 가능성을 들어서, 의약품과 생필품 등만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대로 지원 자체가 무산됐었고요. 하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에도 북한에 쌀과 시멘트를 수해 지원 물자로 보낸 적이 있는만큼, 이번에 제한된 수량 내에서 다시 지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의사를 받아들이면서, 현재 추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인데…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한국 정부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인 오늘도 각종 매체들을 동원해 이명박 대통령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비난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수해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북한이 본격적인 남북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캐나다와 아일랜드가 대북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섰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 사업에 미화 3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캐나다는 올 초에도 정부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도 4백만 달러를 WFP의 대북 사업에 지원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WFP와 계약을 맺고,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아일랜드도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역시 WFP에 20만 유로, 미화 약 25만5천 달러를 기부했는데요. WFP는 이 돈으로 3만3천 명의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한달 간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러 나라들이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하고 있군요?
기자) 네. WFP에 따르면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캐나다와 아일랜드 외에도 러시아와 스위스,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등이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라진항에 이어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 보도 내용인데요. 북한과 중국이 청진항 3호 부두와 4호 부두를 30년 동안 공동으로 관리하고, 이용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이 청진항 일부 부두에 투자를 하고 이용권을 장기간 갖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린성 투먼시 소재 옌볜하이와 그룹이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하는데요. 북한 측은 부두와 화물적치장의 30년치 임대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합작경영회사 자본금으로 출자했고요, 중국 측은 하역설비와 항만 건설기자재 등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동해를 통해 동북3성의 물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한국의 민간단체인 IBK 경제연구소 조병현 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라진항은 개발이 되면 연간 8백만t을 소화할 수 있고, 청진항은 보수 자체가 끝나면 4백만t을 소화할 수 있거든요. 라진항과 청진항을 합치면 연간 1천2백만t을 소화할 수 있으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동북3성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라진항과 청진항은 물론이고 단천항과 원산항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기자) 캄보디아에서 북한 주민을 납치한 혐의로 구금됐던 탈북자 출힌 한국인 김모 씨가 풀려나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당초 어떤 사건이었습니까?
기자) 김 씨는 지난 해 6월 프놈펜의 평양대동강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20대 북한 여성을 남치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 4월 말 프놈펜공항에서 붙잡혔었습니다. 이 식당은 한 미모의 여성 종업원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식당이라서, 이 사건도 관심이 높았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캄보디아 당국이 문제의 탈북자를 석방한 걸 보면, 북한 여종업원을 납치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기자) 네. 이 여성이 인근 국가에 머물고 있으면서, 캄보디아 당국에 자신이 납치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이 올 여름에도 장마와 태풍으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주 한국 정부가 북한에 수해 복구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한국에 전달해오면서 과연 수해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오늘(11일)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수해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남북한이 지원 품목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 지원 자체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좀 더 융통성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올해 어떤 품목을 지원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한국에 지원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는데요, 한국 정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지난 해에는 쌀과 시멘트 지원 여부가 문제가 됐었죠?
기자) 네. 북한은 쌀과 시멘트, 중장비를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군 등으로의 전용 가능성을 들어서, 의약품과 생필품 등만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대로 지원 자체가 무산됐었고요. 하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에도 북한에 쌀과 시멘트를 수해 지원 물자로 보낸 적이 있는만큼, 이번에 제한된 수량 내에서 다시 지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의사를 받아들이면서, 현재 추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인데…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한국 정부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인 오늘도 각종 매체들을 동원해 이명박 대통령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비난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수해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북한이 본격적인 남북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캐나다와 아일랜드가 대북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섰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 사업에 미화 3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캐나다는 올 초에도 정부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에도 4백만 달러를 WFP의 대북 사업에 지원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WFP와 계약을 맺고,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아일랜드도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역시 WFP에 20만 유로, 미화 약 25만5천 달러를 기부했는데요. WFP는 이 돈으로 3만3천 명의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한달 간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러 나라들이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하고 있군요?
기자) 네. WFP에 따르면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캐나다와 아일랜드 외에도 러시아와 스위스,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등이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라진항에 이어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 보도 내용인데요. 북한과 중국이 청진항 3호 부두와 4호 부두를 30년 동안 공동으로 관리하고, 이용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이 청진항 일부 부두에 투자를 하고 이용권을 장기간 갖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린성 투먼시 소재 옌볜하이와 그룹이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하는데요. 북한 측은 부두와 화물적치장의 30년치 임대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합작경영회사 자본금으로 출자했고요, 중국 측은 하역설비와 항만 건설기자재 등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동해를 통해 동북3성의 물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한국의 민간단체인 IBK 경제연구소 조병현 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라진항은 개발이 되면 연간 8백만t을 소화할 수 있고, 청진항은 보수 자체가 끝나면 4백만t을 소화할 수 있거든요. 라진항과 청진항을 합치면 연간 1천2백만t을 소화할 수 있으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동북3성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라진항과 청진항은 물론이고 단천항과 원산항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기자) 캄보디아에서 북한 주민을 납치한 혐의로 구금됐던 탈북자 출힌 한국인 김모 씨가 풀려나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당초 어떤 사건이었습니까?
기자) 김 씨는 지난 해 6월 프놈펜의 평양대동강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20대 북한 여성을 남치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 4월 말 프놈펜공항에서 붙잡혔었습니다. 이 식당은 한 미모의 여성 종업원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식당이라서, 이 사건도 관심이 높았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캄보디아 당국이 문제의 탈북자를 석방한 걸 보면, 북한 여종업원을 납치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기자) 네. 이 여성이 인근 국가에 머물고 있으면서, 캄보디아 당국에 자신이 납치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