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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헤드라인

‘중동·아프리카에 반미 시위 확산’ – 뉴욕타임스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진행자) 오늘 신문들은 중동 아프리카에서 반미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집트와 리비아에 이어 예멘과 이란에서도 시위가 벌어진 소식을 긴급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 신문은 인터넷 판에서 수백명의 예멘인들이 사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난입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집트의 카이로와 리비아의 벵가지에서 공격이 벌어져 미국 대사가 숨지는 사태가 발생한지 이틀만에 벌어진 사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대사관 철문을 기어 오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대사관 외곽 방책을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컴퓨터와 가구들을 파괴하려 했고 두대의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경비병들은 공포를 쏘며 가까스로 이들을 저지했습니다. 시위대는 미국기를 끌어내리고 이슬람 구호가 적인 기를 대신 게양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 타임스는 이란의 테헤란에서도 약 500명의 시위대가 미국 외교업무를 대행하는 스위스 대사관 앞에서 “미국에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테헤란에서는 경찰이 이들 시위대를 저지했고 스위스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했다고 AFP 통신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사흘째 시위가 계속돼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불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멘의 시위도 미국에서 한 유태인 아마추어가 만든 영화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독했다며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이라크에서는 과거 미국인을 상대로 폭력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아사이브 알 알하크’라는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 영화가 관계가 있는 모든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도 이집트 사태가 백악관에게는 리비아보다 더 큰 우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 기사, 리비아 사태가 미국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는 기사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많은 기사들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역시 이번 사태를 크게 보도하면서, 미국 정계에 미치는 파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운동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즉각 후보들간의 설전에 불이 붙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건이 터지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심하게 비판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반박의 빌미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렘 세계의 반미 정서에 오히려 동정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 같은 말이 나오자 민주당에서는 물론 공화당에서조차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외국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정당들 간에 논쟁을 멈추고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상례인데, 롬니는 그 같은 관행을 벗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미국을 반대하는 이슬람 세력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어도 지난 18개월동안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새로 등장하는 민주정부를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미국 의회나 정책 수립가들은 재정적인 원조를 중단할 뿐 아니라 이집트, 리비아와의 안보 협력까지도 중단하라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정책이 기로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신문들이 1면의 거의 대부분을 중동 아프리카의 반미 시위 기사로 채우고 있기는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미국인들의 가구 소득이 1995년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기자) 미 인구국 조사에 따르면2011년 보통 미국인 가구 수입이 5만 54 달러로 물가고 차이를 감안하면 1995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추세는 지난 4년 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이 기사는 가구 수입이 90년대 수준을 회복하도록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한 세대는 족히 걸릴 것이라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자 매체의 활용으로 옛날과 같이 우편물을 주고 받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그 감소추세가 얼마나 심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5년간 미 우정국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연간 발송되는 우편물은 2007년에 2천 120억 건이었던 것이 매년 줄어 2011년에는 1천 680억건이었습니다. 미국의 우체국이 심각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는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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