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1일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유엔 연설에서 미국을 비난하고, 한반도의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발적인 발언을 했었는데요. 미국 국무부가 어제(2일)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눌런드 대변인] “We are calling for DPRK to take steps to reassur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행동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은 유엔 연설에서 핵무기 보유를 합리화 하려는 듯한 주장도 했었는데요?
기자) 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요.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북한의 새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박길연 부상의 유엔 발언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보즈워스 전대표는 어제(2일) 저희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의 한반도 핵전쟁 언급은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시 행정부시절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은 북한의 이런 발언은 위기를 조성한 다음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특유의 전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서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지난 9월말로 끝난 2012년 회계연도에 미국에 난민자격으로 온 탈북자가 모두 22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에 시작해서 9월에 끝납니다.
진행자) 예년에 비해서 좀 변화가 있나요?
기자) 입국자 수에 큰 변화는 없는데요. 지난 2011 회계연도에는 23명의 탈북자가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했으니까, 한 명 준겁니다.
진행자) 탈북자들이 꾸준히 미국에 입국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출신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2 회계연도만 봐도요, 미국은 총 5만8천명의 난민을 수용했고, 이 가운데 부탄이 1만5천명, 버마가 1만4천명 등으로 많았습니다. 이라크 출신도 1만2천명이나 됐고요. 하지만 탈북자들의 경우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권에 있는 한국이 이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좀 다른데요. 앞서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는 지난 달 저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탈북난민 보호와 수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미국에 온 탈북자들의 면면은 어떤가요?
기자) 난민 단체들에 따르면 7대 3 정도로 여성이 많았고요, 미국 내 10개 주에 흩어져서 정착했습니다. 또 올해의 경우 태국을 경유해서 미국에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미국에 오기까지 제 3국에 대기한 기간도 짧게는 7개월에서 길게는 1년 4개월 정도로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이번엔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상품인 광물자원 수출이 지난 10년간 33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01년 해외로 수출한 광물성 생산품은 5천만 달러 어치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불과했었는데요.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16억5천만 달러,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인 60%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는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수출 품목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의 경우 무연탄 같은 광물성 연료 수출액이 11억8천만 달러였고요, 철광석이 4억5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광물 자원 수출이 급증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우선 북한은 현 경제구조에서 지하자원 외에 마땅한 외화벌이 교역품이 없습니다. 따라서 광물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요. 특히 강성대국 선포 이후 새 체제에 맞춰 각종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느라 막대한 외화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도 한 가지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무한정 늘리기도 어려운데요. 중국의 시장 경기를 살펴봤을 때 최근 석탄 수요가 주춤한 데다, 북한 상황에서 광물자원의 생산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볼까요?
기자) 역시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과 비료가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올해 8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이 18만1천t인데요, 지난해 보다 16% 줄어든 겁니다. 비료 수입도 줄었는데요. 올해 8월까지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25만2천t을 들여왔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올해 수해 등으로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수입은 줄었군요?
기자) 그래서 올해 대규모 외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편 비료의 경우, 북한이 작년에 중국에서 꽤 많은 양을 수입했고, 무상으로 지원된 분량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1일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유엔 연설에서 미국을 비난하고, 한반도의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발적인 발언을 했었는데요. 미국 국무부가 어제(2일)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눌런드 대변인] “We are calling for DPRK to take steps to reassur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행동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은 유엔 연설에서 핵무기 보유를 합리화 하려는 듯한 주장도 했었는데요?
기자) 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요.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북한의 새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박길연 부상의 유엔 발언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보즈워스 전대표는 어제(2일) 저희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의 한반도 핵전쟁 언급은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시 행정부시절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은 북한의 이런 발언은 위기를 조성한 다음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특유의 전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서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지난 9월말로 끝난 2012년 회계연도에 미국에 난민자격으로 온 탈북자가 모두 22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에 시작해서 9월에 끝납니다.
진행자) 예년에 비해서 좀 변화가 있나요?
기자) 입국자 수에 큰 변화는 없는데요. 지난 2011 회계연도에는 23명의 탈북자가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했으니까, 한 명 준겁니다.
진행자) 탈북자들이 꾸준히 미국에 입국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출신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2 회계연도만 봐도요, 미국은 총 5만8천명의 난민을 수용했고, 이 가운데 부탄이 1만5천명, 버마가 1만4천명 등으로 많았습니다. 이라크 출신도 1만2천명이나 됐고요. 하지만 탈북자들의 경우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권에 있는 한국이 이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좀 다른데요. 앞서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는 지난 달 저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탈북난민 보호와 수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미국에 온 탈북자들의 면면은 어떤가요?
기자) 난민 단체들에 따르면 7대 3 정도로 여성이 많았고요, 미국 내 10개 주에 흩어져서 정착했습니다. 또 올해의 경우 태국을 경유해서 미국에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미국에 오기까지 제 3국에 대기한 기간도 짧게는 7개월에서 길게는 1년 4개월 정도로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이번엔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상품인 광물자원 수출이 지난 10년간 33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01년 해외로 수출한 광물성 생산품은 5천만 달러 어치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불과했었는데요.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16억5천만 달러,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인 60%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는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수출 품목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의 경우 무연탄 같은 광물성 연료 수출액이 11억8천만 달러였고요, 철광석이 4억5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광물 자원 수출이 급증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우선 북한은 현 경제구조에서 지하자원 외에 마땅한 외화벌이 교역품이 없습니다. 따라서 광물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요. 특히 강성대국 선포 이후 새 체제에 맞춰 각종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느라 막대한 외화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도 한 가지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무한정 늘리기도 어려운데요. 중국의 시장 경기를 살펴봤을 때 최근 석탄 수요가 주춤한 데다, 북한 상황에서 광물자원의 생산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볼까요?
기자) 역시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과 비료가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올해 8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이 18만1천t인데요, 지난해 보다 16% 줄어든 겁니다. 비료 수입도 줄었는데요. 올해 8월까지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25만2천t을 들여왔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올해 수해 등으로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수입은 줄었군요?
기자) 그래서 올해 대규모 외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편 비료의 경우, 북한이 작년에 중국에서 꽤 많은 양을 수입했고, 무상으로 지원된 분량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