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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기록영화, 국제 에미상 후보 선정


탈북자들의 탈북 역경을 다룬 영화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의 한 장면.
탈북자들의 탈북 역경을 다룬 영화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의 한 장면.
탈북자들의 탈북 역경을 다룬 기록영화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 (영제: Across Land, Across Sea)’이 세계 3대 방송상 가운데 하나인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The 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는 지난 8일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이 제 40회 국제 에미상 기록영화 부문 최종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 외에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방송사 등의 4개 작품이 기록영화 부문 최종 수상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 2편’은 해상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필사적인 탈북 과정을 밀착 취재해 북한의 처참한 인권 실태를 고발한 영화입니다.

[녹취: 천국의 국경을 넘다 사운드] “(나레이터) 성국은 탈북자다. 14살 때 북한을 탈출했고 7년간 중국을 떠돌았다. 식당일 막노동, 뱃일까지 살아남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아내와 함께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송성국. 그는 함께 도주하다 중국에서 인신매매범에 잡힌 장모를 구해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만삭인 아내 수련의 절규, 그리고 북에 남겨 둔 아내의 피붙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

[녹취: 천국의 계단을 넘다 사운드] “헤어질지도 모르고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엄마하고 같이 있을 수만 알았지…제가 혼자 몸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더 많이 생각 나요…”

성국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 국경지역으로 넘어온 가족들을 데리고, 중국에서 허름한 배를 빌려 공해상에서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와 접선하는 탈출 방안을 추진합니다.

[녹취: 천국의 계단을 넘다 사운드] “성국아 성국아 대답하라~, 어디있나? 오케이 ! 어디 있나? 성국이 맞아! 조금만 기다려라 ~, 공해상에서 9시간을 떠다닌 성국을 마침내 찾아냈다! 못찾는 줄 알았어 …”

‘천국의 국경을 넘다’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년 5개월간 탈북자들의 도보 월경과 중국 공안에 의한 체포, 목숨을 건 항해, 그리고 최초로 성공한 공해상 접선 등 숨가쁘고도 처절한 탈북자들의 탈출 여정을 3편에 걸쳐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 외에서 제작 방영된 최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선정해 수상하며, 캐나다의 반프 세계 미디어 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 텔레비전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꼽힙니다.

총 9개 부문에서 38개 작품이 경연을 벌이는 올해 국제 에미상의 수상식은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립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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