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시간으로 오늘(16일) 밤 대통령 후보 2차 텔레비전 공개 토론회가 개최됩니다. 선거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규정한 일부 주 법들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대기업체들이 참전용사들의 취업을 위한 제조업 고용 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양쪽 모두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텐데요. 이번 토론회는 CNN방송의 유명 앵커 캔디 크롤리 씨의 사회로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개최됩니다. 그런데 이번 토론회는 주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열리게 되는데요. 따라서 이 같은 형식 변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입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주제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국내외 상황 전반적인 주제들이 골고루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역시 경제 문제와 외교 문제에서 두 후보가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 몰아붙이기식 집중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물론 롬니 후보 역시 이번에도 토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진행자) 경제 분야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의 저소득층 모독 발언 등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롬니 후보의 이른바 유권자 47% 발언이 나오지 않아서 의아해 하는 반응들이 많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토론회에 사활이 달린 만큼 이 부분을 공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동안 롬니 후보를 공격해 온 탐욕스러운 기업인이라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1차 토론회에서 잠시 논란이 됐던 롬니 후보의 감세 공약과 그에 따른 5조 달러 세수 감소 부분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롬니 후보 측은 리비아 영사관 피습 사건 등을 들어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반미 폭력 시위로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도마위에 오른 것이 사실인데요. 롬니 후보는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롬니 후보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미국이 충분히 억제하지 못했고 시리아의 내전 사태가 거의 2년 가까이 경과되고 있는 점, 아울러 북한의 핵 문제까지 각종 국제 현안에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중국과의 통상 마찰 부분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이제 대통령 선거가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이제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역시 이번 토론회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이번 선거가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물론 이미 정했다 하더라도 토론회 결과에 따라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2차 토론회가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오는 22일에 마지막 3차 토론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때만 해도 대부분 마음을 정하기 때문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주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가 오히려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주민과의 대화 형식이기 때문에 토론의 중심이 국민에게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텐데요. 따라서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차분하면서도 조리있게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양측 선거 진영에서는 저마다 후보들이 결연하면서도 정중한 태도로 토론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절대로 과민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잠시 두 후보의 지지율 상황 살펴보죠?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2차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들이 일제히 미국민들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뚜렷한 경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령 리어클리어폴리틱스(RCP)는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이 47%로 똑같았다고 발표했고요. 또 나머지 6개 대표 조사기관 가운데 롬니가 우세한 곳이 4곳, 오바마가 우세한 곳이 2곳이었습니다. 경합주 역시 혼전 양상인데요. 버지니아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는 롬니 후보가 조금씩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두 후보의 선거자금 규모도 비슷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군요?
기자) 네. 두 후보 선거 진영의 선거 자금 모금 규모가 서로 엎치락 뒤차락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롬니 선거운동본부는 지난달에 1억7천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모금액으로 최대 실적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진영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은 1억8천1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또 소액 기부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지지층을 가늠해 볼 수도 있을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두 후보 진영 모두 소액 기부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롬니 진영은 25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가 101만명으로 이들이 낸 돈이 전체 기부액의 93.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바마 진영도 지난달 180만명이 250달러 미만을 기부해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번에도 선거 관련소식인데요. 일부 주정부들이 유권자 신분 확인 절차가 결국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 주가 얼마전에 반드시 사진이 있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애리조나주의 시민권 증명 절차에 대해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애리조나주 역시 사진이 포함돼 있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했는데요. 하지만 선거 규정은 연방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 같은 주정부들의 추가 조건 부여가 권한에 맡는 것인지를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이들 주정부에서는 불법 이민자나 부정 선거를 막기 위해 사진 확인은 필수라는 입장인 반면, 운전면허증과 같은 사진 신분증을 가지지 못한 일부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투표를 억제하는 의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그 전까지 결론이 나오겠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연방 항소법원은 애리조나주의 시민권 증명법을 무효로 했었고요. 애리조나주가 이를 대법원에 상고한 것인데요. 말씀드린대로 애리조나뿐 아니라 텍사스, 앨라배마, 캔자스, 조지아 주도 예비 투표자들에게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고 있어서 앞으로 다른 선거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아울러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이 같은 강경 시민확인 규정에 찬성하는 반면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인정했군요?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15일)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미흡하게 대처했던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초기에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는가 하면, 영사관 경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는 곧 닥칠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장관의 잘못 시인은 이 같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해외 참전용사들을 위한 취업 기회 확대를 부르짖어왔는데, 대기업체들이 방안을 마련했군요?
기자) 네. 가전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체들이 참전용사들의 취업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약 10만명의 퇴역 군인들을 최첨단 제조업 분야의 근로자들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3년간 진행될 예정이고요. 당장 1만5천명이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참고로 지난 9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의 실업률은 9.7%로, 1년 전보다 조금 낮아졌으나 민간인 실업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시간으로 오늘(16일) 밤 대통령 후보 2차 텔레비전 공개 토론회가 개최됩니다. 선거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규정한 일부 주 법들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대기업체들이 참전용사들의 취업을 위한 제조업 고용 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양쪽 모두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텐데요. 이번 토론회는 CNN방송의 유명 앵커 캔디 크롤리 씨의 사회로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개최됩니다. 그런데 이번 토론회는 주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열리게 되는데요. 따라서 이 같은 형식 변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입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주제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국내외 상황 전반적인 주제들이 골고루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역시 경제 문제와 외교 문제에서 두 후보가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 몰아붙이기식 집중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물론 롬니 후보 역시 이번에도 토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진행자) 경제 분야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의 저소득층 모독 발언 등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롬니 후보의 이른바 유권자 47% 발언이 나오지 않아서 의아해 하는 반응들이 많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토론회에 사활이 달린 만큼 이 부분을 공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동안 롬니 후보를 공격해 온 탐욕스러운 기업인이라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1차 토론회에서 잠시 논란이 됐던 롬니 후보의 감세 공약과 그에 따른 5조 달러 세수 감소 부분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롬니 후보 측은 리비아 영사관 피습 사건 등을 들어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반미 폭력 시위로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도마위에 오른 것이 사실인데요. 롬니 후보는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롬니 후보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미국이 충분히 억제하지 못했고 시리아의 내전 사태가 거의 2년 가까이 경과되고 있는 점, 아울러 북한의 핵 문제까지 각종 국제 현안에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중국과의 통상 마찰 부분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이제 대통령 선거가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이제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역시 이번 토론회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이번 선거가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물론 이미 정했다 하더라도 토론회 결과에 따라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2차 토론회가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오는 22일에 마지막 3차 토론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때만 해도 대부분 마음을 정하기 때문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주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가 오히려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주민과의 대화 형식이기 때문에 토론의 중심이 국민에게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텐데요. 따라서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차분하면서도 조리있게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양측 선거 진영에서는 저마다 후보들이 결연하면서도 정중한 태도로 토론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절대로 과민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잠시 두 후보의 지지율 상황 살펴보죠?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2차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들이 일제히 미국민들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뚜렷한 경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령 리어클리어폴리틱스(RCP)는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이 47%로 똑같았다고 발표했고요. 또 나머지 6개 대표 조사기관 가운데 롬니가 우세한 곳이 4곳, 오바마가 우세한 곳이 2곳이었습니다. 경합주 역시 혼전 양상인데요. 버지니아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는 롬니 후보가 조금씩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두 후보의 선거자금 규모도 비슷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군요?
기자) 네. 두 후보 선거 진영의 선거 자금 모금 규모가 서로 엎치락 뒤차락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롬니 선거운동본부는 지난달에 1억7천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모금액으로 최대 실적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진영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은 1억8천1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또 소액 기부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지지층을 가늠해 볼 수도 있을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두 후보 진영 모두 소액 기부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롬니 진영은 25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가 101만명으로 이들이 낸 돈이 전체 기부액의 93.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바마 진영도 지난달 180만명이 250달러 미만을 기부해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번에도 선거 관련소식인데요. 일부 주정부들이 유권자 신분 확인 절차가 결국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 주가 얼마전에 반드시 사진이 있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애리조나주의 시민권 증명 절차에 대해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애리조나주 역시 사진이 포함돼 있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했는데요. 하지만 선거 규정은 연방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 같은 주정부들의 추가 조건 부여가 권한에 맡는 것인지를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이들 주정부에서는 불법 이민자나 부정 선거를 막기 위해 사진 확인은 필수라는 입장인 반면, 운전면허증과 같은 사진 신분증을 가지지 못한 일부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투표를 억제하는 의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그 전까지 결론이 나오겠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연방 항소법원은 애리조나주의 시민권 증명법을 무효로 했었고요. 애리조나주가 이를 대법원에 상고한 것인데요. 말씀드린대로 애리조나뿐 아니라 텍사스, 앨라배마, 캔자스, 조지아 주도 예비 투표자들에게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고 있어서 앞으로 다른 선거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아울러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이 같은 강경 시민확인 규정에 찬성하는 반면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인정했군요?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15일)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미흡하게 대처했던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초기에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는가 하면, 영사관 경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는 곧 닥칠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장관의 잘못 시인은 이 같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해외 참전용사들을 위한 취업 기회 확대를 부르짖어왔는데, 대기업체들이 방안을 마련했군요?
기자) 네. 가전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체들이 참전용사들의 취업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약 10만명의 퇴역 군인들을 최첨단 제조업 분야의 근로자들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3년간 진행될 예정이고요. 당장 1만5천명이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참고로 지난 9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의 실업률은 9.7%로, 1년 전보다 조금 낮아졌으나 민간인 실업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