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인사의 성폭행 임신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 당국이 국제 선거감시단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태 직후 테러 사건임을 암시하는 국무부의 전자우편이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단 선거운동을 위해 이틀만에 무려 8개 주를 순회하는 강행군에 돌입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4일)부터 40시간 만에 8개 주를 돌아보는 살인적인 유세 행군에 나서고 있는데요. 밤 잠도 이루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오전 아이오와주를 거쳐, 오후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와 오로라에서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이어 저녁때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들렀고요, 밤사이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해 오늘(25일) 다시 유세 일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시 경합주들에 치중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와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이렇게 6곳이 대통령 당선을 보장하는 선거인단 270명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동분서주 하는 가운데 시카고 고향에도 잠깐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조기투표에 임하기 위해서인데요. 보통 선거 당일에 대통령 부부가 투표에 임하는 사진이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콜로라도주 덴버 유세 현장에서 이미 조기투표에 임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누구를 찍을지는 비밀이라는 농담도 건넸는데요. 참고로 영부인 미셸 여사는 이미 지난 15일에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를 마쳤습니다.
진행자)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역시 같은 경합주들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롬니 후보는 어제(24일) 네바다주에 이어 아이오와주를 찾았는데요. 롬니의 최근 유세에서는 공화당 동료 정치인의 성폭행 임신 관련 실언으로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롬니 후보는 낙태에 관한 일부 인사들의 강경한 입장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공화당 전체의 입장도 아니고 롬니 진영의 어떠한 시각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참고로 롬니 후보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등에 의한 임신에 따른 낙태는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제 대통령 후보들의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 결과까지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갤럽과 라스무센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을 모아서 매일 평균치를 공개하는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5일 현재 전국 지지율은 롬니가 47.8%, 오바마가 47.2%로 불과 0.6% 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방송의 일일 추적조사도 두 후보의 격차가 1% 포인트 정도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일주일치 평균을 내는 갤럽 조사에서는 롬니가 50%, 오바마 47%였습니다.
진행자) 전국단위 조사는 그렇고요. 경합주들의 지지율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각 후보 진영이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 10개 경합주 지지율도 대부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차락 하고 있는데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네바다 이렇게 7개 주에서 조금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롬니는 플로리다, 콜로라도 단 2개 주에서 앞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버지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8%로 지지율이 같았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초박빙 상황이 계속된다면, 투표에 의한 총득표와 선거인단 선택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12년전 선거인 지난 2000년에 그 같은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당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총득표로는 53만7천여 표가 뒤졌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4명 더 많이 확보해,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됐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경우 538표 차이로 부시가 이겼지만 결과적으로 27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만일 이렇게 되면 재검표와 소송이 뒤따르는 등 최종 결과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이 됐는데요. 인디애나 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의 성폭행 임신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주 연방상원의원 후보의 그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여성 단체 등은 물론이고요.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은데요. 사태가 악화되자 머독 측에서 어제(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은 ‘신이 성폭력을 원한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생명을 창조하는 것은 신이고,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는 종교적 신념을 밝힌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롬니 후보 측에서 평소에 머독 후보를 지지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인디애나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원할 정도로 접전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그 중요성으로 인해 롬니 대권 후보 측도 일찌감치 머독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머독은 지난 5월 공화당 경선에서 36년 경력의 거물급 정치인 리처드 루거를 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롬니는 급기야 낙태에 관한한 자신의 견해와는 다르다면서도 머독에 대한 지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참에 민주당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침 오바마 대통령도 한 텔레비전 이야기쇼에 출연해서 낙태 문제에 관해 재차 언급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NBC텔레비전 방송의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했는데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일 수 있다’는 리처드 머독 공화당 상원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폭행은 성폭행일 뿐이며, 그것은 범죄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최근 비슷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공화당 인사들을 향해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해내는지 알 수가 없다며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울러 남성 정치인들은 더 이상 여성의 보건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여성들은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텍사스 주 당국이 국제선거감시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는 11월 6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과정에 국제선거감시단원들이 지나치게 밀착 감시를 시도할 경우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할 것이라고 텍사스 주 사법당국이 밝혔는데요. 유럽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감시단과 마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감시단 측은 이에 대해 주 당국이 인권단체들의 정당한 감시 활동을 막고 사전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마찰을 빚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얼마전 텍사스 주에서 통과된 자체 선거규정 때문인데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텍사스주의 경우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의 부정 선거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따라서 선거시에 반드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는데요. 이것이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이민자들의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급기야 이 문제에 국제인권단체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주 당국으로서는 이 같은 관심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태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것이 테러 사건임을 보여주는 국무부의 전자우편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리비아 벵가지에 위치한 미 영사관 습격 사건의 정확한 진상이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상 테러 조직에 의한 의도된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자우편이 공개됐는데요. 미 백악관은 사건 발생 직후에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관해 보고 받은 내용입니다.
진행자) 범행을 시인했다는 단체가 어디입니까?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 샤리아’인데요. 영사관 피습 직후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입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가 일찌감치 테러 정황을 포착하고도 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중요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이로 인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인사의 성폭행 임신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 당국이 국제 선거감시단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태 직후 테러 사건임을 암시하는 국무부의 전자우편이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단 선거운동을 위해 이틀만에 무려 8개 주를 순회하는 강행군에 돌입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4일)부터 40시간 만에 8개 주를 돌아보는 살인적인 유세 행군에 나서고 있는데요. 밤 잠도 이루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오전 아이오와주를 거쳐, 오후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와 오로라에서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이어 저녁때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들렀고요, 밤사이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해 오늘(25일) 다시 유세 일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시 경합주들에 치중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와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이렇게 6곳이 대통령 당선을 보장하는 선거인단 270명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동분서주 하는 가운데 시카고 고향에도 잠깐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조기투표에 임하기 위해서인데요. 보통 선거 당일에 대통령 부부가 투표에 임하는 사진이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콜로라도주 덴버 유세 현장에서 이미 조기투표에 임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누구를 찍을지는 비밀이라는 농담도 건넸는데요. 참고로 영부인 미셸 여사는 이미 지난 15일에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를 마쳤습니다.
진행자)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역시 같은 경합주들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롬니 후보는 어제(24일) 네바다주에 이어 아이오와주를 찾았는데요. 롬니의 최근 유세에서는 공화당 동료 정치인의 성폭행 임신 관련 실언으로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롬니 후보는 낙태에 관한 일부 인사들의 강경한 입장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공화당 전체의 입장도 아니고 롬니 진영의 어떠한 시각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참고로 롬니 후보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등에 의한 임신에 따른 낙태는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제 대통령 후보들의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 결과까지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갤럽과 라스무센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을 모아서 매일 평균치를 공개하는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5일 현재 전국 지지율은 롬니가 47.8%, 오바마가 47.2%로 불과 0.6% 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방송의 일일 추적조사도 두 후보의 격차가 1% 포인트 정도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일주일치 평균을 내는 갤럽 조사에서는 롬니가 50%, 오바마 47%였습니다.
진행자) 전국단위 조사는 그렇고요. 경합주들의 지지율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각 후보 진영이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 10개 경합주 지지율도 대부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차락 하고 있는데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네바다 이렇게 7개 주에서 조금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롬니는 플로리다, 콜로라도 단 2개 주에서 앞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버지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8%로 지지율이 같았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초박빙 상황이 계속된다면, 투표에 의한 총득표와 선거인단 선택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12년전 선거인 지난 2000년에 그 같은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당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총득표로는 53만7천여 표가 뒤졌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4명 더 많이 확보해,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됐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경우 538표 차이로 부시가 이겼지만 결과적으로 27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만일 이렇게 되면 재검표와 소송이 뒤따르는 등 최종 결과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이 됐는데요. 인디애나 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의 성폭행 임신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주 연방상원의원 후보의 그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여성 단체 등은 물론이고요.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은데요. 사태가 악화되자 머독 측에서 어제(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은 ‘신이 성폭력을 원한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생명을 창조하는 것은 신이고,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는 종교적 신념을 밝힌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롬니 후보 측에서 평소에 머독 후보를 지지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인디애나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원할 정도로 접전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그 중요성으로 인해 롬니 대권 후보 측도 일찌감치 머독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머독은 지난 5월 공화당 경선에서 36년 경력의 거물급 정치인 리처드 루거를 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롬니는 급기야 낙태에 관한한 자신의 견해와는 다르다면서도 머독에 대한 지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참에 민주당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침 오바마 대통령도 한 텔레비전 이야기쇼에 출연해서 낙태 문제에 관해 재차 언급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NBC텔레비전 방송의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했는데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일 수 있다’는 리처드 머독 공화당 상원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폭행은 성폭행일 뿐이며, 그것은 범죄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최근 비슷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공화당 인사들을 향해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해내는지 알 수가 없다며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울러 남성 정치인들은 더 이상 여성의 보건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여성들은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텍사스 주 당국이 국제선거감시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는 11월 6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과정에 국제선거감시단원들이 지나치게 밀착 감시를 시도할 경우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할 것이라고 텍사스 주 사법당국이 밝혔는데요. 유럽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감시단과 마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감시단 측은 이에 대해 주 당국이 인권단체들의 정당한 감시 활동을 막고 사전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마찰을 빚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얼마전 텍사스 주에서 통과된 자체 선거규정 때문인데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텍사스주의 경우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의 부정 선거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따라서 선거시에 반드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는데요. 이것이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이민자들의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급기야 이 문제에 국제인권단체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주 당국으로서는 이 같은 관심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태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것이 테러 사건임을 보여주는 국무부의 전자우편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리비아 벵가지에 위치한 미 영사관 습격 사건의 정확한 진상이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상 테러 조직에 의한 의도된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자우편이 공개됐는데요. 미 백악관은 사건 발생 직후에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관해 보고 받은 내용입니다.
진행자) 범행을 시인했다는 단체가 어디입니까?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 샤리아’인데요. 영사관 피습 직후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입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가 일찌감치 테러 정황을 포착하고도 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중요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이로 인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