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문제들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11월에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연극과 탈북 화가의 전시회, 영화 시사회 등 내용도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인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You For Me For You)가 5일부터 한 달 동안 워싱턴의 울리 맘모스 극장에서 공연됩니다.
한국계 미국인 극작가 미아 정 씨와 미국의 전문 연극인들이 제작한 이 연극은 북한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탈출 과정,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며 겪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녹취: 미아 정] “Paying smuggler to get them out of North Korea…
미아 정씨는 홍보 영상에서 주인공 유나가 북한 탈출에 성공해 미국에 정착하지만 다른 자매는 북한에 남아 살아가는 두 자매의 대조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미아 정 씨는 25일 가진 한 민간단체 설명회에서 북한 정권을 스톡홀름 증후군의 시각에서 조망하며 희곡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거나 감화돼 오히려 범인을 옹호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하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정권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을 연상하게 됐다는 겁니다.
울리 맘모스 극장은 홍보 자료에서 이 연극이 북한 사회 뿐아니라 미국에서 탈북 여성이 정착하며 겪는 체험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리 맘모스 극장의 로비에서는 공연 기간동안 탈북 화가 송벽 씨의 전시회도 열립니다.
송벽 씨는 북한 정권의 허위와 이중성, 폐쇄된 사회 구조를 현대적 감각으로 화폭에 풍자해 주목을 받는 화가입니다.
송 씨의 대표적인 작품에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과 사진을 찍는 북한 소녀들을 맹인으로 묘사해 평양의 이중성을 폭로한 그림, 선글란스를 낀 채 치마를 입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환풍기 바람에 올라가는 치마를 내리는 그림을 통해 북한 정권의 폐쇄성과 통제를 풍자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첫 전시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던 송벽 씨는 당시 강연에서 자유를 억압받는 북한 예술가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토로했었습니다.
[녹취: 송벽] “북한의 예술가들, 화가들은 솔직히 자기 의지대로 작품하는 게 아니거든요.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하기 때문에 그 것이 저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 사회에서 예술의 자유가 뭔지 빨리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달 16 일에는 워싱턴의 한 카페에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가 열립니다.
워싱턴의 한 활동가는 26일 ‘VOA’ 에 북한 내 인권유린의 참상을 알리며 탈북자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다룬 한국 영화 ‘크로싱’ 상영과 음악회, 그리고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자신이 주목받는 것이 부담이 된다며 신상 공개를 거부한 이 활동가는 최근 출간된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새 책 ‘북한탈출’ 을 읽은 뒤 감동을 받아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80명 이상이 예약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 미국 공중파 방송 ‘CBS’ 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 Minutes’ 이 11월 중순 쯤 북한14호 개천 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방영할 예정입니다. 또 10일에는 워싱턴 일원에 살고있는 일부 탈북 난민들이 중국 내 탈북자 구출을 위한 홍보 활동과 김밥 판매 모금 행사를 한 교회에서 가질 계획입니다.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26일 ‘VOA’ 에 이런 다채로운 행사들이 미국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접할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회장은 그러면서 이런 기회들이 핵과 미사일에 집중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인권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
북한인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You For Me For You)가 5일부터 한 달 동안 워싱턴의 울리 맘모스 극장에서 공연됩니다.
한국계 미국인 극작가 미아 정 씨와 미국의 전문 연극인들이 제작한 이 연극은 북한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탈출 과정,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며 겪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녹취: 미아 정] “Paying smuggler to get them out of North Korea…
미아 정씨는 홍보 영상에서 주인공 유나가 북한 탈출에 성공해 미국에 정착하지만 다른 자매는 북한에 남아 살아가는 두 자매의 대조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미아 정 씨는 25일 가진 한 민간단체 설명회에서 북한 정권을 스톡홀름 증후군의 시각에서 조망하며 희곡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거나 감화돼 오히려 범인을 옹호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하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정권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을 연상하게 됐다는 겁니다.
울리 맘모스 극장은 홍보 자료에서 이 연극이 북한 사회 뿐아니라 미국에서 탈북 여성이 정착하며 겪는 체험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리 맘모스 극장의 로비에서는 공연 기간동안 탈북 화가 송벽 씨의 전시회도 열립니다.
송벽 씨는 북한 정권의 허위와 이중성, 폐쇄된 사회 구조를 현대적 감각으로 화폭에 풍자해 주목을 받는 화가입니다.
송 씨의 대표적인 작품에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과 사진을 찍는 북한 소녀들을 맹인으로 묘사해 평양의 이중성을 폭로한 그림, 선글란스를 낀 채 치마를 입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환풍기 바람에 올라가는 치마를 내리는 그림을 통해 북한 정권의 폐쇄성과 통제를 풍자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첫 전시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던 송벽 씨는 당시 강연에서 자유를 억압받는 북한 예술가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토로했었습니다.
[녹취: 송벽] “북한의 예술가들, 화가들은 솔직히 자기 의지대로 작품하는 게 아니거든요.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하기 때문에 그 것이 저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 사회에서 예술의 자유가 뭔지 빨리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달 16 일에는 워싱턴의 한 카페에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가 열립니다.
워싱턴의 한 활동가는 26일 ‘VOA’ 에 북한 내 인권유린의 참상을 알리며 탈북자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다룬 한국 영화 ‘크로싱’ 상영과 음악회, 그리고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자신이 주목받는 것이 부담이 된다며 신상 공개를 거부한 이 활동가는 최근 출간된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새 책 ‘북한탈출’ 을 읽은 뒤 감동을 받아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80명 이상이 예약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 미국 공중파 방송 ‘CBS’ 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 Minutes’ 이 11월 중순 쯤 북한14호 개천 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방영할 예정입니다. 또 10일에는 워싱턴 일원에 살고있는 일부 탈북 난민들이 중국 내 탈북자 구출을 위한 홍보 활동과 김밥 판매 모금 행사를 한 교회에서 가질 계획입니다.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26일 ‘VOA’ 에 이런 다채로운 행사들이 미국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접할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회장은 그러면서 이런 기회들이 핵과 미사일에 집중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인권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