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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재선 성공’ 미 신문들 일제히 보도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신문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립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드물게 보는 큰 활자로 ‘재임’이라는 짧은 제목을 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히 Second Term이라는 제목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6일 실시된 선거에서 정치적 연대 세력을 한데 묶고, 중산층을 보호하는 투사라는 자신의 상징을 재창조함으로써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물리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여러 곳의 근소한 표차를 한데 모아 크게 이겼다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지지도에서는 50대 48이라는 근소한 표차로 앞섰지만 각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승자 쪽으로 가게 돼 있는 선거제도 때문에 선거인단 수에서는 303대 206표라는 큰 차이로 승리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지도 비율은 언론마다 야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7개 경합주 가운데 최소 6군데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신문은 오늘, 즉 7일 이른 아침 오바마 대통령이 고향인 시카고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길을 되찾기 위한 싸움에서 다시 승리했다, 우리 모두는 미국이 앞으로 더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트 롬니 후보와는 앞으로 자리를 함께 하고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 협조해 나갈지를 논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미트 롬니 후보는 매사츄세츠 주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봤는데요, 그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롬니 후보는 ‘지금은 미국이 커다란 도전을 받고 있는 시기이다. 나는 대통령이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과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두 사람은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지지자들의 소망을 실현시켜 주게 되기를 바랐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롬니 후보의 패인도 자세히 분석을 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만 알아볼까요?

기자)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핀 하나에만 전념했다, 그런데 선거 종반에 오히려 미국의 실업률은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 롬니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롬니 후보의 인상을 중산층에게 친숙한 인물로 부각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바마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당선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실시됐는데요, 그 결과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간추려 주시죠.

기자)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이 선거에 부쳐졌는데요, 하원은242석대 193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됐습니다. 상원은 100석 중 33석이 선거에 부쳐졌는데, 23석이 민주당에, 10석이 공화당에 돌아갔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52대 45석으로 다수당이 됐습니다. 의석 수에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이 같은 구성은 오바마 대통령의 1차 임기 때와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차 임기 때도 하원과 대립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크게 보도하면서, 정치적 분열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인종별 지지도 차이가 눈길을 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백인들의 롬니 지지도는 어느 때보다 높았고, 비 백인들의 오바마 지지도는 4년전 선거 때보다 더 높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백인들은 58%가 롬니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오바마 지지도는 5%가 줄었습니다. 흑인들은 무려 93%가 오바마를 지지했습니다. 중남미계의 경우 오바마 지지도가 69%나 됐고, 아시아계는 그보다 더 높아 74%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미국 사회는 인종별 분열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성별, 연령, 소득 수준등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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