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그리고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해보죠?
기자) 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결정적 요인은 다인종 소수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에서는 재정적자 문제로 인한 민주-공화 양당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조만간 핵잠수함을 갖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미 동부지역이 겨울 폭풍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미국에서 중남미계 등 소수 인종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권자 층은 흑인은 물론이고요, 중남미계와 아시아계 등 백인 이외의 소수계 인종들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민주당을 선호하고요.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이민정책 개혁을 부르짖는 오바마 대통령 지지층이 훨씬 많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에서 인종별 투표율 분석도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의 각 언론사들이 투표 직후 출구조사 등을 통해 종합 분석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중남미계는 69%가 오바마 대통령을 찍었고요. 나머지 29%만이 공화당 롬니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흑인의 93%, 아시아계의 72%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미국의 백인들이 불과 두 세대도 못 가서 소수계로 전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비슷한 보고서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는 2050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에서 중남미계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 내용인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현재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은 30여년 뒤 47%로 줄어들어서 소수계가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바마)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소수 인종을 위한 정책을 적절히 제시해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신문도 그 같은 분석을 제기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오바마 선거 진영이 중남미계나 여성, 중산층 등 이른바 틈새 유권자층을 겨냥한 잇따른 정책 발표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가령 가톨릭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낙태를 건강보험 적용 항목에 포함하도록 한 점,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힌 점, 젊은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를 중단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진행자) 그런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1기에 마무리하지 못한 이민 개혁 문제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중남미계 등 소수계 이민자들의 지지에 대한 보답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실제로 미국 내 수많은 중남미계 이민자들의 숙원사항이기도 합니다. 한 중남미계 유권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사라 마르티네즈 씨] “That he accomplishes the "Dream Act" so all the students that…”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중남미계 이민자 사라 마르티네즈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법안을 성사시키면 불법체류 학생들이 필요한 이민서류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연방정부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공화당과의 대립에 직면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재정 문제를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 혹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을 이른바 ‘재정절벽’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와 올 들어 수 차례 정부기관이 폐쇄될 정도로 벼랑끝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에도 이 부분은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어떻게든 해법을 모색해야 할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밤 시카고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제일 먼저, 정치권의 대립을 해소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공화당의 수장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반응입니다. 베이너 의장은 선거 직후, ‘당리당략을 떠나 미국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어찌보면 일말의 타협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데요. 하지만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반대를 거듭 강조해서 또 한 차례 정쟁의 소용돌이를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내년에 출범할 2기 오바마 행정부 개편안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벌써부터 앞다퉈 오바마 행정부 2기의 개각 구상과 관련해 일부 유력 인사들의 하마평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미 물러나겠다고 밝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이 누구냐는 것인데요, 그동안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론돼 왔지만 최근에는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재무장관에는 제이콥 류 백악관 비서실장, 국방장관에는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예상 외로 큰 폭의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거 관련 소식 몇 가지 살펴보죠. 연방 상원에 여성의원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고요?
기자) 네. 내년 1월 출범할 제113기 연방 상원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매사추세츠 주의 엘리자베스 워런 당선자를 포함해서 모두 5명의 여성이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여성 상원의원 수는 현재 17명에서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불과 20년 전인 지난 1992년만 해도 여성 상원의원은 7명에 불과했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경우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크게 부상했던 이른바 ‘티파티’ 관련 의원들이 약세를 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세력의 핵심인 티파티가 이번 총선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물론 해당 후보들의 결정적인 말 실수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습니다. 가령, 미주리 주의 토드 아킨 후보는 ‘진짜 성폭행이라면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막말로 결국 쓴 패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또 인디애나 주의 리처드 머독 후보 역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고 발언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철퇴를 맞았습니다. 이밖에 매사추세츠 주의 스콧 브라운 의원도 낙선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미 연방 주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가 지난 6일 선거일에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이 투표에서 현재의 미국 자치령 지위를 미 연방 주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찬성 54% 가운데 미국의 한 개 주로 편입하자는 의견이 61%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주가 되면 연방 정부로부터 한해 200억 달러 이상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정식 주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중국이 2년 안에 핵잠수함을 실천배치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핵잠수함은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잠수함을 말하는데요. 중국이 앞으로 2년 안에 이 같은 핵잠수함을 실천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의회 산하 기관이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다음 주 공식 발표하는 연례보고서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정황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는 중국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그리고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핵폭탄 등, 육해공 전방위 핵 전력을 갖추기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최근들어 해군력의 현대화를 중점 추진해 왔고요. 지난 9월에는 옛 소련방 국가인 우크라이나로부터 핵폭탄 투하가 가능한 전투기들을 들여 오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핵 보유국 가운데 핵무기 배치를 확대해 가고 있는 나라는 중국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핵잠수함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핵무기 시스템은 탐지나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중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더 이상 상징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상시 전략적인 억지력을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미-중 양국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핵무기 감축 협상에 중국을 참여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얼마 전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입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또 다시 겨울 폭풍이 찾아와서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이번에는 ‘노리스터’라고 불리는 겨울 폭풍이 또 다시 뉴욕과 뉴저지를 덮쳤는데요. 위력은 허리케인보다 다소 약하지만 여전히 강풍에 많은 눈과 비를 동반하고 있어서 폭풍 피해 복구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추가 정전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는데요. 겨우 2주 만에 전기가 들어오자 마자 또 다시 불이 나갔다고 하소연하는 주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눈이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일부 지역에 15센티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고요. 30밀리미터에 가까운 겨울비가 쏟아진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 등에서 항공기 1천 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그리고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해보죠?
기자) 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결정적 요인은 다인종 소수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에서는 재정적자 문제로 인한 민주-공화 양당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조만간 핵잠수함을 갖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미 동부지역이 겨울 폭풍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미국에서 중남미계 등 소수 인종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권자 층은 흑인은 물론이고요, 중남미계와 아시아계 등 백인 이외의 소수계 인종들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민주당을 선호하고요.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이민정책 개혁을 부르짖는 오바마 대통령 지지층이 훨씬 많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에서 인종별 투표율 분석도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의 각 언론사들이 투표 직후 출구조사 등을 통해 종합 분석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중남미계는 69%가 오바마 대통령을 찍었고요. 나머지 29%만이 공화당 롬니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흑인의 93%, 아시아계의 72%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미국의 백인들이 불과 두 세대도 못 가서 소수계로 전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비슷한 보고서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는 2050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에서 중남미계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 내용인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현재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은 30여년 뒤 47%로 줄어들어서 소수계가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바마)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소수 인종을 위한 정책을 적절히 제시해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신문도 그 같은 분석을 제기했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오바마 선거 진영이 중남미계나 여성, 중산층 등 이른바 틈새 유권자층을 겨냥한 잇따른 정책 발표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가령 가톨릭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낙태를 건강보험 적용 항목에 포함하도록 한 점,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힌 점, 젊은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를 중단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진행자) 그런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1기에 마무리하지 못한 이민 개혁 문제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중남미계 등 소수계 이민자들의 지지에 대한 보답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실제로 미국 내 수많은 중남미계 이민자들의 숙원사항이기도 합니다. 한 중남미계 유권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사라 마르티네즈 씨] “That he accomplishes the "Dream Act" so all the students that…”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중남미계 이민자 사라 마르티네즈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법안을 성사시키면 불법체류 학생들이 필요한 이민서류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연방정부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공화당과의 대립에 직면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재정 문제를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 혹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을 이른바 ‘재정절벽’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와 올 들어 수 차례 정부기관이 폐쇄될 정도로 벼랑끝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에도 이 부분은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어떻게든 해법을 모색해야 할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밤 시카고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제일 먼저, 정치권의 대립을 해소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공화당의 수장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반응입니다. 베이너 의장은 선거 직후, ‘당리당략을 떠나 미국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어찌보면 일말의 타협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데요. 하지만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반대를 거듭 강조해서 또 한 차례 정쟁의 소용돌이를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내년에 출범할 2기 오바마 행정부 개편안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벌써부터 앞다퉈 오바마 행정부 2기의 개각 구상과 관련해 일부 유력 인사들의 하마평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미 물러나겠다고 밝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이 누구냐는 것인데요, 그동안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론돼 왔지만 최근에는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재무장관에는 제이콥 류 백악관 비서실장, 국방장관에는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예상 외로 큰 폭의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거 관련 소식 몇 가지 살펴보죠. 연방 상원에 여성의원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고요?
기자) 네. 내년 1월 출범할 제113기 연방 상원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매사추세츠 주의 엘리자베스 워런 당선자를 포함해서 모두 5명의 여성이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여성 상원의원 수는 현재 17명에서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불과 20년 전인 지난 1992년만 해도 여성 상원의원은 7명에 불과했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경우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크게 부상했던 이른바 ‘티파티’ 관련 의원들이 약세를 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세력의 핵심인 티파티가 이번 총선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물론 해당 후보들의 결정적인 말 실수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습니다. 가령, 미주리 주의 토드 아킨 후보는 ‘진짜 성폭행이라면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막말로 결국 쓴 패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또 인디애나 주의 리처드 머독 후보 역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고 발언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철퇴를 맞았습니다. 이밖에 매사추세츠 주의 스콧 브라운 의원도 낙선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미 연방 주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가 지난 6일 선거일에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이 투표에서 현재의 미국 자치령 지위를 미 연방 주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찬성 54% 가운데 미국의 한 개 주로 편입하자는 의견이 61%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주가 되면 연방 정부로부터 한해 200억 달러 이상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정식 주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중국이 2년 안에 핵잠수함을 실천배치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핵잠수함은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잠수함을 말하는데요. 중국이 앞으로 2년 안에 이 같은 핵잠수함을 실천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의회 산하 기관이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다음 주 공식 발표하는 연례보고서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정황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는 중국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그리고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핵폭탄 등, 육해공 전방위 핵 전력을 갖추기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최근들어 해군력의 현대화를 중점 추진해 왔고요. 지난 9월에는 옛 소련방 국가인 우크라이나로부터 핵폭탄 투하가 가능한 전투기들을 들여 오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핵 보유국 가운데 핵무기 배치를 확대해 가고 있는 나라는 중국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핵잠수함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핵무기 시스템은 탐지나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중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더 이상 상징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상시 전략적인 억지력을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미-중 양국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핵무기 감축 협상에 중국을 참여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얼마 전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입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또 다시 겨울 폭풍이 찾아와서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이번에는 ‘노리스터’라고 불리는 겨울 폭풍이 또 다시 뉴욕과 뉴저지를 덮쳤는데요. 위력은 허리케인보다 다소 약하지만 여전히 강풍에 많은 눈과 비를 동반하고 있어서 폭풍 피해 복구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추가 정전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는데요. 겨우 2주 만에 전기가 들어오자 마자 또 다시 불이 나갔다고 하소연하는 주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눈이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일부 지역에 15센티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고요. 30밀리미터에 가까운 겨울비가 쏟아진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 등에서 항공기 1천 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