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버동아시아 세 나라를 순방하는데요,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버마도 방문합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사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미군 무인항공기가 이달 초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겨울 폭풍의 여파로 뉴욕에서도 자동차 연료 주입 이부제가 실시됩니다. 이밖에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 저격범에게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의 경제와 재정 위기 해소 방안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른바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정부 지출 감소를 막기 위해 다음 주에 여야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만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재정 위기 해소 문제와 관련해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재정 절벽을 방지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새롭게 제시한 방안이 있나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공화당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 절대 다수는 재정 위기 해소 방안에 대한 자신의 접근방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과의 절충 가능성이 어떤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9일 오전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베이너 의장 역시 민주당과 타협할 수 있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지출이 축소돼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재정적자가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을 억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부자들만을 겨냥한 세금 증대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과 민주당간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아직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또 미국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어떡하든 타협을 이루게 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에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당선되면 건강보험개혁법을 즉각 폐지할 것이라고 공언했었습니다. 물론 공화당도 그 같은 기조에 변함이 없었고요. 하지만 공화당 수뇌부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8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건강보험개혁법의 전면 폐지를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뜻입니다. 베이너 의장은 그러나 이 법의 일부 조항은 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재정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여전히 탐탁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버마를 방문할 계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버마 당국자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미 백악관이 8일 이를 공식화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버마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세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주요 현안들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17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들러 잉락 친나와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은 올해로 태국과 수교 180주년을 맞았는데요, 두 정상은 회담에서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버마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민주화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와도 다시 만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가 이룬 민주화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두 나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 방문 계획에 대해 일부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에서는 여전히 인권이 유린다고 있다는 게 국제 인권단체들의 평가입니다. 더구나 버마 정부가 여전히 소수민족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례로 버마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 이슬람 교도들이 불교도들로부터 집단 살해되는 사건에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권단체들은 따라서 아직 버마 정부의 민주화 노력이 미진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데요.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나라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따라서 미국과 관련된 양자 또는 다자간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고요,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역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지나치게 아시아에 관심을 갖는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당장 비판의 글을 실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단 남중국해나 동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불리한 입장을 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고요. 중국은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다음 주 호주와 태국, 캄보디아 방문 계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한때 중국과 가까웠던 버마나,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캄보디아에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자체도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진행자) 미 정치권 소식 몇 가지 알아보죠. 클린턴 국무장관의 사임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결국 공식화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사임이 사실상 공식화됐 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필립 레인스 대변인은 시사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클린턴 장관이 내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 출범 며칠 전에 장관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후임 국무장관이 누가 될지, 또 클린턴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여부가 앞으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7.5%로 집계됐습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출현 가능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지난 2008년 선거에 비해서는 5% 가까이 낮아진 것이고요. 과거 대통령 선거들과 비교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일부 주들의 조기투표 축소, 동부지역 허리케인 피해, 상호 인신공격과 과다한 돈 선거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란 군이 페르시아만을 정찰 중이던 미국 무인기에 발포했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이란 군 당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미국 무인기를 격추시킨 사건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은 미군 무인기가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무인기는 프레데터라는 이름을 가진 비무장 정찰기인데요. 국방부는 무인기가 페르시아만에서 정기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공격을 받은 무인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미 국방부의 조지 리틀 대변인은 무인기 프레데터가 지난 1일 오전 이란 해안에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수 차례 공격을 당했지만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상공은 국제 수역이기 때문에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측이 이에 대해 반응을 보였죠?
기자) 네, 이란 육군의 고위 지휘관인 마수드 자자예리 사령관은 9일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든 자국 영공을 침입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영공이나 영해, 또는 지상을 통한 외부 세력의 어떤 형태의 침입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죠?
기자) 네. 국무부는 8일, 시민들에 대한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레자 타키푸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개인 4명과, 문화부, 언론감독위원회 등 이란의 5개 기관 또는 단체가 포함됐는데요,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이나 기관 단체는 미국과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고요, 제재 대상자는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됩니다.
진행자) 겨울 폭풍 피해를 입고 있는 뉴욕에서 연료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샌디에 이어 겨울 폭풍 노리스터로 인해 뉴욕과 뉴저지 상황이 말이 아닌데요. 주유소들도 잇단 정전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곳이 많아서 차량에 기름을 넣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에 따라 뉴욕 시 당국은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경우에는 홀수 날에, 짝수인 경우에는 짝수 날에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살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 당국은 경찰까지 동원해서 철저한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버동아시아 세 나라를 순방하는데요,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버마도 방문합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사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미군 무인항공기가 이달 초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겨울 폭풍의 여파로 뉴욕에서도 자동차 연료 주입 이부제가 실시됩니다. 이밖에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 저격범에게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의 경제와 재정 위기 해소 방안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른바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정부 지출 감소를 막기 위해 다음 주에 여야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만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재정 위기 해소 문제와 관련해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재정 절벽을 방지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새롭게 제시한 방안이 있나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공화당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 절대 다수는 재정 위기 해소 방안에 대한 자신의 접근방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과의 절충 가능성이 어떤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9일 오전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베이너 의장 역시 민주당과 타협할 수 있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지출이 축소돼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재정적자가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을 억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부자들만을 겨냥한 세금 증대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과 민주당간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아직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또 미국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어떡하든 타협을 이루게 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에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당선되면 건강보험개혁법을 즉각 폐지할 것이라고 공언했었습니다. 물론 공화당도 그 같은 기조에 변함이 없었고요. 하지만 공화당 수뇌부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8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건강보험개혁법의 전면 폐지를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뜻입니다. 베이너 의장은 그러나 이 법의 일부 조항은 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재정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여전히 탐탁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버마를 방문할 계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버마 당국자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미 백악관이 8일 이를 공식화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버마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세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주요 현안들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17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들러 잉락 친나와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은 올해로 태국과 수교 180주년을 맞았는데요, 두 정상은 회담에서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버마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민주화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와도 다시 만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가 이룬 민주화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두 나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 방문 계획에 대해 일부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에서는 여전히 인권이 유린다고 있다는 게 국제 인권단체들의 평가입니다. 더구나 버마 정부가 여전히 소수민족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례로 버마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 이슬람 교도들이 불교도들로부터 집단 살해되는 사건에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권단체들은 따라서 아직 버마 정부의 민주화 노력이 미진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데요.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나라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따라서 미국과 관련된 양자 또는 다자간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고요,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역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지나치게 아시아에 관심을 갖는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당장 비판의 글을 실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단 남중국해나 동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불리한 입장을 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고요. 중국은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다음 주 호주와 태국, 캄보디아 방문 계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한때 중국과 가까웠던 버마나,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캄보디아에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자체도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진행자) 미 정치권 소식 몇 가지 알아보죠. 클린턴 국무장관의 사임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결국 공식화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사임이 사실상 공식화됐 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필립 레인스 대변인은 시사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클린턴 장관이 내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 출범 며칠 전에 장관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후임 국무장관이 누가 될지, 또 클린턴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여부가 앞으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7.5%로 집계됐습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출현 가능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지난 2008년 선거에 비해서는 5% 가까이 낮아진 것이고요. 과거 대통령 선거들과 비교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일부 주들의 조기투표 축소, 동부지역 허리케인 피해, 상호 인신공격과 과다한 돈 선거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란 군이 페르시아만을 정찰 중이던 미국 무인기에 발포했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이란 군 당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미국 무인기를 격추시킨 사건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은 미군 무인기가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무인기는 프레데터라는 이름을 가진 비무장 정찰기인데요. 국방부는 무인기가 페르시아만에서 정기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공격을 받은 무인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미 국방부의 조지 리틀 대변인은 무인기 프레데터가 지난 1일 오전 이란 해안에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수 차례 공격을 당했지만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상공은 국제 수역이기 때문에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측이 이에 대해 반응을 보였죠?
기자) 네, 이란 육군의 고위 지휘관인 마수드 자자예리 사령관은 9일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든 자국 영공을 침입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영공이나 영해, 또는 지상을 통한 외부 세력의 어떤 형태의 침입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죠?
기자) 네. 국무부는 8일, 시민들에 대한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레자 타키푸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개인 4명과, 문화부, 언론감독위원회 등 이란의 5개 기관 또는 단체가 포함됐는데요,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이나 기관 단체는 미국과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고요, 제재 대상자는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됩니다.
진행자) 겨울 폭풍 피해를 입고 있는 뉴욕에서 연료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샌디에 이어 겨울 폭풍 노리스터로 인해 뉴욕과 뉴저지 상황이 말이 아닌데요. 주유소들도 잇단 정전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곳이 많아서 차량에 기름을 넣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에 따라 뉴욕 시 당국은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경우에는 홀수 날에, 짝수인 경우에는 짝수 날에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살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 당국은 경찰까지 동원해서 철저한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