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영웅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사임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5개국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오는 2017년이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전쟁영웅 출신 고위 미국 관리가 갑작기 불명예 퇴진해서 지난 주말 떠들썩했는데요. 보안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불륜 사건이 점차 기밀 누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 의회가 나서서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시작했고요. 자칫 지난 9월 리비아주재 미국대사 사망 사건과 연계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연방수사국의 수사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일종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의 전말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볼까요?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지난 9일 오후 돌연 사임한다는 내용이 미 언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자신의 사임을 알리기 위해 중앙정보국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진 것인데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전자우편에서 ‘지난 3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외도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남편으로서는 물론,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임 이유가 불륜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고위 공직자, 그것도 4성 장군 출신의 전쟁영웅이 불륜행각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미국민들의 충격이 적지 않았는데요. 상대는 폴라 브로드웰이라는 여성입니다. 페트레이어스의 나이는 60살이고, 브로드웰의 나이는 40살인데요, 브로드웰은 의사인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유부녀로, 10여년 군 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전역한 뒤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페트레이어스의 전기를 취재하고 공동 집필자로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불륜 사실이 어떻게 드러난 겁니까?
기자) 사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관련한 또 다른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와 친분이 있는 질 켈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여성에게 질투를 느낀 나머지 여러 차례 협박성 전자우편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켈리는 그러나 페트레이어스와의 불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요, 브로드웰의 협박 편지를 연방수사국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꽤 오래 전부터 수사가 진행된 것 같은데, 하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에 공개가 된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특히 공화당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우선 연방수사국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이번 일을 수사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지휘계통인 국가정보국이나 의회에 아무런 사전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결국 연방수사국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인지, 또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따라서 의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리비아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왜 거론되는 거죠?
기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사임 시기와 관련해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당초 오는 15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하원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청문회에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것이 무산된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리비아 사건이 테러 조직의 소행인지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서 비판을 받아왔었는데요. 혹시 그의 입막음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회는 현재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을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밀서류 유출 의혹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연방수사국이 브로드웰을 수사하다가 그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기밀서류를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기밀서류에 대해서는 서로 주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석이 된 미 중앙정보국장 후임에 누가 발탁될지도 궁금한 대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은 마이클 모렐 중앙정보국장 대행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상원 정보위원회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가 하면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국토안보보좌관도 물망에 올라 있습니다. 이밖에 정보와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출신인 제인 하먼 전 하원의원,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마이클 라이터 전 국가대테러센터 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을 맡으면서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이라크 내 테러조직을 약화시켜 이라크가 안정을 되찾게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군사작전 뿐아니라 이라크 주민들과 소통하는데도 중점을 뒀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또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는데요. 공화당이 이번에 집권할 경우 국방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심지어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물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11일이 ‘베테랑스 데이’라 불리는 재향군인의 날이었는데요. 하지만 휴일에 국경일이 겹쳐서 12일에 쉬는 기관들이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11월 11일은 제대 군인들을 위한 날, 즉 재향군인의 날, 혹은 현충일로 지키는데요. 영어로는 ‘베테랑스 데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DC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무명용사 묘소에 헌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경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을 선택적으로 휴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 연설에서 군인들의 복지와 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제대 군인들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취업에 필요한 제대 군인들의 취업교육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전쟁터에서 다치거나 병이 생긴 제대 군인들에게 거의 무상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현재 호주를 방문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함께 호주에서 열리는 미-호주 연례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호주의 밥 카 외교장관, 또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과 태평양 지역 외교와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줄리아 길버트 호주 총리와도 만나 양국 현안들을 논의하고요, 호주의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산업시설들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장관은 오는 16일 싱가포르로 이동해서 리셴룽 총리와 라우 샨무감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 합니다. 이어 다음 날 태국 방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합류하게 되는데요. 올해 수교 180주년을 맞은 미국과 태국 관계를 평가하고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와 캄보디아 방문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 소식과 관련한 몇 가지 단신 살펴보죠. 국제에너지기구가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전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5년 뒤인 2017년이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석유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망했습니다. 이 기구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5년에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고요, 2020년에는 1천11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같은 기간 사우디의 산유량이 1천90만 배럴에서 1천60만 배럴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진행자)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가 최근에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지난 1년간 1.4%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가을학기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한국 유학생 수는 7만2천200여명으로, 지난 해 7만3천300여명보다 감소한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해외 유학생 가운데는 중국이 19만4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요. 인도가 10만270명으로 2위, 한국 유학생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입장인 반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측은 총기 소지 자유화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총기 규제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영웅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사임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5개국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오는 2017년이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전쟁영웅 출신 고위 미국 관리가 갑작기 불명예 퇴진해서 지난 주말 떠들썩했는데요. 보안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불륜 사건이 점차 기밀 누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 의회가 나서서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시작했고요. 자칫 지난 9월 리비아주재 미국대사 사망 사건과 연계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연방수사국의 수사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일종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의 전말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볼까요?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지난 9일 오후 돌연 사임한다는 내용이 미 언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자신의 사임을 알리기 위해 중앙정보국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진 것인데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전자우편에서 ‘지난 3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외도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남편으로서는 물론,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임 이유가 불륜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고위 공직자, 그것도 4성 장군 출신의 전쟁영웅이 불륜행각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미국민들의 충격이 적지 않았는데요. 상대는 폴라 브로드웰이라는 여성입니다. 페트레이어스의 나이는 60살이고, 브로드웰의 나이는 40살인데요, 브로드웰은 의사인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유부녀로, 10여년 군 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전역한 뒤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페트레이어스의 전기를 취재하고 공동 집필자로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불륜 사실이 어떻게 드러난 겁니까?
기자) 사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관련한 또 다른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와 친분이 있는 질 켈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여성에게 질투를 느낀 나머지 여러 차례 협박성 전자우편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켈리는 그러나 페트레이어스와의 불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요, 브로드웰의 협박 편지를 연방수사국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꽤 오래 전부터 수사가 진행된 것 같은데, 하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에 공개가 된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특히 공화당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우선 연방수사국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이번 일을 수사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지휘계통인 국가정보국이나 의회에 아무런 사전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결국 연방수사국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인지, 또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따라서 의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리비아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왜 거론되는 거죠?
기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사임 시기와 관련해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당초 오는 15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하원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청문회에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것이 무산된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리비아 사건이 테러 조직의 소행인지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서 비판을 받아왔었는데요. 혹시 그의 입막음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회는 현재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을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밀서류 유출 의혹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연방수사국이 브로드웰을 수사하다가 그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기밀서류를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기밀서류에 대해서는 서로 주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석이 된 미 중앙정보국장 후임에 누가 발탁될지도 궁금한 대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은 마이클 모렐 중앙정보국장 대행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상원 정보위원회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가 하면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국토안보보좌관도 물망에 올라 있습니다. 이밖에 정보와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출신인 제인 하먼 전 하원의원,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마이클 라이터 전 국가대테러센터 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을 맡으면서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이라크 내 테러조직을 약화시켜 이라크가 안정을 되찾게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군사작전 뿐아니라 이라크 주민들과 소통하는데도 중점을 뒀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또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는데요. 공화당이 이번에 집권할 경우 국방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심지어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물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11일이 ‘베테랑스 데이’라 불리는 재향군인의 날이었는데요. 하지만 휴일에 국경일이 겹쳐서 12일에 쉬는 기관들이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11월 11일은 제대 군인들을 위한 날, 즉 재향군인의 날, 혹은 현충일로 지키는데요. 영어로는 ‘베테랑스 데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DC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무명용사 묘소에 헌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경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을 선택적으로 휴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 연설에서 군인들의 복지와 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제대 군인들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취업에 필요한 제대 군인들의 취업교육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전쟁터에서 다치거나 병이 생긴 제대 군인들에게 거의 무상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현재 호주를 방문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함께 호주에서 열리는 미-호주 연례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호주의 밥 카 외교장관, 또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과 태평양 지역 외교와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줄리아 길버트 호주 총리와도 만나 양국 현안들을 논의하고요, 호주의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산업시설들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장관은 오는 16일 싱가포르로 이동해서 리셴룽 총리와 라우 샨무감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 합니다. 이어 다음 날 태국 방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합류하게 되는데요. 올해 수교 180주년을 맞은 미국과 태국 관계를 평가하고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버마와 캄보디아 방문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 소식과 관련한 몇 가지 단신 살펴보죠. 국제에너지기구가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전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5년 뒤인 2017년이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석유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망했습니다. 이 기구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5년에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고요, 2020년에는 1천11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같은 기간 사우디의 산유량이 1천90만 배럴에서 1천60만 배럴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진행자)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가 최근에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지난 1년간 1.4%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가을학기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한국 유학생 수는 7만2천200여명으로, 지난 해 7만3천300여명보다 감소한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해외 유학생 가운데는 중국이 19만4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요. 인도가 10만270명으로 2위, 한국 유학생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입장인 반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측은 총기 소지 자유화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총기 규제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