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 위기와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 불륜 사건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호주와의 연례 안보회담에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하원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방금 전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났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실시된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 스캔들과 재정 위기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 불륜 스캔들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주요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이 부적절하게 누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런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현장, 그리고 중앙정보국장으로서 뛰어난 능력으로 미국에 크게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재정 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언급이 있었겠지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타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강조한대로 부자를 위한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산층을 인질로 삼아 부자들의 세금 감면을 논의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연말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미국민 97%가 인상된 세금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사안이 급박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사건이 미군 수뇌부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확산되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앨런 나토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 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단순히 군사정보 유출 차원을 넘어 질 켈리라는 이름의 상대 여성과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당초 이 사건은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전기 작가 브로드웰의 불륜 사건으로 시작됐는데요.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질 켈리가 오히려 군 수뇌부 부조리의 핵심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앨런 사령관에 대한 발령이 보류된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존 앨런 사령관은 지난 달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발령을 승인받았는데요.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부임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일단 보류해 놓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발령 자체가 취소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파네타 국방장관 뿐아니라 백악관도 앨런 사령관에 대한 신임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파네타 장관이 호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존 앨런 사령관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No one should leap to any conclusions here. General Allen is…”
파네타 장관은 누구도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존 앨런 사령관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앨런 사령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밝혔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앨런 장군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고, 그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질 켈리라는 여성이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추문에 얽혀있고, 존 앨런 사령관과도 연관이 있는 질 켈리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 탬파에 거주하는 켈리는 그러나 당당히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는 최근 집 앞에서 핑크색 우아한 드레스 차림을 한 켈리의 사진이 크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켈리는 레바논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미군기지가 있는 탬파에서 군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미군 중부사령관을 역임한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나 앨런 사령관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켈리는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호화파티를 개최하는 등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워낙 두터워서 이른바 `사교계의 마당발’로 통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켈리라는 이 여성이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가 마당발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한국 정부가 켈리의 폭넓은 인간관계와 사회망을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한국 외교부가 명예 미국 영사로 임명했고요. 켈리도 이를 적극적으로 원했다고 합니다. 켈리는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성사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존 앨런 사령관 말고도 또 다른 미군 고위 장성이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지요?
기자) 네. 이번에는 미군 아프리카사령관인 월리엄 워드 장군의 비리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워드 장군은 호화여행과 공금 횡령 문제로 8만2천 달러의 공금 반환과 함께 1계급 강등, 또 강제 예편 조치를 받고 말았는데요. 국방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워드 장군은 버뮤다 출장에서 하루 방값이 750달러에 달하는 고급 호텔방에 묵은데다, 군용 차량을 무단으로 부인이 사용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또 워싱턴과 애틀랜타 출장에서는 사흘간 개인적 용도로 거의 13만 달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호주이 장관급 회담을 열고 상호 우주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호주 사이의 국방과 외교 분야 관계 장관회의 첫 날 우주협력 강화 방안이 합의됐는데요. 호주 남서부 지역에 미국이 강력한 레이더 탐지시설과 우주망원경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군의 ‘C 밴드 레이더’라는 시설과 ‘우주감시 망원경, SST’를 말하는 것인데요.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번 합의가 양국간 우주협력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호주에 도입되는 미군의 첨단장비들,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우선 C밴드 레이더라는 것은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파편들을 감시하는데 효과적인 장비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군의 C밴드 레이더가 지구 남반구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최첨단 우주감시 망원경, SST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 제작한 장비인데요. 고도 3만5천 킬로미터 상공에서도 매우 작은 물체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따라서 공군 전력 증강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이 호주 뿐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앞으로 중국의 실패한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등 파편을 추적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됩니다. 또 아시아 지역 내 대기권을 통과하는 모든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만큼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네타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We've made it clear that one of our key focuses is to rebalance…”
파네타 장관은 미국과 호주가 앞으로 태평양 지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호주와 같은 동맹국들이 없이는 이런 일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호주는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핵 문제 등에 관해서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현재 이란의 핵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호주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는 겁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 호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게 사실인데요, 이제 미국과 군사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아프간 정부 군이 완전한 치안권을 이양하고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데 호주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은 오는 2014년 철군과 함께 아프간에 국가안정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 민주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은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민주당 하원 대표직을 내년에 시작되는 제113대 의회에서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펠로시 대표는 14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2년간 더 대표직을 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펠로시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민주당의 하원 대표직을 맡아 온 펠로시 대표는 2006년 총선 승리 이후에는 4년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 위기와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 불륜 사건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호주와의 연례 안보회담에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하원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방금 전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났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실시된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 스캔들과 재정 위기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 불륜 스캔들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주요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이 부적절하게 누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런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현장, 그리고 중앙정보국장으로서 뛰어난 능력으로 미국에 크게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재정 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언급이 있었겠지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타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강조한대로 부자를 위한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산층을 인질로 삼아 부자들의 세금 감면을 논의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연말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미국민 97%가 인상된 세금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사안이 급박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사건이 미군 수뇌부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확산되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앨런 나토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 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단순히 군사정보 유출 차원을 넘어 질 켈리라는 이름의 상대 여성과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당초 이 사건은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전기 작가 브로드웰의 불륜 사건으로 시작됐는데요.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질 켈리가 오히려 군 수뇌부 부조리의 핵심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앨런 사령관에 대한 발령이 보류된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존 앨런 사령관은 지난 달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발령을 승인받았는데요.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부임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일단 보류해 놓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발령 자체가 취소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파네타 국방장관 뿐아니라 백악관도 앨런 사령관에 대한 신임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파네타 장관이 호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존 앨런 사령관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No one should leap to any conclusions here. General Allen is…”
파네타 장관은 누구도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존 앨런 사령관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앨런 사령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밝혔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앨런 장군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고, 그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질 켈리라는 여성이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추문에 얽혀있고, 존 앨런 사령관과도 연관이 있는 질 켈리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 탬파에 거주하는 켈리는 그러나 당당히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는 최근 집 앞에서 핑크색 우아한 드레스 차림을 한 켈리의 사진이 크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켈리는 레바논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미군기지가 있는 탬파에서 군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미군 중부사령관을 역임한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나 앨런 사령관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켈리는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호화파티를 개최하는 등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워낙 두터워서 이른바 `사교계의 마당발’로 통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켈리라는 이 여성이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가 마당발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한국 정부가 켈리의 폭넓은 인간관계와 사회망을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한국 외교부가 명예 미국 영사로 임명했고요. 켈리도 이를 적극적으로 원했다고 합니다. 켈리는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성사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존 앨런 사령관 말고도 또 다른 미군 고위 장성이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지요?
기자) 네. 이번에는 미군 아프리카사령관인 월리엄 워드 장군의 비리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워드 장군은 호화여행과 공금 횡령 문제로 8만2천 달러의 공금 반환과 함께 1계급 강등, 또 강제 예편 조치를 받고 말았는데요. 국방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워드 장군은 버뮤다 출장에서 하루 방값이 750달러에 달하는 고급 호텔방에 묵은데다, 군용 차량을 무단으로 부인이 사용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또 워싱턴과 애틀랜타 출장에서는 사흘간 개인적 용도로 거의 13만 달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호주이 장관급 회담을 열고 상호 우주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호주 사이의 국방과 외교 분야 관계 장관회의 첫 날 우주협력 강화 방안이 합의됐는데요. 호주 남서부 지역에 미국이 강력한 레이더 탐지시설과 우주망원경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군의 ‘C 밴드 레이더’라는 시설과 ‘우주감시 망원경, SST’를 말하는 것인데요.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번 합의가 양국간 우주협력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호주에 도입되는 미군의 첨단장비들,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우선 C밴드 레이더라는 것은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파편들을 감시하는데 효과적인 장비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군의 C밴드 레이더가 지구 남반구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최첨단 우주감시 망원경, SST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 제작한 장비인데요. 고도 3만5천 킬로미터 상공에서도 매우 작은 물체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따라서 공군 전력 증강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이 호주 뿐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앞으로 중국의 실패한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등 파편을 추적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됩니다. 또 아시아 지역 내 대기권을 통과하는 모든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만큼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네타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We've made it clear that one of our key focuses is to rebalance…”
파네타 장관은 미국과 호주가 앞으로 태평양 지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호주와 같은 동맹국들이 없이는 이런 일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호주는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핵 문제 등에 관해서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현재 이란의 핵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호주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는 겁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 호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게 사실인데요, 이제 미국과 군사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아프간 정부 군이 완전한 치안권을 이양하고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데 호주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은 오는 2014년 철군과 함께 아프간에 국가안정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 민주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은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민주당 하원 대표직을 내년에 시작되는 제113대 의회에서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펠로시 대표는 14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2년간 더 대표직을 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펠로시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민주당의 하원 대표직을 맡아 온 펠로시 대표는 2006년 총선 승리 이후에는 4년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