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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조 리세광, 아시아 선수권 2관왕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 경기대회에 출전해 도마 경기를 펼치는 북한 선수. (자료사진)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 경기대회에 출전해 도마 경기를 펼치는 북한 선수. (자료사진)
북한 체조가 2년 만에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리세광 선수가 금메달을 2개나 따내며 맹활약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국 푸텐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체조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7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먼저, 북한 남자체조의 간판인 리세광 선수는 13일 열린 링 종목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14일 열린 도마 결선에서도 금메달 하나를 보태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리 선수는 2년 만에 참가한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과시했습니다.

리세광 선수가 포함된 북한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경기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위 일본과의 차이는 불과 0.1점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여자 단체전에서는 북한이 일본을 0.1 점 차이로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여자 도마 결선에서 홍은정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리은하 선수가 동메달을 보탰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홍은정 선수는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하면서 금메달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선 1차 시기에서 착지 시에 완전히 주저앉는 실수를 범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밖에 김은향 선수는 평균대 결선에서 은메달 하나를 보탰습니다.

북한 체조가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2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제체조연맹은 지난 2010년 10월, 북한의 홍수정 선수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3가지 다른 생년월일을 제시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국제체조연맹은 북한체조협회와 홍수정 선수에 대해 2010년 10월 6일부터 2년 동안 올림픽을 포함해 모든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가, 지난 달 5일을 기해 그 같은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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