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이 직접 만나 ‘재정절벽’ 타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미시간 주 정부와 노조 단체가 근로권법을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의 올해 상여금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재정 협상 소식부터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 최근 몇 차례 전화통화를 주고 받더니 결국 직접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일인 어제(9일) 오후 베이너 하원의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더 이상 합의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회동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어제 회동 직후 백악관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두 사람은 계속 대화의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측도 이번 회동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진행자) 좋은 소식이 있으면 곧바로 공개가 됐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군요. 서로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요?
기자) 네. 어차피 재정 협상의 열쇠는 행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을 각각 대표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는데요. 올해 말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른바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연방정부의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고 세금은 인상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측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문제를 놓고 여전히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설득이 계속되고 있군요. 내일은 지역의 한 공장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미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장외 여론몰이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11일)은 미시간 주의 한 엔진제조공장을 찾을 계획인데요. 이 곳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시행했던 소득세 감면 시한의 연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에는 재계와 노동계, 중산층 대표들을 잇따라 백악관에 초청한 데 이어, 이 달 들어서는 기업체 시설과 중산층 가구 등을 방문하는 등 마치 선거유세를 방불케 하는 대국민 설득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곱게 보지 않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는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여론몰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의도가 불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최근 활동은 전형적인 ‘사진 보여주기 전략’이라면서, 여론전을 펴기 보다는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이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국제 금융기관의 우려도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재정절벽’ 상황에 대해 또 다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주말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절벽이 닥치면 미국이 이끄는 세계경제와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불확실한 요소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다룰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군요?
기자) 네.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주말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클린턴 장관이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로스-레티넌 위원장도 출석 여부에 대한 확답만 받은 상태고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사건에 관한 의회 차원의 종합 보고서가 발표된 뒤에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국무장관의 직접 증언이 필요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국무장관이 외교를 관장하는 현장사령탑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무부가 사건 직전 리비아 현지의 보안 강화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청문회가 열리면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번 사건 과정에서 국무부가 재외공관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룬 데 대해 심도있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외부 위협에 대한 평가가 적절했는지, 사건에 대한 정부 당국의 책임은 없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성명에서 “벵가지 피습 사건에 대한 제반 조치와 이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클린턴 장관과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중북부 미시간 주에서 노조 단체와 주 정부간에 충돌이 벌어졌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사용자에 맞서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 관철하기 위해 결성한 조직인데요, 대부분 사업장에서 노조의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조의 영향력이 막강한 일부 사업장에서는 직원 채용과 동시에 노조 가입이 강제로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미시간 주 정부와 의회가 더이상 노조 가입이나 조합비 납부를 강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근로권법 (right-to work)’을 의결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진행자) 노조에 불리한 법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조 지지자들은 지난 주말 주 의사당에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원들과 지지자 2천500여명은 주 상원과 하원이 법안 표결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당 안에서 ‘근로권법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요. 일부는 회의장 급습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이 발사됐고, 의사당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법안이 너무 졸속 처리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미시간 주 의회도 올해 말로 의정활동이 끝나고, 내년부터는 지난 11월 선거로 구성된 새 의회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첨예한 쟁점이 된 이번 법안을 상하원이 단 하루만에 의결한 것이 노조를 크게 자극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시간 주는 의회와 정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측은 노조 약화는 궁극적으로 모든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법안의 날치기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몇 가지 화제성 소식 살펴보죠. 올해 뉴욕 월가 직장인들의 상여금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뉴욕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과거 천문학적인 상여금, 즉 보너스를 자랑했던 월가의 직장인들이 올해는 얇은 지갑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뉴욕 주 감사관실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월가 직원들이 받는 평균 보너스는 지난 해 대비 16.5%가 준 10만1천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06년의 2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떨어진 건데요, 그 만큼 어려워진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명문 예일대학교가 올 한 해 가장 화제가 됐던 말들을 선정했다죠?
기자) 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전 대통령 후보가 사적인 정치후원금 행사에서 한 발언이 올해의 말 1위에 선정됐습니다. 당시 롬니 후보는 “미국인들의 47%는 정부에 의존하면서도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고 있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예일대가 선정한 올해 화제의 발언 10개 가운데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 등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한국 가수 싸이의 노랫말도 올해의 말에 올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싸이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가사 내용인 ‘오빤 강남스타일’이 9위에 올랐는데요, 이 노래의 선풍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마침 어제(9일) 워싱턴DC 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공연에는 싸이가 출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공연에 참석해 싸이와 직접 대면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부시 전 대통령이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제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흔히 아버지 부시라고 불리는데요. 감기와 기관지염 증세로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18일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88살의 고령이어서 건강이 호전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병원 측은 부시 전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기침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거동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이 직접 만나 ‘재정절벽’ 타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미시간 주 정부와 노조 단체가 근로권법을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의 올해 상여금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재정 협상 소식부터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 최근 몇 차례 전화통화를 주고 받더니 결국 직접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일인 어제(9일) 오후 베이너 하원의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더 이상 합의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회동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어제 회동 직후 백악관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두 사람은 계속 대화의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측도 이번 회동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진행자) 좋은 소식이 있으면 곧바로 공개가 됐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군요. 서로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요?
기자) 네. 어차피 재정 협상의 열쇠는 행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을 각각 대표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는데요. 올해 말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른바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연방정부의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고 세금은 인상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측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문제를 놓고 여전히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설득이 계속되고 있군요. 내일은 지역의 한 공장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미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장외 여론몰이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11일)은 미시간 주의 한 엔진제조공장을 찾을 계획인데요. 이 곳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시행했던 소득세 감면 시한의 연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에는 재계와 노동계, 중산층 대표들을 잇따라 백악관에 초청한 데 이어, 이 달 들어서는 기업체 시설과 중산층 가구 등을 방문하는 등 마치 선거유세를 방불케 하는 대국민 설득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곱게 보지 않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는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여론몰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의도가 불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최근 활동은 전형적인 ‘사진 보여주기 전략’이라면서, 여론전을 펴기 보다는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이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국제 금융기관의 우려도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재정절벽’ 상황에 대해 또 다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주말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절벽이 닥치면 미국이 이끄는 세계경제와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불확실한 요소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다룰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군요?
기자) 네.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주말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클린턴 장관이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로스-레티넌 위원장도 출석 여부에 대한 확답만 받은 상태고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사건에 관한 의회 차원의 종합 보고서가 발표된 뒤에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국무장관의 직접 증언이 필요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국무장관이 외교를 관장하는 현장사령탑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무부가 사건 직전 리비아 현지의 보안 강화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청문회가 열리면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번 사건 과정에서 국무부가 재외공관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룬 데 대해 심도있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외부 위협에 대한 평가가 적절했는지, 사건에 대한 정부 당국의 책임은 없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성명에서 “벵가지 피습 사건에 대한 제반 조치와 이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클린턴 장관과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중북부 미시간 주에서 노조 단체와 주 정부간에 충돌이 벌어졌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사용자에 맞서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 관철하기 위해 결성한 조직인데요, 대부분 사업장에서 노조의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조의 영향력이 막강한 일부 사업장에서는 직원 채용과 동시에 노조 가입이 강제로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미시간 주 정부와 의회가 더이상 노조 가입이나 조합비 납부를 강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근로권법 (right-to work)’을 의결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진행자) 노조에 불리한 법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조 지지자들은 지난 주말 주 의사당에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원들과 지지자 2천500여명은 주 상원과 하원이 법안 표결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당 안에서 ‘근로권법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요. 일부는 회의장 급습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이 발사됐고, 의사당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법안이 너무 졸속 처리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미시간 주 의회도 올해 말로 의정활동이 끝나고, 내년부터는 지난 11월 선거로 구성된 새 의회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첨예한 쟁점이 된 이번 법안을 상하원이 단 하루만에 의결한 것이 노조를 크게 자극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시간 주는 의회와 정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측은 노조 약화는 궁극적으로 모든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법안의 날치기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몇 가지 화제성 소식 살펴보죠. 올해 뉴욕 월가 직장인들의 상여금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뉴욕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과거 천문학적인 상여금, 즉 보너스를 자랑했던 월가의 직장인들이 올해는 얇은 지갑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뉴욕 주 감사관실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월가 직원들이 받는 평균 보너스는 지난 해 대비 16.5%가 준 10만1천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06년의 2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떨어진 건데요, 그 만큼 어려워진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명문 예일대학교가 올 한 해 가장 화제가 됐던 말들을 선정했다죠?
기자) 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전 대통령 후보가 사적인 정치후원금 행사에서 한 발언이 올해의 말 1위에 선정됐습니다. 당시 롬니 후보는 “미국인들의 47%는 정부에 의존하면서도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고 있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예일대가 선정한 올해 화제의 발언 10개 가운데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 등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한국 가수 싸이의 노랫말도 올해의 말에 올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싸이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가사 내용인 ‘오빤 강남스타일’이 9위에 올랐는데요, 이 노래의 선풍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마침 어제(9일) 워싱턴DC 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공연에는 싸이가 출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공연에 참석해 싸이와 직접 대면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부시 전 대통령이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제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흔히 아버지 부시라고 불리는데요. 감기와 기관지염 증세로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18일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88살의 고령이어서 건강이 호전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병원 측은 부시 전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기침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거동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