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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영화·오락물 속 북한


올해 추석 개봉해 인기를 얻었던 한국 영화 ‘간첩’ 포스터.
올해 추석 개봉해 인기를 얻었던 한국 영화 ‘간첩’ 포스터.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최근 북한이 미국을 침공하는 내용의 대규모 미국영화 ‘레드 던’이 관심을 끌었죠.또 내년에는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북한 공작원으로 출연하는 영화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이미 지난 해 부터 북한이 미국을 점령하는 내용의 컴퓨터 오락물이 인기입니다. 뉴스에서나 들었던 북한, 이제는 대중문화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뉴스 풍경에 담아봤습니다.

[영화 간첩 트레일러] “대한민국에 살면서 공작을 해야 하는 간첩의 신분이지만 북한에서 보내오는 공작금은 이미 끊어졌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북한 공작원들은 아무일이나 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북한은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외무성 부상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대한민국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간첩들은 어쩔 수 없이 암살 작전에 가담하게 되면서 그들의 운명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 영화는 지난 추석 개봉해 인기를 얻었던 한국의 우민호 감독의 ‘간첩’으로 경쾌하고 유머있지만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 공작원 혹은 북한 병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화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등이 있습니다.

[영화 베를린 홍보영상]

그리고 내년 출시를 앞둔 ‘베를린’이라는 영화는 한국 최고 흥행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로 북한의 권력 암투에 휘말려 가족과 목숨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특수요원과 그를 추적하는 남북 정보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영화입니다.

이밖에도 ‘동창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형제 ‘등 북한 공작원이 등장하는 상업영화가 꾸준히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영화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을 다룬 다큐영화와는 달리 최고 흥행배우들이 출연하는 상업영화인데요.이 영화들은 1980년 이전에 한국영화에 등장했던 반공주의 북한영화와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허남웅씨 입니다.

[허남웅] “이제는 소재적으로 자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거든요. 김대중 정권때는 북한 영화들에 대한 지원도 있었습니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에 문제가 없었으나 이명박 정권 들어서 음으로 양으로 북한 영화들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현재 레임덕을 맞고 있기도 한것이 북한 영화들이 등장하는 배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영화속 북한의 등장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영화에는 북한 공작원이 꽃미남으로 등장해 기존의 북한 공작원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을 뿐 아니라, 내년에 개봉할 ‘베를린’이라는 영화나 최근 개봉한 간첩이라는 영화에서는 북한의 최고 정예 공작원이 곤경에 빠지는 설정이 색다릅니다.

[허남웅]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이라는 영화에서는 공작원들이 겪는 고통을 보여주는데요, 이면에 북한 정권의 불안함을 깔고 있습니다. “

영화평론가 허남웅씨는 북한을 소재로한 영화의 특징과 함께앞으로도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런가 하면, 해외에서 제작되고 있는 영상, 오락물속의 북한은 그야말로 ‘공공의 적’입니다. 최근 예상외 흥행을 거둔 북한의 미국침공 이야기 ‘붉은 새벽-레드 던’

그리고 지난 해 출시되 이미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THQ게임제작회사의 ‘홈프런트’.

[홈프런트 효과음]

이 전자오락물은 북한이 한국을 적화통일하고 노벨상 수상뿐 아니라, 미국을 침공한다는 설정아래 매우 적나라하고 잔인한 장면이 묘사됩니다. 한국정부 산하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창준 부장입니다.

[전창준] “미국산 게임들에게 북한을 적으로 등장해서 북한에 위해를 가하는 게임이 있었다. 미국에서 제작된 게임.THQ 홈프론트 당시 연평도, 천암함 잠수함 사건 등 북한과의 대치관계등이 있었다. 정식으로 신청하지 않고 유통을 포기했다.”

이렇게 영화나 오락물 속에 등장하는 북한의 이미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허남웅]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소재개발이 중요한데, 북한 공작원 이야기도 젊은 세대들에게 맞게 가공해서 선을 보이는 추세고,앞으로도 이런 영화들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창준] “미디어가 예전처럼 게임 영화 음악, 통합되는 게임과 영화 인터넷 컨텐츠가 비슷하게 갑니다. 소재가 다양한 창작의 시도가 있을것으로 예상되고 사용자들도 새로운 소재를 원해서 북한 소재 게임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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