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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기 규제 전담반 모임 재개...백악관 보좌관 "2014년 아프간 미군 완전철수"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천일교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총기 규제 전담반이 오늘 또 다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합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보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2014년에 아프간 주둔 미군을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완전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2012년은 미국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기술박람회에서 무인 자동차가 선을 보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의 총기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오늘(9일) 열리는 전담반 실무모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조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오늘(9일)부터 총기 규제 전담반 실무모임이 열리는데요, 미국총기협회(NRA)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기협회는 여전히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고요. 오히려 각급 학교에 무장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무모임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기협회 뿐아니라 총기 폭력으로 인한 희생자들과 총기안전단체, 사냥단체, 총기 소유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또 관련 부처 각료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가령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 장관은 정신건강과 장애인 권익 옹호자들을 면담하고요. 안 던컨 교육장관은 학부모와 교사, 교육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총기 대책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포괄적인 규제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최종 규제안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전 설득작업을 벌이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정부 전담반에서는 현재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코네티컷 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사용된 총기는 연발이 가능한 반자동 소총이었는데요. 짧은 시간에 대량 인원을 살상할 수 있는 이 같은 공격용 장총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폭력적인 영화나 비디오 게임 등이 총기 범죄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미국총기협회 측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이 총기 규제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어제 (8일)가 기퍼즈 전 의원이 애리조나 주 투산에서 총격을 받은 지 꼭 2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이 날을 계기로 기퍼즈 전 의원과 남편 마크 켈리 씨가 총기 규제를 위한 로비단체를 설립하고 본격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기퍼즈 전 의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번에 설립한 단체 이름은 ‘책임있는 해결책을 위한 미국인(ARS)’입니다. ARS는 앞으로 미국총기협회에 맞서기 위해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나서고요. 정치인들을 상대로 총기 규제 입법에 나서도록 촉구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뉴욕 주와 뉴욕 시도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네티컷 주 참사를 계기로 공격용 무기 금지에 관한 가장 강력한 법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뉴욕은 이미 일부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있는 7개 주 가운데 한 곳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나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규제 대상 총기와 탄창 수를 더 확대하고요, 총기제조업체들이 더이상 규제를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기옹호론자들은 쿠오모 주지사를 비판하면서, 해마다 뉴욕 주에서 발생하는 수 백 건의 살인 사건 가운데 공격용 장총으로 인한 사건은 몇 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안보 분야 각료 지명에 대해 공화당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지명자의 인준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어제(8일) 성명을 내고, 브레넌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하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브레넌 지명자에게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의혹을 갖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 해 9월 11일 벵가지에서 벌어진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의 핵심은 당시 테러 공격에 미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했는지 여부인데요. 공화당은 사건 발생 직후 테러단체에 의한 공격이 아니라고 밝힌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의 발언을 계속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은 청문회 증언을 통해, 최초 보고서에는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나중에 이 부분이 누락된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 과정에 브레넌 지명자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레이엄 상원은 앞서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의 국무장관 지명을 무산시킨 장본인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의 주도로 존 맥케인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결국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이 무산됐는데요, 그 만큼 정부 각료 인선을 둘러싸고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화당 중진 정치인이 또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각료 지명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에도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준 과정에서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클린턴 국무장관이 벵가지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방안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건강 이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가 최근 업무에 복귀한 클린턴 장관이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오는 22일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서 지난 달 예정됐던 청문회 출석은 건강 문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청문회 출석에 부담을 느끼고 이를 꺼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8일) 정례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이 현직에 있는 동안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내년에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전원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한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이 그 같은 내용을 밝혔는데요.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벤 로즈 부보좌관] “The way the president approaches this is not aiming to keep a certain…”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병력 규모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진행자) 현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카르자이 대통령은 어제(8일) 워싱턴에 도착했고요. 오는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최근 두 정상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프가니스탄 내 연합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반면 국방부는 좀더 신중한 입장인데요,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2014년 이후에도 아프간 정부 군의 충분한 훈련 등을 위해 적어도 6천 명 가량은 잔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가 미국에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유독 여름이 덥고 겨울은 춥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기상관측 사상 100여년 만에 2012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어제(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의 연중 평균기온은 섭씨 12.9도로,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1998년보다 1도가 더 높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가 왜 그렇게 더웠던 걸까요?

기자)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후변화로 더운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요. 이 같은 기후변화 양상으로 볼 때 미국의 평년 기온은 앞으로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여름철 고온과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인데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박람회에서 무인 자동차가 선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인데요, 이제 현실화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보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즉 기술박람회에는 차세대 자동차가 잇따라 등장했는데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렉서스 차량에 레이저와 카메라, 위성항법장치, 센서 등을 장착해서, 운전자 없이도 차선과 신호등, 표지판 등을 인식하고, 또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차를 선 보였습니다. 이밖에 똑똑한 손전화기라는 뜻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자동차들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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