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 왼편에 앉아 통역 없이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던 전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기대가 현실화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로드먼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해, 로드먼이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 김정은의 왼편에 앉아 있었고, 통역 없이 웃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지도자로 집권한 이후 만난 첫 번째 미국인이 됐습니다.
이날 친선경기는 북한 선수 12명과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 선수 4명이 두 팀으로 나눠 펼쳤습니다. 경기는 양 팀 모두 1백10점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미국 `AP 통신’은 로드먼과 동행한 뉴욕의 바이스 TV 알렉스 디트릭 대변인을 인용해, 로드먼이 경기가 끝난 뒤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신은 평생 친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드먼은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관계는 유감스럽지만, 자신은 김정은과 북한 주민들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또 이번 경기가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친선을 반영한다며, 자신과 미국 선수들을 초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먼의 방북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조성된 긴장국면을 완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들은 로드먼 일행의 방북이 미-북간 긴장 상태를 완화하려는 민간 차원의 '농구 외교'라고 분석했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핑퐁외교’처럼 북한이 국제사회와 교류를 넓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과, 북한 지도부의 금고를 불리고 체제선전에 이용될 뿐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로드먼의 방북이 가져올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농구사절단’이 북한 지도부와 만날 수 있다면 이는 북한 내부 관찰에 유용한 귀중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은 원칙적으로 ‘문화외교’는 지지한다면서도, 독재정권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뿐인 로드먼의 방북은 예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에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인 로드먼과 일행은 미 `HBO’ 방송에 방영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농구를 하는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던 전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기대가 현실화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로드먼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해, 로드먼이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 김정은의 왼편에 앉아 있었고, 통역 없이 웃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지도자로 집권한 이후 만난 첫 번째 미국인이 됐습니다.
이날 친선경기는 북한 선수 12명과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 선수 4명이 두 팀으로 나눠 펼쳤습니다. 경기는 양 팀 모두 1백10점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미국 `AP 통신’은 로드먼과 동행한 뉴욕의 바이스 TV 알렉스 디트릭 대변인을 인용해, 로드먼이 경기가 끝난 뒤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신은 평생 친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드먼은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관계는 유감스럽지만, 자신은 김정은과 북한 주민들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또 이번 경기가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친선을 반영한다며, 자신과 미국 선수들을 초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먼의 방북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조성된 긴장국면을 완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들은 로드먼 일행의 방북이 미-북간 긴장 상태를 완화하려는 민간 차원의 '농구 외교'라고 분석했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핑퐁외교’처럼 북한이 국제사회와 교류를 넓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과, 북한 지도부의 금고를 불리고 체제선전에 이용될 뿐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로드먼의 방북이 가져올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농구사절단’이 북한 지도부와 만날 수 있다면 이는 북한 내부 관찰에 유용한 귀중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은 원칙적으로 ‘문화외교’는 지지한다면서도, 독재정권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뿐인 로드먼의 방북은 예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에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인 로드먼과 일행은 미 `HBO’ 방송에 방영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농구를 하는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