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북한이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지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은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의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하는 데 이어 개성공단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단 이유로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존엄을 모독해 개성공단을 북침전쟁 도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향후 사태가 어떻게 확대될 지는 전적으로 남한 당국에 달려있다며 이에 따라 공단 존폐 여부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통보는 잇단 위협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한 조치라며 북한 당국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외통위에 출석해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통보에 대해,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북한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통행 제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원 계획이 발표가 됐군요?
기자) 네, 한국의 IBK 기업은행이 약 1억 달러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개 업체에 지원하는 한도는 약 43만6천 달러지만 본부의 승인을 거치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문제가 정상화 될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다면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인원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 주변에서 최근 인원과 차량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오늘(8일) 국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일단 이런 움직임을 4차 핵실험 징후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차량과 물자 인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핵실험 징후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2월 북한이 서쪽 갱도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할 당시 남쪽 갱도에서 동시에 핵실험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북한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최근 한반도 긴장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으며, 북한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심하게 고립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의 댄 파이퍼 선임 고문이 어제(7일)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한반도 위기는 북한이 초래한 것이라며, 북한은 긴장을 높이는 현재의 태도와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이퍼 고문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인 수사는 오랫동안 계속돼 온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북한 관련 위기가 발생해도 한국 금융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화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위기가 발생해도 금융시장에 거의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외국인 투자기업도 나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인데요, 댄 애커슨 회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 유선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기는 어렵지만 만약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면 공장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M은 현재 한국에 5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서 1만7천 명이 일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의 경우 내수용으로 14만 5천 대, 수출용 130만 대를 생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남북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휴전선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은 담담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은 휴전선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북한과 제일 가까운 한국인 거주 마을인데요, 주민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큰 동요 없이 일상생활에 전념하는 분위기입니다. 40년 간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살아온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DMZ,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최북단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 군 부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측이 북한 핵 시설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어나니머스’ 측은 오는 6월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겠다며, 핵 시설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는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외부망과 연결하고 북한 정부 홈페이지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핵 시설과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이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지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은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의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하는 데 이어 개성공단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단 이유로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존엄을 모독해 개성공단을 북침전쟁 도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향후 사태가 어떻게 확대될 지는 전적으로 남한 당국에 달려있다며 이에 따라 공단 존폐 여부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통보는 잇단 위협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한 조치라며 북한 당국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외통위에 출석해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통보에 대해,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북한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통행 제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원 계획이 발표가 됐군요?
기자) 네, 한국의 IBK 기업은행이 약 1억 달러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개 업체에 지원하는 한도는 약 43만6천 달러지만 본부의 승인을 거치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문제가 정상화 될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다면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인원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 주변에서 최근 인원과 차량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오늘(8일) 국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일단 이런 움직임을 4차 핵실험 징후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차량과 물자 인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핵실험 징후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2월 북한이 서쪽 갱도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할 당시 남쪽 갱도에서 동시에 핵실험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북한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최근 한반도 긴장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으며, 북한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심하게 고립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의 댄 파이퍼 선임 고문이 어제(7일)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한반도 위기는 북한이 초래한 것이라며, 북한은 긴장을 높이는 현재의 태도와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이퍼 고문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인 수사는 오랫동안 계속돼 온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북한 관련 위기가 발생해도 한국 금융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화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위기가 발생해도 금융시장에 거의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외국인 투자기업도 나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인데요, 댄 애커슨 회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 유선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기는 어렵지만 만약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면 공장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M은 현재 한국에 5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서 1만7천 명이 일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의 경우 내수용으로 14만 5천 대, 수출용 130만 대를 생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남북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휴전선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은 담담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은 휴전선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북한과 제일 가까운 한국인 거주 마을인데요, 주민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큰 동요 없이 일상생활에 전념하는 분위기입니다. 40년 간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살아온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DMZ,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최북단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 군 부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측이 북한 핵 시설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어나니머스’ 측은 오는 6월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겠다며, 핵 시설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는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외부망과 연결하고 북한 정부 홈페이지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핵 시설과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