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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고 북한 압박해야"


18일 미 하원 외교위 산하 인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의장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18일 미 하원 외교위 산하 인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의장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해 김정은 정권의 개혁을 압박해야 한다고 미국의 인권운동가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중국에서 인신매매 피해를 겪은 탈북 여성이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 국민들은 탈북자들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경악스러워 하고 있다고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이 말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18일 열린 미 하원 외교위 산하 아프리카. 국제보건. 인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계속 두둔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만이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The Chinese people are increasingly complaining about their government continue to

숄티 의장은 그러나 중국 지린성 당국은 지난 달에도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탈북자 신고에 관한 새 포상금 공문을 발표하는 등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인신매매를 양산할 뿐아니라 탈북자 위기만 연장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김정은 정권의 중국식 개혁을 원한다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Any pressure on the Kim Jong Eun regime to adopt basic reform…”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와 협력할 때 국제사회와 중국 국민들이 정부를 인정하고 북한의 개혁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중국에서 두 번에 걸쳐 인신매매를 당했던 40대 탈북 여성 에스더 채 씨가 증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탈북 여성’] “울면서 중국 돈 1만 5천 위안에 팔려간 곳은 50세까지 돈이 없어 장가 한 번 못 간 한족인이었고 80세 된 홀어머니와 가난한 집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달아날까 봐 화장실도 제가 가는 어디에도 따라 다녔고 집을 나설 때는 문을 잠그고 저를 가둬놓고 다녔습니다.”

북한에 남편과 자식이 있던 채 씨는 중국에 돈을 벌기 위해 갔다가 인신매매의 악몽을 겪었다며, 이후 미국계 한국인 선교사인 윤요한 목사의 도움으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서부에서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는 채 씨는 주민들이 굶주리고 중국에서 노예처럼 팔리는데도 지도자는 핵과 미사일만 아끼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탈북 여성] “지금 김정은 정권은 핵을 쏜다고 하며 자신들이 강하다고 합니다. 자기 백성들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고 짐승처럼 팔려다니고 남의 나라에서 학대당할 때 세계에서 구제로 보내준 식량으로 무기를 만들어 평화를 원하는 세계를 위협하는 철면피한은 정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를 개최한 아프리카.국제보건.인권 소위원회의 크리스 스미스 위원장은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받는 가혹한 처벌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미스 의원] “The government of China continues to forcibly repatriate North Korean trafficking…”

스미스 위원장은 중국이 이웃나라 주민들을 인신매매의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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