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어제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에서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을 수여하는 뉴욕의 인권재단(HRF)은 박 대표가 대형 풍선을 통해 전단과 DVD, 라디오, USB 등을 북한에 보내며 엄격한 통제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용감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벨 인권상은 전체주의 정권에 맞서 반체제 활동을 하는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인권 사랑과 투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박 대표를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박대표님. 오늘 하벨 인권상 수상 먼저 축하드립니다.
박상학) 네 고맙습니다. 제가 혼자 받은 게 아니구요. 우리 아마 2만 5천명 탈북자 모두에게 준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거 아닙니다.
기자) 오늘 시상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방송됐습니다. 멀리 노르웨이의 오슬로까지 가셔서 상을 받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박상학) 네,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 가져 주시구요. 격려차원에서 상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외롭고 고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상을 받으니) 꼭 그런거 같진 않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알아주셔서 너무 고맙죠
진행자) 오늘 다른 두 명의 공동 수상자들에 비해서 훨씬 길게 수상 소감을 얘기하시던데, 주최측의 배려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를 강조하고 싶으셨습니까?
박상학) 우리는 김정은이 베른(스위스)에서 공부도 하고 그래서 또 계혁적이고 개방적인, 그래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기대,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지게 공포 정치, 핵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폭격하겠다느니 이런 반인륜적인 악행을 하니까,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잔인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거죠. 그래서 독재자와는 양립할 수 없다. 이제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얘기한 겁니다.
진행자) 오늘 시상식 소감을 얘기 하면서 바클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시도 읊으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박상학)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힘든 것 떠넘기지 말고 내가 지금 어려운 일을 시작해야 된다. 그 시작이 결국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시 제목이 ‘시작해야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이거거든요. 잠시 읇어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일단 내가 시작해야 하리. 해 보여야 하리. 바로 내가 있는 곳에서 다른 어디서라면 일이 더 쉬웠을 거라고 자신에게 핑계대지 않으면서 장황한 연설이나 과장된 몸짓없이 모두가 정말로 길을 잃을지 않을지는 전적으로 내가 길을 잃을지 않을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무한한 자기에게 책임과 헌신과 희생을 얘기하는 그런 시죠.
진행자 )그렇군요. 행사에 세계에서 온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응이 어땠습니다.
박상학) 좋아하시고 관심도 많으셨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노르웨이란 나라는 (연간) 8만 6천불되는 세계 최고의 국민 소득의 나라입니다. 너무 자유롭고 잘 사는 나라라서 북한에 관심이 적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북한 인권에 관해서 관심이 많구요. 노르웨이에서 제일 큰 신문에 아까도 낮시간에 특종으로 저를 인터뷰 했습니다. 여기서 북한 인권 관련해서 아주 크게 내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다행히,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많고, 김정일, 김정은하고 싸우는 우리 탈북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더 격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니까 다행히 그래도 북한 인권 활동 하는 게 긍지가 조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대형 풍선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계속 외부 정보를 전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들, 또 메세지를 전하고 계신지요.
박상학) 오늘 여기서도 그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북한에 찾아가서 그 칼라 사진으로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뒤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비교하는 내용인데요. 내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현지 생활 체험을 통해 느낀 사실과 진실을 우리 북에 두고온 부모 형제들에게 그냥 그대로 편지로 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편지는 북한 주민들도 알 권리가 있습니다. 전에나 오늘도 똑같습니다. 사실과 진실의 편지는 정권이 바뀌든, 남북 간의 환경이 어떻든, 정치적 그런 환경에 절대 구애되지 않습니다. 오늘 오슬로에 와 있으면서 하벨상을 2만 5천명의 탈북자들 대신해서 받았지만요 더욱 많이 계속 적극적으로 보내야 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진행자) DVD, USB, 또 어떤 것을 보내고 계십니까?
박상학 ) 미꾸라지가 진짜 용이 된 대한민국. 이런 소책자도 보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역사를 그대로 전수한 책이죠. 또 미화 1달러 짜리도 북에 보냅니다. 이 게 중요하죠.
진행자) 상도 받으셨지만 부상으로 상금도 받게 되시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쓰고 싶으십니까?
박상학) 그 상금은 당연히 100퍼센트 우리 2천만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의 메세지를 보내는 데 갑니다. 이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요?
박상학) 저는 오늘도 연설했다시피 북한 인민의 손으로, 주민들의 손으로 사실과 진실을 깨달은 그분들의 분노의 힘으로 자기 손으로 그 잔악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세습 독재를 끝장내라. 그래서 그분들의 손으로 자유와 인권을 찾으라. 그런 메세지를 끊임없이 보낼 겁니다. 저는 그분들의 손으로, 그들의 손으로 꼭 2000만 동포의 자유의 해방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진행자) 박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상학)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