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국세청장 대행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또 리비아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이 정부 당국자간 주고받은 전자우편들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올 초에도 미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의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 반세기 만에 소수 인종 인구가 백인 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미국 국세청장 대행이 결국 경질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세청(IRS)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을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티븐 밀러 청장 대행이 경질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5일) 저녁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OBAMA ACT1))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Secretary Lew took the first step by requesting and…”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국세청장 대행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이는 국세청이 의혹을 받고 있고, 국가 세무 기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새 지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나도 화가 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는 연방 기관이 특정 정파의 편을 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들도 분개할만하다며 자신도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OBAMA ACT2))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 have reviewed the Treasury Department watchdog's report, and…”
국세청에 관한 재무부의 보고서 내용을 검토해 봤다면서, 이미 드러난 부조리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민들도 분개할만하고 자신도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이 정도로 공화당이 순순히 물러날까요?
기자)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어제(15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들어보시죠.
((BOEHNER ACT)) [녹취: 존 베이너 하원의장] “My question is not about who is going to resign. My question is, who is…”
베이너 하원의장은 문제는 누가 사임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죄값을 받고 수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결국 책임자의 사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또 한가지, 오바마 행정부가 수세에 몰린 것이 바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인데요. 백악관이 사건과 관련된 전자우편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11일 발생했던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건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가 진실을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그러나 이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은 벵가지 사태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주고 받은 100여쪽 분량의 전자우편 전문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전자우편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 의원들은 국무부가 당초 정보당국의 보고 내용 가운데 테러 관련성 부분을 고의로 삭제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전자우편에는 오히려 중앙정보국(CIA)이 자진해서 테러 관련성 부분을 누락시킨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정보보고 초안에는 테러 단체 가담 가능성이 언급돼 있었는데, 의회에 제출된 최종 보고서에는 그 부분이 빠져 있었다며 윗선의 고의 은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정보당국의 초기 보고서에서 삭제됐다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중앙정보국의 보고서 초안에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에 관한 부분과 리비아 동부지역과 벵가지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지난 벵가지 미 영사관 폭력 시위대 가운데는 이슬람 과격단체도 참여했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모두 누락됐습니다.
진행자) 국무부 대변인 전자우편에도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습니까?
기자) 네. 전자우편에서 당시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오히려 정보 보고서에 “왜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에 대한 부분이 삭제됐냐”고 묻고 있습니다. 눌런드 전 대변인은 또 같은 전자우편에서 “이같은 사실이 의회에 알려질 경우 의원들은 CIA를 탓하기 전에 국무부를 성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 만을 놓고 보면 국무부가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는 의혹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다만,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다른 이메일에서는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의 발언, 그러니까 ‘시위대의 우발적 행동일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번 전자우편 공개로 의혹은 일단락되는 겁니까?
기자) 아직 공화당 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메일 공개 만으로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추가 정부 문서들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러시아가 최근 미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 조치했는데, 올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요?
자) 네.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미국 외교관을 추방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앞서 올 초에도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비공개리에 미국 외교관을 체포해 추방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러시아 국영언론에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 1월에도 역시 미국 대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추방했다고 밝혔는데요. 벤자민 딜런이라는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그 역시 러시아 방첩기관 요원을 포섭하려고 시도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보안국이 왜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기자) 네. 당시 러시아 당국은 미국 CIA에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CIA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러시아 보안 당국자는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보안 당국자는 또 러시아의 국익을 해치는 미 CIA 요원 수가 냉전 종식 이후에도 줄어 들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은 옛 소련권 국가들에도 파견돼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양국 모두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간첩 사건 직후인 어제(1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별도로 만났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외교관의 체포 사실은 이미 발표돼 모두가 다 아는 사안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도 이번 간첩 사건이 양국 협력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물론 미국 정부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는 신체의 다른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만능세포’로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이 세포를 잘 조작하면 영구 불치병 환자나 신체 일부 기능을 상실한 장애인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오리건주 건강과학대학 연구팀이 이 배아줄기 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연구팀이 미국 과학잡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논문 내용인데요. 연구팀은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에 핵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피부 세포 핵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한 체세포 인간복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하게 되면 유전자가 같기 때문에 이식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치료용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내 소수 인종들이 백인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고요?
기자) 네. 오는 2060년이면 미국에서 백인을 제외한 소수 인종들이 전체 인구의 57%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미국 인구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국내 소수계 인구는 37%에 달했는데요. 백인의 출산 인구가 줄거나 정체되는 대신 소수 인종은 이민 증가와 왕성한 출산률 등으로 인종간 비율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 때가 되면 전체 인구수도 지금보다 더 늘어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조사국은 2060년 미국의 전체 인구수는 지금보다 5천만명 가량 더 늘어난 4억4천2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것보다 이민 인구 요인이 큰데요. 지난해 미국 이민자수는 70여 만명 이었지만, 2060년이면 최대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자) 네. 미국 국세청장 대행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또 리비아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이 정부 당국자간 주고받은 전자우편들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올 초에도 미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의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 반세기 만에 소수 인종 인구가 백인 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미국 국세청장 대행이 결국 경질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세청(IRS)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을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티븐 밀러 청장 대행이 경질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5일) 저녁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OBAMA ACT1))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Secretary Lew took the first step by requesting and…”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국세청장 대행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이는 국세청이 의혹을 받고 있고, 국가 세무 기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새 지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나도 화가 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는 연방 기관이 특정 정파의 편을 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들도 분개할만하다며 자신도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OBAMA ACT2))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 have reviewed the Treasury Department watchdog's report, and…”
국세청에 관한 재무부의 보고서 내용을 검토해 봤다면서, 이미 드러난 부조리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민들도 분개할만하고 자신도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이 정도로 공화당이 순순히 물러날까요?
기자)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어제(15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들어보시죠.
((BOEHNER ACT)) [녹취: 존 베이너 하원의장] “My question is not about who is going to resign. My question is, who is…”
베이너 하원의장은 문제는 누가 사임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죄값을 받고 수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결국 책임자의 사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또 한가지, 오바마 행정부가 수세에 몰린 것이 바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인데요. 백악관이 사건과 관련된 전자우편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11일 발생했던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사건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가 진실을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그러나 이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은 벵가지 사태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주고 받은 100여쪽 분량의 전자우편 전문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전자우편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 의원들은 국무부가 당초 정보당국의 보고 내용 가운데 테러 관련성 부분을 고의로 삭제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전자우편에는 오히려 중앙정보국(CIA)이 자진해서 테러 관련성 부분을 누락시킨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정보보고 초안에는 테러 단체 가담 가능성이 언급돼 있었는데, 의회에 제출된 최종 보고서에는 그 부분이 빠져 있었다며 윗선의 고의 은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정보당국의 초기 보고서에서 삭제됐다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중앙정보국의 보고서 초안에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에 관한 부분과 리비아 동부지역과 벵가지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지난 벵가지 미 영사관 폭력 시위대 가운데는 이슬람 과격단체도 참여했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모두 누락됐습니다.
진행자) 국무부 대변인 전자우편에도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습니까?
기자) 네. 전자우편에서 당시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오히려 정보 보고서에 “왜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에 대한 부분이 삭제됐냐”고 묻고 있습니다. 눌런드 전 대변인은 또 같은 전자우편에서 “이같은 사실이 의회에 알려질 경우 의원들은 CIA를 탓하기 전에 국무부를 성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 만을 놓고 보면 국무부가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는 의혹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다만,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다른 이메일에서는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의 발언, 그러니까 ‘시위대의 우발적 행동일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번 전자우편 공개로 의혹은 일단락되는 겁니까?
기자) 아직 공화당 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메일 공개 만으로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추가 정부 문서들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러시아가 최근 미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 조치했는데, 올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요?
자) 네.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미국 외교관을 추방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앞서 올 초에도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비공개리에 미국 외교관을 체포해 추방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러시아 국영언론에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 1월에도 역시 미국 대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추방했다고 밝혔는데요. 벤자민 딜런이라는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그 역시 러시아 방첩기관 요원을 포섭하려고 시도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보안국이 왜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기자) 네. 당시 러시아 당국은 미국 CIA에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CIA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러시아 보안 당국자는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보안 당국자는 또 러시아의 국익을 해치는 미 CIA 요원 수가 냉전 종식 이후에도 줄어 들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은 옛 소련권 국가들에도 파견돼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양국 모두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간첩 사건 직후인 어제(1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별도로 만났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외교관의 체포 사실은 이미 발표돼 모두가 다 아는 사안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도 이번 간첩 사건이 양국 협력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물론 미국 정부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는 신체의 다른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만능세포’로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이 세포를 잘 조작하면 영구 불치병 환자나 신체 일부 기능을 상실한 장애인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오리건주 건강과학대학 연구팀이 이 배아줄기 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연구팀이 미국 과학잡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논문 내용인데요. 연구팀은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에 핵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피부 세포 핵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한 체세포 인간복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하게 되면 유전자가 같기 때문에 이식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치료용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내 소수 인종들이 백인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고요?
기자) 네. 오는 2060년이면 미국에서 백인을 제외한 소수 인종들이 전체 인구의 57%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미국 인구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국내 소수계 인구는 37%에 달했는데요. 백인의 출산 인구가 줄거나 정체되는 대신 소수 인종은 이민 증가와 왕성한 출산률 등으로 인종간 비율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 때가 되면 전체 인구수도 지금보다 더 늘어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조사국은 2060년 미국의 전체 인구수는 지금보다 5천만명 가량 더 늘어난 4억4천2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것보다 이민 인구 요인이 큰데요. 지난해 미국 이민자수는 70여 만명 이었지만, 2060년이면 최대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