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해커들이 미 국방부 전산망에 침입해 최첨단 무기 설계 도면을 훔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소유하고 있던 발전용 우라늄농축시설이 폐쇄됩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중국에 대해 대외 원조를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발 해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왔는데, 급기야는 미국의 최첨단 무기 정보까지 도난 당한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최첨단 무기체계의 설계 정보를 상당수 훔쳐갔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미 국방과학위원회(DBS) 기밀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건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방어 체계 등 핵심 무기시스템 설계도 20개 이상이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들입니까?
기자) 네. 국방부의 지역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주축이 되는 무기들인데요. 이 가운데는 ‘PAC3’ 라고 하는 지대공 유도 미사일과 ‘초고도 방어체계(THAAD)’라는 미사일 요격망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미사일 뿐 아니라 호넷 전투기 또 해군의 연안 전투함 설계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중국이 해킹을 한 것이라는 것도 명시돼 있습니까?
기자) 국방과학위원회의 이번 보고서에는 중국이 해킹을 한 것이라고 직접 명시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취재 결과, 미국내 방위산업체들과 군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이 간첩 활동의 하나로 미 국방부 계약업체와 정부 기관들을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보고서는 이미 올 초에 작성이 된 것인데요. 앞서 지난 1월에도 국방과학위원회 자문 위원들은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첨단 무기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다면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의 핵심 무기 설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면 최악의 경우 전시 상황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또 최근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주력하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무기 설계도를 활용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첨단 무기를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미 중국은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35의 자료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F-35 전투기 자료를 해킹한 이후에 이를 토대로 훨씬 더 빠른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국방부도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중국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따라 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이를 위해서 사이버 간첩 활동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대비를 해야할 것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2년 전부터 컴퓨터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사이버 상에서의 공격과 방어는 창과 방패의 싸움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해킹을 근본적으로 완벽히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제 열흘 뒤면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는데, 준비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 현재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이 어제(2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The meeting will be an important opportunity for our two…”
도닐런 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양국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일전에 오바마 대통령부터 주석 취임 축하전화를 받았던 얘기부터 꺼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신이 주석에 취임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통해 더 굳건한 양국 관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서로가 노력하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도닐런 보좌관이 중국의 고위 당국자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앞으로 다룰 의제를 협의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과 양제츠 국무위원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지도자가 여러 과제를 협력해서 풀어나갈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공식 의제가 정해졌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 의제가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시리아 사태 등 국제 안보 현안들을 비롯해서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양국 간 사이버 공격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일본과 필리핀 등 중국과의 영토 분쟁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 이번 방중팀에 포함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 방문 뒤 일본에 따로 들른다고 하죠?
기자) 네. 러셀 보좌관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됐는데요. 현재 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러셀 보좌관은 일본에서 외무성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 간 협력과 대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IDGE #2>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운영하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폐쇄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던 마지막 우라늄농축 시설, 퍼듀카 공장이 60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에너지부는 켄터키주 서부에 위치한 퍼듀카 ‘기체확산’ 공장을 이달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퍼듀카 공장은 농축 우라늄 생산과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 지난 1952년 설립됐는데요. 현재는 에너지부와의 임대 계약에 따라 미국우라늄농축공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현재 실린더 4만 개 분량의 열화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체확산’은 어떤 방식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에도 바로 기체확산방식의 농축 우라늄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전력이 훨씬 적게 드는 원심분리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라늄농축공사 측은 성명에서 퍼듀카 공장의 우라늄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납세자들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또 전 세계적으로도 농축 우라늄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세계 농축 우라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당시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 누출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물론 독일 등 유럽에서도 원자력 발전을 점차 줄이는 추세입니다. 또 이로 인해 최근 농축 우라늄 가격은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중국을 향해 대외 원조를 늘리라고 촉구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빌 게이츠 대표가 현재 호주를 방문중인데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중국이 자국민 수백만 명을 빈곤으로부터 구제해낸 성공적 경험을 살려서, 대외 개발 원조에도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한 건데요. 게이츠 대표는 중국의 대외 원조 실태와 규모가 매우 미미하다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중국의 원조가 계속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게이츠 대표가 갑자기 대외 원조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빌 게이츠는 현재 컴퓨터 분야는 뒤로하고 세계 제1의 자선자업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가 아내와 함께 창립한 게이츠 재단에서는 소아마비 퇴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이번에 이 운동에 2015년까지 8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게이츠 대표는 앞서 호주 정부에 대해서도 대외 원조를 늘리지 않아 실망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뒤 호주 정부는 국민총소득의 0.5%까지 대외 원조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진행자)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해커들이 미 국방부 전산망에 침입해 최첨단 무기 설계 도면을 훔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소유하고 있던 발전용 우라늄농축시설이 폐쇄됩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중국에 대해 대외 원조를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발 해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왔는데, 급기야는 미국의 최첨단 무기 정보까지 도난 당한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최첨단 무기체계의 설계 정보를 상당수 훔쳐갔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미 국방과학위원회(DBS) 기밀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건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방어 체계 등 핵심 무기시스템 설계도 20개 이상이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들입니까?
기자) 네. 국방부의 지역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주축이 되는 무기들인데요. 이 가운데는 ‘PAC3’ 라고 하는 지대공 유도 미사일과 ‘초고도 방어체계(THAAD)’라는 미사일 요격망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미사일 뿐 아니라 호넷 전투기 또 해군의 연안 전투함 설계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중국이 해킹을 한 것이라는 것도 명시돼 있습니까?
기자) 국방과학위원회의 이번 보고서에는 중국이 해킹을 한 것이라고 직접 명시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취재 결과, 미국내 방위산업체들과 군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이 간첩 활동의 하나로 미 국방부 계약업체와 정부 기관들을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보고서는 이미 올 초에 작성이 된 것인데요. 앞서 지난 1월에도 국방과학위원회 자문 위원들은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첨단 무기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다면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의 핵심 무기 설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면 최악의 경우 전시 상황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또 최근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주력하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무기 설계도를 활용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첨단 무기를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미 중국은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35의 자료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F-35 전투기 자료를 해킹한 이후에 이를 토대로 훨씬 더 빠른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국방부도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중국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따라 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이를 위해서 사이버 간첩 활동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대비를 해야할 것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2년 전부터 컴퓨터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사이버 상에서의 공격과 방어는 창과 방패의 싸움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해킹을 근본적으로 완벽히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제 열흘 뒤면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는데, 준비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 현재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이 어제(2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The meeting will be an important opportunity for our two…”
도닐런 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양국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일전에 오바마 대통령부터 주석 취임 축하전화를 받았던 얘기부터 꺼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신이 주석에 취임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통해 더 굳건한 양국 관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서로가 노력하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도닐런 보좌관이 중국의 고위 당국자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앞으로 다룰 의제를 협의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과 양제츠 국무위원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지도자가 여러 과제를 협력해서 풀어나갈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공식 의제가 정해졌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 의제가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시리아 사태 등 국제 안보 현안들을 비롯해서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양국 간 사이버 공격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일본과 필리핀 등 중국과의 영토 분쟁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 이번 방중팀에 포함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 방문 뒤 일본에 따로 들른다고 하죠?
기자) 네. 러셀 보좌관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됐는데요. 현재 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러셀 보좌관은 일본에서 외무성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 간 협력과 대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IDGE #2>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 정부가 마지막으로 운영하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폐쇄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던 마지막 우라늄농축 시설, 퍼듀카 공장이 60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에너지부는 켄터키주 서부에 위치한 퍼듀카 ‘기체확산’ 공장을 이달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퍼듀카 공장은 농축 우라늄 생산과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 지난 1952년 설립됐는데요. 현재는 에너지부와의 임대 계약에 따라 미국우라늄농축공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현재 실린더 4만 개 분량의 열화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체확산’은 어떤 방식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에도 바로 기체확산방식의 농축 우라늄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전력이 훨씬 적게 드는 원심분리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라늄농축공사 측은 성명에서 퍼듀카 공장의 우라늄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납세자들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또 전 세계적으로도 농축 우라늄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세계 농축 우라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당시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 누출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물론 독일 등 유럽에서도 원자력 발전을 점차 줄이는 추세입니다. 또 이로 인해 최근 농축 우라늄 가격은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중국을 향해 대외 원조를 늘리라고 촉구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빌 게이츠 대표가 현재 호주를 방문중인데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중국이 자국민 수백만 명을 빈곤으로부터 구제해낸 성공적 경험을 살려서, 대외 개발 원조에도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한 건데요. 게이츠 대표는 중국의 대외 원조 실태와 규모가 매우 미미하다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중국의 원조가 계속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게이츠 대표가 갑자기 대외 원조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빌 게이츠는 현재 컴퓨터 분야는 뒤로하고 세계 제1의 자선자업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가 아내와 함께 창립한 게이츠 재단에서는 소아마비 퇴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이번에 이 운동에 2015년까지 8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게이츠 대표는 앞서 호주 정부에 대해서도 대외 원조를 늘리지 않아 실망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뒤 호주 정부는 국민총소득의 0.5%까지 대외 원조 지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