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지 뉴저지주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증가로 세계석유수출국기구가 산유량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주택 가격과 소비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또 다시 무인기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투수 류현진 선수가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샌디 피해 현장을 또 다시 찾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저지와 뉴욕 등 동북부 일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허리케인 샌디의 직격탄을 맞았었는데요. 이로 인해 막대한 인명 피해와 함께 이재민 그리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이 흘렀는데요. 그간 피나는 복구 노력으로 마을 상당수가 정상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관광지 해변가 마을들의 복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뉴저지주 유명 해변가인데요. 뉴저지는 본래 물이 깨끗하고 경관이 좋은 천혜의 해변을 갖춘 곳이 많습니다. 허리케인으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이들 바닷가도 다행히 정상을 되찾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여름 휴가지로 뉴저지 해변을 강력 추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e Jersey Shore is back, and it is open for business. But if anybody…”
뉴저지 해변 상점들이 모두 문을 여는 등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면서, 이번 주말에 뉴저지 해변에 와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여름철 관광 수입이 적지 않았을텐데, 올해는 차질이 없겠습니까?
기자) 네. 뉴저지주는 주로 여름철 휴양지를 통해 한해에 400억 달러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였던 곳입니다. 주 당국은 그러나 샌디의 여파로 올해는 주춤할 것을 우려해 2천5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끄는 주 당국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복구 작업이 큰 성과를 낸 것은 크리스티 주지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칭찬에 고무됐는지, 크리스티 주지사는 당파 싸움보다는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Everybody came together - Republicans, Democrats…”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아니면 무소속이든 모두가 협력했다면서 나와 주민들에게는 뉴저지주와 시민들의 삶이 어떤 정치적 활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막판에 열세에 몰리던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에 발벗고 나선 것이 여론을 끌어올리는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는 큰 피해를 가져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거의 역전을 허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샌디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초당적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뉴저지 방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국세청의 보수 단체 겨냥 표적 세무조사 의혹과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테러 사건 은폐 의혹, 또 AP통신과 폭스뉴스 전화통화 기록 압수 논란 등 이른바 3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공화당 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시 초당적 정치행보를 벌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크리스티 주지사를 ‘이상한 정치 동반자’라면서 서로가 다시 한 번 공동 이익을 발견했다고 풀이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미국의 셰일 석유 증가로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조정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락이 전망되고 있는데요. 셰일 가스와 기름에 대해서는 일전에 자세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땅속에 있는 셰일층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조정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각 회원국들의 입장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 사이에 어떤 입장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우선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가 회원국들은 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가 재정 기반이 취약하고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국가 재정이 튼튼한 중동의 걸프 지역 국가들은 아직은 견딜만 하다며 산유량 감축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마침 오는 31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이 회의에서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원유 감산 여부를 놓고 회원국 간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일전에도 설명을 했습니다만, 미국의 셰일 에너지가 갑자기 각광을 받는 이유는 뭔지 다시 한번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셰일 석유와 가스는 진흙과 뒤섞여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를 순수한 석유와 가스로 분리해 내는 일이 과거에는 매우 힘들었고, 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서 개발이 보류돼 왔던 겁니다. 그러다 기술 개발로 이것이 가능해진데다 상대적으로 국제 유가가 비싸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미국 대도시에 속한 주택들의 가격이 최근 7년 만에 가장 높은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들의 주택가격을 분석해 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케이스-쉴러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3월분 주택 가격을 조사해 보니 1년 전보다 10.9%가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겁니다.
진행자) 소비자 심리도 덩달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민간 경제 조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가 이달 5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조사했더니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지수가 전달의 61.0에서 66.7로 올랐고, 경기 기대 지수는 74.3에서 82.4로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미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소비자 심리가 모두 기대치 이상으로 상승한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두 지표 모두 소비와 관련된 것으로 그 만큼 미국인들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기대 심리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에도 잘 반영되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이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미국 무인기 사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파키스탄에서 또 다시 공습이 이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기가 오늘(29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격해 7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북서부 와지리스탄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무장세력 탈레반 반군의 거점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공습으로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왈리 우르 레흐만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지난 11일 파키스탄 총선에서 승리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재는 선거 직후에 무인기는 파키스탄 주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샤리프 총재는 다음달 5일에 파키스탄 총리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요.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무인기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미국 무인기 공격은 불법인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있는 한국 투수 류현진 선수의 활약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이어갔습니다. 투수에게 완봉승은 경기 내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요. 그 만큼 완벽한 투구가 이뤄졌음을 의미합니다. 류현진은 어제(2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 경기에서 9회까지 혼자 던지면서 볼넷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는데요. 결국 무실점으로 상대팀 강타선을 완벽히 막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LA 다저스는 이날 3대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의 고액 연봉 계약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지 뉴저지주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증가로 세계석유수출국기구가 산유량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주택 가격과 소비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또 다시 무인기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투수 류현진 선수가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샌디 피해 현장을 또 다시 찾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저지와 뉴욕 등 동북부 일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허리케인 샌디의 직격탄을 맞았었는데요. 이로 인해 막대한 인명 피해와 함께 이재민 그리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이 흘렀는데요. 그간 피나는 복구 노력으로 마을 상당수가 정상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관광지 해변가 마을들의 복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뉴저지주 유명 해변가인데요. 뉴저지는 본래 물이 깨끗하고 경관이 좋은 천혜의 해변을 갖춘 곳이 많습니다. 허리케인으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이들 바닷가도 다행히 정상을 되찾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여름 휴가지로 뉴저지 해변을 강력 추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e Jersey Shore is back, and it is open for business. But if anybody…”
뉴저지 해변 상점들이 모두 문을 여는 등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면서, 이번 주말에 뉴저지 해변에 와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여름철 관광 수입이 적지 않았을텐데, 올해는 차질이 없겠습니까?
기자) 네. 뉴저지주는 주로 여름철 휴양지를 통해 한해에 400억 달러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였던 곳입니다. 주 당국은 그러나 샌디의 여파로 올해는 주춤할 것을 우려해 2천5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끄는 주 당국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복구 작업이 큰 성과를 낸 것은 크리스티 주지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칭찬에 고무됐는지, 크리스티 주지사는 당파 싸움보다는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Everybody came together - Republicans, Democrats…”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아니면 무소속이든 모두가 협력했다면서 나와 주민들에게는 뉴저지주와 시민들의 삶이 어떤 정치적 활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막판에 열세에 몰리던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에 발벗고 나선 것이 여론을 끌어올리는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는 큰 피해를 가져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거의 역전을 허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샌디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초당적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뉴저지 방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국세청의 보수 단체 겨냥 표적 세무조사 의혹과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테러 사건 은폐 의혹, 또 AP통신과 폭스뉴스 전화통화 기록 압수 논란 등 이른바 3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공화당 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시 초당적 정치행보를 벌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크리스티 주지사를 ‘이상한 정치 동반자’라면서 서로가 다시 한 번 공동 이익을 발견했다고 풀이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미국의 셰일 석유 증가로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조정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락이 전망되고 있는데요. 셰일 가스와 기름에 대해서는 일전에 자세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땅속에 있는 셰일층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조정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각 회원국들의 입장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 사이에 어떤 입장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우선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가 회원국들은 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가 재정 기반이 취약하고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국가 재정이 튼튼한 중동의 걸프 지역 국가들은 아직은 견딜만 하다며 산유량 감축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마침 오는 31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이 회의에서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원유 감산 여부를 놓고 회원국 간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일전에도 설명을 했습니다만, 미국의 셰일 에너지가 갑자기 각광을 받는 이유는 뭔지 다시 한번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셰일 석유와 가스는 진흙과 뒤섞여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를 순수한 석유와 가스로 분리해 내는 일이 과거에는 매우 힘들었고, 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서 개발이 보류돼 왔던 겁니다. 그러다 기술 개발로 이것이 가능해진데다 상대적으로 국제 유가가 비싸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미국 대도시에 속한 주택들의 가격이 최근 7년 만에 가장 높은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들의 주택가격을 분석해 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케이스-쉴러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3월분 주택 가격을 조사해 보니 1년 전보다 10.9%가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겁니다.
진행자) 소비자 심리도 덩달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민간 경제 조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가 이달 5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조사했더니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지수가 전달의 61.0에서 66.7로 올랐고, 경기 기대 지수는 74.3에서 82.4로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미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소비자 심리가 모두 기대치 이상으로 상승한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두 지표 모두 소비와 관련된 것으로 그 만큼 미국인들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기대 심리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에도 잘 반영되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이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미국 무인기 사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파키스탄에서 또 다시 공습이 이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기가 오늘(29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격해 7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북서부 와지리스탄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무장세력 탈레반 반군의 거점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공습으로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왈리 우르 레흐만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지난 11일 파키스탄 총선에서 승리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재는 선거 직후에 무인기는 파키스탄 주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샤리프 총재는 다음달 5일에 파키스탄 총리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요.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무인기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미국 무인기 공격은 불법인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있는 한국 투수 류현진 선수의 활약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이어갔습니다. 투수에게 완봉승은 경기 내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요. 그 만큼 완벽한 투구가 이뤄졌음을 의미합니다. 류현진은 어제(2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 경기에서 9회까지 혼자 던지면서 볼넷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냈는데요. 결국 무실점으로 상대팀 강타선을 완벽히 막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LA 다저스는 이날 3대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의 고액 연봉 계약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