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파키스탄 라호르 주재 미국 영사관에 테러 위협이 감지돼 직원들에게 철수령이 내려지고 미국인들의 여행금지령이 발령됐습니다. 노조원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최대 노동단체 산별노조총연맹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미국인 16명이 대통령 자유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멘에 이어 이번에는 파키스탄에도 테러 위협이 감지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때문에 예멘대사관 철수에 이어, 파키스탄 북동부 도시 라호르의 영사관 직원들을 철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8일) 라호르 주재 영사관으 외교관 대부분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피신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미국 국민들에게 파키스탄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테러 위협이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라호르 주재 미국영사관을 겨냥한 테러 기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관 메건 그레고니스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메건 그레고니스 대변인] “We have received information regarding a threat to our consulate…”
라호르 주재 영사관에 대한 테러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인데요. 위험예방 차원에서 필수요원들을 제외한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레고니스 대변인은 라호르 영사관이 언제 문을 다시 열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테러 위협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수뇌부와 그 연계세력들의 전화통화나 전화회의를 미 정보당국이 감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파키스탄에 대한 이번 테러 위협은 이와는 별개로 보입니다. 현지 대사관 측은 알카에다와 직접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과 다른 지역 영사관들도 잇따라 문을 닫았는데요. 그레고니스 대변인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At this time the threat is localized, and the embassy here in Islamabad and other consulates are…”
현재 테러 위협은 라호르 지역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대사관과 라호르 이외 지역 영사관들은 라마단 금식 후 열리고 있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끝난 뒤 오는 12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당초 테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예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연일 무인기를 동원해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단체 조직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인기는 8일 와디 우바이다 지역에서 무장요원들을 수송하던 차량 등을 공격해 12명을 사살했고요. 전날에 6명, 그 전날에도 7명을 사살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2주 동안 모두 7차례 무인기 공습을 통해 34명의 알카에다 요원들을 사살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알카에다가 예멘에서 세력을 더 확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최근 예멘 동부의 하드라마우트 주를 장악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 곳은 알카에다의 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현재 예멘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지바르와 자르 등 아비얀 주를 시작으로 동남부 샤브와와 마리브 주에 이어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까지 예멘 전체 면적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최근 이렇게 테러 위협이 고조되면서 무인기 사용을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이 좀 수그러드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해외의 안보 우려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공습 횟수를 늘려왔는데요, 이 때문에 외교적 갈등은 물론 인권 논란마저 제기됐었습니다. 더구나 얼마 전까지 미국 정보당국이 테러 대비를 명분으로 무차별적인 사생활 감시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는데요. 최근 잇따른 각종 테러 위협으로 이런 논란은 일단 수면으로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이 미국 산별노조총연맹 리처드 트룸카 의장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에서 트룸카 의장은 총연맹이 위기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노조 규약을 개정하고 노조원 확보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점에서 노조 총연맹이 위기라는 겁니까?
기자) 우선 조직의 핵심인 노조원 수 감소 문제입니다. 실제로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 해 미국 내 직장 근로자들의 11.3% 만이 노조에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30년간 미국 내 노조 가입률이 20.1%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트룸카 의장은 이 같은 상황이 조직의 실제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총연맹에 소속된 노조 가입자는 1천200만 명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앞으로 연맹 규약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거죠?
기자) 네. 노조산별총연맹은 다음 달에 총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다른 외부 단체들과의 동반자 관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트룸카 의장은 이렇게 되면 노동운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시에라클럽(Sierra Club)’이나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과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시에라클럽은 미국의 유명 환경운동 단체이고,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흑인들이 중심이 된 미국의 대표적인 민권운동 단체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조직 내에서 그같은 변화에 쉽게 동의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트룸카 의장은 조직이라는 것은 본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구성원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는데요. 지난 30년간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조직이 많이 방만해졌고 이제는 뭔가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룸카 의장은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조직 내에서 저항이 있을 수 있고, 총연맹 수뇌부도 여러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노조원 가입률을 늘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일 것 같은데, 트룸카 의장이 어떤 대안을 얘기하고 있나요?
기자) 네. 한마디로 노동조합은 정규직 근로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트룸카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인들은 정규직 이외에 대학원생이나 속성음식점 종사자, 어린이집 교사, 임시직에 일하는 젊은이 등은 노조와 관계 없는 것으로 여겨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을 하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권익을 위해 서로 뭉쳐야 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비정규직인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에게도 총연맹의 문호를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트룸카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큰 업적을 이룬 미국인 16명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했죠?
기자) 네. 자유훈장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입니다. 해마다 수여되는 이 훈장의 올해 주인공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야기쇼 방송프로그램의 대명사 오프라 윈프리 등 모두 16 명이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수상자들이 자유훈장을 받게 된 이유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모두가 많은 공을 세운 사람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가령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해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었고요. 흑인 출신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메이저리그 야구팀이죠, ‘시카고 컵스’ 소속 어니 뱅크스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인물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활동했던 베이러드 러스틴과 C.T. 비비안도 명단에 올랐고요.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위원장, 벤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 신문 편집국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 박사, 컨트리 가수인 로레타 린 등도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 샐리 라이드와 재즈 음악가 아투로 산도발, 농구 스타 딘 스미스,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그리고 패트리샤 왈드 대통령직속 인권감시위원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캘리포니아 주가 올 여름에도 극심한 산불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죠?
기자) 네. 캘리포니아 주 남부 ‘산 자신토’ 산 주변에 7일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주택 10여채 가 소실되고 인근 500여 가구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주 정부는 당장 긴박한 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 1천8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5 명이 화상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산불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이는 덥고 건조한 지역 날씨의 특성 때문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파키스탄 라호르 주재 미국 영사관에 테러 위협이 감지돼 직원들에게 철수령이 내려지고 미국인들의 여행금지령이 발령됐습니다. 노조원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최대 노동단체 산별노조총연맹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미국인 16명이 대통령 자유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멘에 이어 이번에는 파키스탄에도 테러 위협이 감지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때문에 예멘대사관 철수에 이어, 파키스탄 북동부 도시 라호르의 영사관 직원들을 철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8일) 라호르 주재 영사관으 외교관 대부분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피신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미국 국민들에게 파키스탄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테러 위협이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라호르 주재 미국영사관을 겨냥한 테러 기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관 메건 그레고니스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메건 그레고니스 대변인] “We have received information regarding a threat to our consulate…”
라호르 주재 영사관에 대한 테러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인데요. 위험예방 차원에서 필수요원들을 제외한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레고니스 대변인은 라호르 영사관이 언제 문을 다시 열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테러 위협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수뇌부와 그 연계세력들의 전화통화나 전화회의를 미 정보당국이 감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파키스탄에 대한 이번 테러 위협은 이와는 별개로 보입니다. 현지 대사관 측은 알카에다와 직접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과 다른 지역 영사관들도 잇따라 문을 닫았는데요. 그레고니스 대변인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At this time the threat is localized, and the embassy here in Islamabad and other consulates are…”
현재 테러 위협은 라호르 지역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대사관과 라호르 이외 지역 영사관들은 라마단 금식 후 열리고 있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끝난 뒤 오는 12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당초 테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예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연일 무인기를 동원해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단체 조직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인기는 8일 와디 우바이다 지역에서 무장요원들을 수송하던 차량 등을 공격해 12명을 사살했고요. 전날에 6명, 그 전날에도 7명을 사살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2주 동안 모두 7차례 무인기 공습을 통해 34명의 알카에다 요원들을 사살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알카에다가 예멘에서 세력을 더 확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최근 예멘 동부의 하드라마우트 주를 장악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 곳은 알카에다의 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현재 예멘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지바르와 자르 등 아비얀 주를 시작으로 동남부 샤브와와 마리브 주에 이어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까지 예멘 전체 면적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최근 이렇게 테러 위협이 고조되면서 무인기 사용을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이 좀 수그러드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해외의 안보 우려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공습 횟수를 늘려왔는데요, 이 때문에 외교적 갈등은 물론 인권 논란마저 제기됐었습니다. 더구나 얼마 전까지 미국 정보당국이 테러 대비를 명분으로 무차별적인 사생활 감시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는데요. 최근 잇따른 각종 테러 위협으로 이런 논란은 일단 수면으로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이 미국 산별노조총연맹 리처드 트룸카 의장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에서 트룸카 의장은 총연맹이 위기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노조 규약을 개정하고 노조원 확보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점에서 노조 총연맹이 위기라는 겁니까?
기자) 우선 조직의 핵심인 노조원 수 감소 문제입니다. 실제로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 해 미국 내 직장 근로자들의 11.3% 만이 노조에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30년간 미국 내 노조 가입률이 20.1%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트룸카 의장은 이 같은 상황이 조직의 실제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총연맹에 소속된 노조 가입자는 1천200만 명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앞으로 연맹 규약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거죠?
기자) 네. 노조산별총연맹은 다음 달에 총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다른 외부 단체들과의 동반자 관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트룸카 의장은 이렇게 되면 노동운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시에라클럽(Sierra Club)’이나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과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시에라클럽은 미국의 유명 환경운동 단체이고,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흑인들이 중심이 된 미국의 대표적인 민권운동 단체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조직 내에서 그같은 변화에 쉽게 동의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트룸카 의장은 조직이라는 것은 본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구성원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는데요. 지난 30년간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조직이 많이 방만해졌고 이제는 뭔가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룸카 의장은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조직 내에서 저항이 있을 수 있고, 총연맹 수뇌부도 여러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노조원 가입률을 늘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일 것 같은데, 트룸카 의장이 어떤 대안을 얘기하고 있나요?
기자) 네. 한마디로 노동조합은 정규직 근로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트룸카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인들은 정규직 이외에 대학원생이나 속성음식점 종사자, 어린이집 교사, 임시직에 일하는 젊은이 등은 노조와 관계 없는 것으로 여겨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을 하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권익을 위해 서로 뭉쳐야 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비정규직인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에게도 총연맹의 문호를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트룸카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큰 업적을 이룬 미국인 16명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했죠?
기자) 네. 자유훈장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입니다. 해마다 수여되는 이 훈장의 올해 주인공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야기쇼 방송프로그램의 대명사 오프라 윈프리 등 모두 16 명이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수상자들이 자유훈장을 받게 된 이유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모두가 많은 공을 세운 사람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가령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해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었고요. 흑인 출신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메이저리그 야구팀이죠, ‘시카고 컵스’ 소속 어니 뱅크스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인물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활동했던 베이러드 러스틴과 C.T. 비비안도 명단에 올랐고요.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위원장, 벤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 신문 편집국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 박사, 컨트리 가수인 로레타 린 등도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 샐리 라이드와 재즈 음악가 아투로 산도발, 농구 스타 딘 스미스,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그리고 패트리샤 왈드 대통령직속 인권감시위원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캘리포니아 주가 올 여름에도 극심한 산불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죠?
기자) 네. 캘리포니아 주 남부 ‘산 자신토’ 산 주변에 7일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주택 10여채 가 소실되고 인근 500여 가구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주 정부는 당장 긴박한 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 1천8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5 명이 화상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산불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이는 덥고 건조한 지역 날씨의 특성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