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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G20 참석차 출국·스웨덴 경유...미국, 세계경제포럼 평가 국가경쟁력 5위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스웨덴을 방문했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시리아 사태와 경제 현안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 무인기 작전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들을 납치해 십수년간 감금 학대했던 죄수가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를 향하기에 앞서 스웨덴에 잠시 들렀는데요. 수도 스톡홀름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자유무역 등 경제현안과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 시리아 사태 등이 논의됐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에 스웨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두 정상 회담에서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 간략히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 내에서 논란이 돼 온 국가안보국의 감시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활동은 테러를 막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전자우편이나 전화통화 내용을 도,감청 한 일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스웨덴에서의 나머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2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에서 유대인 수만 명을 대학살 위험으로부터 구해 냈던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 주도식에 참석하고요. 잠시 뒤에는 왕립 기술대학에서 개최되고 있는 에너지 박람회 행사장을 찾습니다. 이어 저녁에는 스웨덴을 비롯해 덴마크와 핀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속한 5개국 회원들로 구성된 ‘노르딕 클럽’ 지도자들과 만찬을 나눕니다.

진행자) 스웨덴 일정은 짧은 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로 향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러시아와는 불편한 상황 속에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통상 주최국 정상과 미국 대통령의 자리를 나란히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이번에는 멀리 떼어놨다고 합니다.

진행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20개국은 어떤 나라들입니까?

기자) 흔히 선진국으로 불리는 서방 국가들과 세계적으로 막강한 국력을 보유한 나라들입니다. 주요 20개국 회의는 지난 1999년 선진 7개국에 12개 신흥국과 유럽연합이 참여하는 재무장관 회의로 출범했었는데요. 이후 2008년에 정상급 회의로 격상됐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현재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6%를 차지하고 있고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에 해당될 정도로 거대 국제 경제협력체가 됐습니다. 주요 20개국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요 20개국 회의에서는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역시 시리아 사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20개 나라들은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시리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인데요. 유럽 일부 국가들은 강경한 반면 몇몇 국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주최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의 일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내일(5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회의장은 핀란드만 연안의 콘스탄티노프 궁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정상들 외에도 스페인과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6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또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7개 국제기구 수장 등도 동참하게 됩니다. 첫날에는 환영행사에 이어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토론과 업무 만찬이 진행됩니다. 이어 둘째날에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토론이 있고, 필요에 따라 각 정상들의 양자 회담도 마련됩니다.

진행자) 경제 현안은 어떤 것들이 다뤄질가요?

기자) 현재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은 미국이 경기 부양책을 언제, 어떻게 중단할 것인지 하는 것인데요. 그 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들과 만나 이에 대한 각국의 정책 공조 방안과 경제성장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때문인지 정상회의에 맞춰 세계적으로 이를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죠?

기자) 네. 러시아의 동성애자 탄압에 항의하는 성적 소수자들의 집회가 어제(3일)부터 세계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은 유럽과 미주 지역 33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주요 20개국 회의를 맞아 러시아를 찾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푸틴 정부에 반동성애법 철회를 압박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미국의 국가경쟁력이 올라갔군요?

기자) 네. 세계경제포럼(WEP)은 스위스에 있는 유명한 국제민간기구인데요. 이 기관은 해마다 각국의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의 국가 경쟁력은 5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7위로 떨어졌었는데요. 2년 만에 다시 순위를 회복한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포럼의 클라우스 슈바브 의장은 미국의 금융시장이 개선됐고 공공기관들도 제 기능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위기로 내몰렸던 시중 은행들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두드러졌는데요. 이 분야에서 3년 연속 31위였지만 이번에는 10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국가경쟁력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입니까?

기자) 네. 올해도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싱가포르와 핀란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와 3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밖에 국가경쟁력이 높은 10위 안에 포함된 국가들은 독일과 스웨덴, 홍콩, 네덜란드, 일본, 영국 등의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조사대상 148개국 가운데 25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는 6계단이 하락한 건데요. 한국은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요. 평가가 이뤄지던 지난 4월과 5월의 경우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었던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참고로 한국보다 국가경쟁력이 높게 평가를 받은 곳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입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반격을 도모하는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부가 별도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미국의 무인기를 무력화하거나 격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 2010년부터 알카에다의 무인기 무력화 시도를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알카에다에 의해 미국 무인기가 격추된 적이 있습니까?

기자) 이번 보고서에는 알카에다가 미국의 무인기 작전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거나 격추시켰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그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대응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무인기가 알카에다를 제압하는데 효과는 있는 거죠?

기자) 네. 미국의 무인기는 지난 10년간 각종 대테러 작전에 투입돼서 모두 3천명의 무장분자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로 알카에다와 탈레반 요원들인데요.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등입니다. 이제 무인기를 통한 공습 작전은 알카에다를 차단하는 미국의 핵심전력이 되고 있습니다.

<BRIDGE #3>

진행자) 여성들을 납치해서 10년간 감금 학대했던 범인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리엘 카스트로라는 이름 아마도 기억하실 겁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여성 3명을 납치해서 감금해 두고 성적 학대와 폭행 등을 일삼은 희대의 범죄자인데요. 얼마 전 재판에서는 종신형에 1천년을 더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수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어제(3일)밤 자신의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오하이오 교도소 측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망 경위는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교도소 측은 일단 카스트로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스트로는 독방에 수감돼 있었고 교도소 내에서도 특별보호감찰 대상이었습니다. 교도관들이 30분 마다 그의 동태를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정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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