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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학생들, 인터넷 자유롭게 접속'


일본 'TBS' 계열 'JNN' 방송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현지 취재 내용을 보도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평양과기대 학생의 구글 검색 장면.
일본 'TBS' 계열 'JNN' 방송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현지 취재 내용을 보도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평양과기대 학생의 구글 검색 장면.
북한은 일반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 유일의 국제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은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평양과기대를 직접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 `TBS' 계열 텔레비전 방송인 `JNN'이 세계 최초로 현지취재를 통해 평양시 락랑구에 있는 평양과학기술대를 소개했습니다.

`JNN'은 평양과기대에 다른 대학에는 허용되지 않는 특별한 자유가 주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습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학생들은 개인 전자우편 계정을 가질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용에 제한이 없으며,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교육부 담당자는 이 방송에, 학생들이 교육과 관련 없는 일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JNN'은 100만 제곱킬로미터의 넓은 부지에 기숙사, 식당, 이발소까지 완비한 평양과기대가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개인 기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 북한과 이들 두 나라 간 관계가 경색되면서 기부금도 줄었다는 것입니다.

`JNN'은 우수한 외국인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은 교사 확보가 어렵다며, 가족을 데려오지 않는 이상 북한에 장기 체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양과기대의 한 학생은 이 방송에, 좋은 교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교수도 있어 실망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 유일의 국제 대학으로 지난 2010년 10월에 개교했으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 등 6개국에서 파견된 40여 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컴퓨터전자공학부, 국제금융경영학부, 농생명과학부에서 300여 명의 남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대학 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 명문대학에서 편입한 학생들입니다.

`JNN'은 3년 전에 문을 연 평양과기대에 아직 졸업생이 없다며, 이 학교에서 교육받은 특권층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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