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주지사와 시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민개혁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 지난달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곳은 어디죠?
기자)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가까운 버지니아주와 동북부의 뉴저지주에서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어제(5일) 치러졌고요. 시장 선거 가운데는 경제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이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애틀랜타와 보스턴, 디트로이트, 휴스턴, 마이애미에서도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우선 버지니아주의 선거 결과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버지니아주의 경우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 출신의 맥컬리프 당선자는 이번에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클린전 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까지 받아 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개표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 출신 쿠치넬리 후보가 우세했으나 민주당 맥컬리프 후보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서 격차를 점차 좁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제(5일) 밤 11시쯤에 3만여표, 득표율로는 약 2% 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쿠치넬리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맥컬리프 당선자는 40만명에 달하는 주내 저소득층 주민들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현직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현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또 다시 승리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제(5일) 민주당의 바버라 부오노 후보와 대결했는데요. 선거가 끝나자마자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이미 압도적인 표차로 앞서는 바람에 일찌감치 그의 재선 성공이 기정사실화 됐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본래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었는데,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주지사가 또다시 승리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개인적인 요인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강점은 포용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러 사안들에 있어서 합리적인 중도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가령,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 피해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활동에 극찬을 했었고요. 지난달 연방정부의 폐쇄 사태에서는 공화당의 강경한 태도를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정파에 휩쓸리기 보다는 주정부 살림에 더 몰두하는 모습 등이 당파를 떠나 골고루 지지를 얻게 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크리스티 주지사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겠군요?
기자) 네. 그럴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번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인기가 광범위하고 초당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대권을 향한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할텐데요. 공화당 내에서는 현재 강경 보수단체인 티파티 세력의 지원을 받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미국의 경제 중심지죠, 뉴욕 시장 선거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5일) 동시에 치러진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공화당 조 로타 후보를 이겼는데요. 드블라지오 당선자는 지난 12년간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시를 이끌어 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후임이 되는 겁니다. 사실 뉴욕시는 그동안 공화당세가 강했는데요.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에 이어 애초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옮긴 블룸버그 시장까지, 공화당에게 빼앗겼던 뉴욕 시장 자리를 20년 만에 되찾게 됐다며 민주당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는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까지 불렸었는데,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특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는데요.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이나 최근 국정 운영 수행면에서 판정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화당은 아무래도 지난달 정부폐쇄 사태에 대한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많았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 개혁 문제를 또 다시 꺼내 들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을 다시 주도해 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이민개혁 문제를 확실히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5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의회를 상대로 올해 안에 이민개혁법 처리를 촉구한 데 이어 어제(5일)는 재계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재계 인사들이 이민개혁 문제와 어떻게 연관돼 있죠?
기자) 이번에 백악관에 초청된 재계 인사들은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인데요.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고, 이민자들의 수용이나 불법체류자 구제 정책 등은 취업 상황에 크게 좌우됩니다. 그러니까 재계와 이민제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시각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으로 노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양론이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의회를 설득해 달라고 당부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올해 안에 반드시 하원에서도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불법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데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이 법안을 강력히 지지해 왔던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카드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대통령 지지도 조사가 또 실시됐죠?
기자) 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이달 초에 미국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9%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지난달 건강보험의 부실한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용자들의 불만이 결국 지지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함께 모여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논의했군요?
기자) 네. 어제(5일)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제4회 사이버 공간 협력 서밋’이라는 국제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차이밍 자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사이버보안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극복해야 할 신뢰의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의혹 제기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자오 주임은 또 컴퓨터 통신망에 적용할 국제 규정을 새로 마련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측에서는 어떤 어떤 발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는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페인터 사이버정책 선임조정관이 참석해서 발언을 했는데요. 자오 주임의 제안대로 전세계에 통용될 새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은 족히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전자통신기술의 특성으로 볼 때 그러다 보면 대처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발언입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는 그밖에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죠?
기자) 네. 이번 회의를 개최한 스탠퍼드경제정책연구소의 존 쇼븐 소장은 인터넷 안보에 대한 신뢰 부족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에서 해마다 사이버 보안에 들이는 자금이 1조 달러에 이른다면서도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실제 손해는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최근 제조업 분야에 이어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외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제조업 지수는 10월에 55.4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러 악재들을 떠받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제조업 지수도 10월에 56.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10월이면 연방정부의 폐쇄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폐쇄 상황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은데요. 반면에 정부폐쇄가 실물 경제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동시에 호조를 나타낸 것이 고무적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연말연시의 경기 전망을 낙관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주지사와 시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민개혁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 지난달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곳은 어디죠?
기자)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가까운 버지니아주와 동북부의 뉴저지주에서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어제(5일) 치러졌고요. 시장 선거 가운데는 경제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이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애틀랜타와 보스턴, 디트로이트, 휴스턴, 마이애미에서도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우선 버지니아주의 선거 결과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버지니아주의 경우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 출신의 맥컬리프 당선자는 이번에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클린전 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까지 받아 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개표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 출신 쿠치넬리 후보가 우세했으나 민주당 맥컬리프 후보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서 격차를 점차 좁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제(5일) 밤 11시쯤에 3만여표, 득표율로는 약 2% 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쿠치넬리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맥컬리프 당선자는 40만명에 달하는 주내 저소득층 주민들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현직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현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또 다시 승리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제(5일) 민주당의 바버라 부오노 후보와 대결했는데요. 선거가 끝나자마자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이미 압도적인 표차로 앞서는 바람에 일찌감치 그의 재선 성공이 기정사실화 됐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본래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었는데,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주지사가 또다시 승리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개인적인 요인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강점은 포용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러 사안들에 있어서 합리적인 중도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가령,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 피해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활동에 극찬을 했었고요. 지난달 연방정부의 폐쇄 사태에서는 공화당의 강경한 태도를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정파에 휩쓸리기 보다는 주정부 살림에 더 몰두하는 모습 등이 당파를 떠나 골고루 지지를 얻게 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크리스티 주지사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겠군요?
기자) 네. 그럴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번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인기가 광범위하고 초당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대권을 향한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할텐데요. 공화당 내에서는 현재 강경 보수단체인 티파티 세력의 지원을 받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미국의 경제 중심지죠, 뉴욕 시장 선거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5일) 동시에 치러진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공화당 조 로타 후보를 이겼는데요. 드블라지오 당선자는 지난 12년간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시를 이끌어 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후임이 되는 겁니다. 사실 뉴욕시는 그동안 공화당세가 강했는데요.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에 이어 애초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옮긴 블룸버그 시장까지, 공화당에게 빼앗겼던 뉴욕 시장 자리를 20년 만에 되찾게 됐다며 민주당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는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까지 불렸었는데,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특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는데요.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이나 최근 국정 운영 수행면에서 판정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화당은 아무래도 지난달 정부폐쇄 사태에 대한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많았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 개혁 문제를 또 다시 꺼내 들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을 다시 주도해 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이민개혁 문제를 확실히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5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의회를 상대로 올해 안에 이민개혁법 처리를 촉구한 데 이어 어제(5일)는 재계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재계 인사들이 이민개혁 문제와 어떻게 연관돼 있죠?
기자) 이번에 백악관에 초청된 재계 인사들은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인데요.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고, 이민자들의 수용이나 불법체류자 구제 정책 등은 취업 상황에 크게 좌우됩니다. 그러니까 재계와 이민제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시각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으로 노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양론이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의회를 설득해 달라고 당부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올해 안에 반드시 하원에서도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불법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데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이 법안을 강력히 지지해 왔던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카드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대통령 지지도 조사가 또 실시됐죠?
기자) 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이달 초에 미국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9%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지난달 건강보험의 부실한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용자들의 불만이 결국 지지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함께 모여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논의했군요?
기자) 네. 어제(5일)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제4회 사이버 공간 협력 서밋’이라는 국제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차이밍 자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사이버보안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극복해야 할 신뢰의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의혹 제기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자오 주임은 또 컴퓨터 통신망에 적용할 국제 규정을 새로 마련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측에서는 어떤 어떤 발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는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페인터 사이버정책 선임조정관이 참석해서 발언을 했는데요. 자오 주임의 제안대로 전세계에 통용될 새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은 족히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전자통신기술의 특성으로 볼 때 그러다 보면 대처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발언입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는 그밖에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죠?
기자) 네. 이번 회의를 개최한 스탠퍼드경제정책연구소의 존 쇼븐 소장은 인터넷 안보에 대한 신뢰 부족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에서 해마다 사이버 보안에 들이는 자금이 1조 달러에 이른다면서도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실제 손해는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최근 제조업 분야에 이어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외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제조업 지수는 10월에 55.4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러 악재들을 떠받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제조업 지수도 10월에 56.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10월이면 연방정부의 폐쇄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폐쇄 상황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은데요. 반면에 정부폐쇄가 실물 경제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동시에 호조를 나타낸 것이 고무적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연말연시의 경기 전망을 낙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