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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인 랩가수, 뮤직비디오 촬영차 방북'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겠다는 포부를 밝힌 미국 흑인 랩 가수 페소와 팩맨의 기사가 6일자 워싱턴포스트신문에 실렸다.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겠다는 포부를 밝힌 미국 흑인 랩 가수 페소와 팩맨의 기사가 6일자 워싱턴포스트신문에 실렸다.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뒤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미국 흑인 랩 가수 2명이 실제로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 후원자가 이들의 북한 방문을 도왔다고 하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수도 워싱턴에 살고 있는 올해 20살인 페소와 19살인 팩맨 등 2명의 흑인 랩 가수입니다.

아직 신인인 두 가수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ka)라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정작 무명의 랩 가수인 두 사람을 세상에 알린 것은 이 노래가 아니라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두 사람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지난 8월 말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그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기부를 호소했습니다. 목표 금액은 6천 달러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 언론들이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겠다는 두 사람의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동안 1백80명의 후원자로부터 목표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1만4백 달러가 모금됐습니다.

페소는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질문에, 아직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가수가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같은 질문에 팩맨은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 밖에 없다며, 북한에 직접 가서 실제로 북한이 어떤 곳인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소와 팩맨 두 사람은 조만간 워싱턴에서 동료 가수와 팬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노래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진뒤 북한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북한 방문 비자를 받았는지,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는지 등 자세한 내용들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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