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작한 탈북자 영화가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탈북자들의 탈출 여정을 직접 동행하며 찍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캐나다의 한인 여성감독이 지난 해 제작한 탈북자 영화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상영됩니다.
`탈출'이란 가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중국 내 탈북자들이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여성 감독은 탈북자 신변보호를 이유로 영화 제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신 씨라는 성 외에는 이름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부모가 한국전쟁 이산가족이어서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신 감독] “ 북한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 가족이 전쟁 때 헤어져서 고생을 많이 한 것을 들었어요. 몇 년 전에 조사하면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런데 몇 만, 몇 십만이 사는지는 몰랐어요. 관심이 가서 더 조사하고 그 분들 고생하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영화의 등장 인물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는 탈북자들과 그들을 돕는 탈북자 출신 브로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며 함께 가슴 졸이는 여성 감독입니다.
[녹취: 신 감독] “ 밤마다 촬영하는 분하고 의논했어요. CCTV에 찎힐까 봐 불안했고, 핸드폰 쓰는 것이 조심스러웠죠. 그 분들이 사는 것도 아주 불안했죠. 언제 어떻게 발견되면 다시 북한으로 보내질 거니까..”
영화 속 탈북자들은 특수편집 효과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중국 공안을 피해 쉼없이 이동하는 모습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욕구와 의지가 느껴집니다.
영화는 탈북자 개개인의 사연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안 감독은 긴박했던 탈출 과정 뿐아니라, 그들의 사연을 들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 감독] “ 한 분은 돈 만들려고 친구랑 중국에 갔는데, 친구가 속이고 중국 남성에게 팔았어요. 북한에 남편될 사람도 있었는데, 중국에 갇혀서 8년이 흘렀어요. 딴 사람은 언니를 찾으러.. 중국에 건너갔어요.”
영화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대의 전화기를 들고 담배를 태우며 때로는 소리를 지르거나 한숨을 쉬고, 또 고민하는 브로커의 모습도 담고 있습니다.
[효과:영화] “네, 알겠습니다. 꼭 찾아 내겠습니다.”
브로커는 4 명의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와중에도 가족을 찾아 달라는 해외 거주 탈북자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효과: 영화 브로커] “전화기 다 끄고, … 저는 거기엔 같이 못갑니다.” 여 감독: “ 왜 안오지?” “ 아 왔다.. 야… 다시 만났구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경로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생사를 건 5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끝내고 서울 땅을 밟지만 브로커에게 갚아야 할 빚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고생을 겪습니다.
신 감독은 탈출비용을 갚지 못해 브로커에게 시달리는 탈북자와, 돈을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브로커의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감독] “ 브로커가 좀 돈을 받기로 말을 강하게 하면서 무섭게 말하잖아요. 이 분이 능력없는 사람들 못 살게 군다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자기 목숨도 걸고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가이드 했잖아요. 아주 위험한 일 하면서..”
영화는 브로커가 돈 받는 것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향했고, 이후 46 명의 탈북자들을 더 구출해 냈다고 자막으로 설명합니다.
신 감독에 따르면 부인과 자녀를 둔 이 브로커는 현재 탈북자 구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한국에 입국하기까지 탈북자들과 브로커들이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브로커와 탈북자들 모두 매우 용감하고 겸손했다며, 다른 선택이 없었을 뿐이라는 탈북자들의 말을 통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20여개 해외영화제에 수상 후보로 올랐고, 인권과 영화전문 매체의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 달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상영회에서는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캐나다의 한인 여성감독이 지난 해 제작한 탈북자 영화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상영됩니다.
`탈출'이란 가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중국 내 탈북자들이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여성 감독은 탈북자 신변보호를 이유로 영화 제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신 씨라는 성 외에는 이름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부모가 한국전쟁 이산가족이어서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신 감독] “ 북한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 가족이 전쟁 때 헤어져서 고생을 많이 한 것을 들었어요. 몇 년 전에 조사하면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런데 몇 만, 몇 십만이 사는지는 몰랐어요. 관심이 가서 더 조사하고 그 분들 고생하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영화의 등장 인물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는 탈북자들과 그들을 돕는 탈북자 출신 브로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며 함께 가슴 졸이는 여성 감독입니다.
[녹취: 신 감독] “ 밤마다 촬영하는 분하고 의논했어요. CCTV에 찎힐까 봐 불안했고, 핸드폰 쓰는 것이 조심스러웠죠. 그 분들이 사는 것도 아주 불안했죠. 언제 어떻게 발견되면 다시 북한으로 보내질 거니까..”
영화 속 탈북자들은 특수편집 효과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중국 공안을 피해 쉼없이 이동하는 모습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욕구와 의지가 느껴집니다.
영화는 탈북자 개개인의 사연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안 감독은 긴박했던 탈출 과정 뿐아니라, 그들의 사연을 들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 감독] “ 한 분은 돈 만들려고 친구랑 중국에 갔는데, 친구가 속이고 중국 남성에게 팔았어요. 북한에 남편될 사람도 있었는데, 중국에 갇혀서 8년이 흘렀어요. 딴 사람은 언니를 찾으러.. 중국에 건너갔어요.”
영화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대의 전화기를 들고 담배를 태우며 때로는 소리를 지르거나 한숨을 쉬고, 또 고민하는 브로커의 모습도 담고 있습니다.
[효과:영화] “네, 알겠습니다. 꼭 찾아 내겠습니다.”
브로커는 4 명의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와중에도 가족을 찾아 달라는 해외 거주 탈북자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효과: 영화 브로커] “전화기 다 끄고, … 저는 거기엔 같이 못갑니다.” 여 감독: “ 왜 안오지?” “ 아 왔다.. 야… 다시 만났구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경로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생사를 건 5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끝내고 서울 땅을 밟지만 브로커에게 갚아야 할 빚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고생을 겪습니다.
신 감독은 탈출비용을 갚지 못해 브로커에게 시달리는 탈북자와, 돈을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브로커의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감독] “ 브로커가 좀 돈을 받기로 말을 강하게 하면서 무섭게 말하잖아요. 이 분이 능력없는 사람들 못 살게 군다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자기 목숨도 걸고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가이드 했잖아요. 아주 위험한 일 하면서..”
영화는 브로커가 돈 받는 것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향했고, 이후 46 명의 탈북자들을 더 구출해 냈다고 자막으로 설명합니다.
신 감독에 따르면 부인과 자녀를 둔 이 브로커는 현재 탈북자 구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한국에 입국하기까지 탈북자들과 브로커들이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브로커와 탈북자들 모두 매우 용감하고 겸손했다며, 다른 선택이 없었을 뿐이라는 탈북자들의 말을 통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20여개 해외영화제에 수상 후보로 올랐고, 인권과 영화전문 매체의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 달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상영회에서는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