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한인 고등학생들이 미국과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인터뷰해 책으로 펴냈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탈북자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늦은 주말 저녁,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뭔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달에 발간된 책 ‘Leaving to Live’ 의 홍보와, 책을 통해 얻게 될 기부금으로 탈북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책 제목인 ‘Leaving to Live’ 는 한국 말로 `살기 위해 떠난다’는 뜻인데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영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지난 10여 년 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미주 한인 고등학생들의 책 동호회인 ‘FWNK (Freedom Writers for North Korea)가 인터뷰 한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작가들’이란 뜻의 ‘FWNK’는 미국과 한국의 한인 고등학생 15명으로 지난 해 구성됐는데요, 현재까지 미국 내 탈북자 후원과 북한자유주간 참여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들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의장의 소개로 탈북자들을 만나게 됐는데요, 직접 들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각에서 재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작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한반도 통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부터 `탈북자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등 다양합니다. 고은빈, 김주찬 학생입니다.
[녹취: 고은빈] “탈북자에 대해 더 알고 싶었어요. 내가 쓴 이야기는, 그 사람은 잘 살아도 도망 갔어요. 북한에 대한 배신감 들어서 도망간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녹취: 김주찬]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이 강경책을 쓰고 있는데, 피와 희생을 불러들일 뿐이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풀어주고 우리만 잘 살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세계적으로 호소해서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키자는 뜻에서 책을 썼어요.”
참여 동기는 달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주민의 삶을 세상에 알려 돕고 싶다는 생각은 모두 같았는데요, 조슈아 장 학생은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굶주림과 탄압에 못이겨 국경을 넘는 사실을 알리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죠수아 장] “Many people leave North Korea, because they’re starving. How terrible conditions..”
이번에 출간된 책은 300쪽 분량으로, 탈북자 19명의 인터뷰와 함께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또 탈출 과정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등을 자세히 담았습니다. 제니 장 학생입니다.
[녹취:제니장] “기억나는 장면이 한 개 있는데, 엄마가 딸 둘이랑 중국으로 몽골로 넘어가다가 붙잡혀서 딸 둘이 보는 앞에서 독약을 먹었는데,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할까. 제가 모르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무서웠어요.”
책에는 학생들이 전문자료를 참고로 해 조사한 북한의 상황도 실려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교육수준, 탈북자들의 성별과 나이, 탈북자들의 현재 직업 등에 대한 통계가 담겼습니다.
또 미국 정부와 비영리단체들의 탈북자에 대한 관점, 한국전쟁과 휴전선의 배경과 역사, 그리고 북한의 요덕관리소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책 출간을 통해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빈 학생입니다.
[녹취: 이규빈] “ 전에는 불쌍하게만 봐 왔던 북한 사람들인데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가 대단했어요.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은 또 이번 경험을 통해 미국 내 한인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탈북자들을 돕는 일을 이어가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책 출간을 도운 수전 숄티 의장은 표지 인사말을 통해, 북한 내 인권 유린은 세상이 오랫동안 외면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책을 통해 이를 알리는 것이야 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에 펴낸 책을 미 의회도서관에도 기증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늦은 주말 저녁,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뭔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달에 발간된 책 ‘Leaving to Live’ 의 홍보와, 책을 통해 얻게 될 기부금으로 탈북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책 제목인 ‘Leaving to Live’ 는 한국 말로 `살기 위해 떠난다’는 뜻인데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영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지난 10여 년 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미주 한인 고등학생들의 책 동호회인 ‘FWNK (Freedom Writers for North Korea)가 인터뷰 한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작가들’이란 뜻의 ‘FWNK’는 미국과 한국의 한인 고등학생 15명으로 지난 해 구성됐는데요, 현재까지 미국 내 탈북자 후원과 북한자유주간 참여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들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의장의 소개로 탈북자들을 만나게 됐는데요, 직접 들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각에서 재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작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한반도 통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부터 `탈북자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등 다양합니다. 고은빈, 김주찬 학생입니다.
[녹취: 고은빈] “탈북자에 대해 더 알고 싶었어요. 내가 쓴 이야기는, 그 사람은 잘 살아도 도망 갔어요. 북한에 대한 배신감 들어서 도망간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녹취: 김주찬]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이 강경책을 쓰고 있는데, 피와 희생을 불러들일 뿐이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풀어주고 우리만 잘 살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세계적으로 호소해서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키자는 뜻에서 책을 썼어요.”
참여 동기는 달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주민의 삶을 세상에 알려 돕고 싶다는 생각은 모두 같았는데요, 조슈아 장 학생은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굶주림과 탄압에 못이겨 국경을 넘는 사실을 알리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죠수아 장] “Many people leave North Korea, because they’re starving. How terrible conditions..”
이번에 출간된 책은 300쪽 분량으로, 탈북자 19명의 인터뷰와 함께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또 탈출 과정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등을 자세히 담았습니다. 제니 장 학생입니다.
[녹취:제니장] “기억나는 장면이 한 개 있는데, 엄마가 딸 둘이랑 중국으로 몽골로 넘어가다가 붙잡혀서 딸 둘이 보는 앞에서 독약을 먹었는데,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할까. 제가 모르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무서웠어요.”
책에는 학생들이 전문자료를 참고로 해 조사한 북한의 상황도 실려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교육수준, 탈북자들의 성별과 나이, 탈북자들의 현재 직업 등에 대한 통계가 담겼습니다.
또 미국 정부와 비영리단체들의 탈북자에 대한 관점, 한국전쟁과 휴전선의 배경과 역사, 그리고 북한의 요덕관리소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책 출간을 통해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빈 학생입니다.
[녹취: 이규빈] “ 전에는 불쌍하게만 봐 왔던 북한 사람들인데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가 대단했어요.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은 또 이번 경험을 통해 미국 내 한인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탈북자들을 돕는 일을 이어가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책 출간을 도운 수전 숄티 의장은 표지 인사말을 통해, 북한 내 인권 유린은 세상이 오랫동안 외면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책을 통해 이를 알리는 것이야 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에 펴낸 책을 미 의회도서관에도 기증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