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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오렌지카운티 평통, 탈북 학생 15명에 장학금


Dari kiri ke kanan: Para nomine Oscar untuk aktris pemeran utama, Marion Cotillard, Reese Witherspoon, Julianne Moore, Rosamund Pike dan Felicity Jones dalam acara makan siang nomine Oscar di Beverly Hills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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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지난 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민주평통협의회가 현지에 거주하는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학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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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생각 못했던 미국행을 계획하면서 기대도 많았고 포부도 많았습니다. 언제든 꼭 많은 것을 배워서 통일된 그 날에 필요한 사람으로 꼭 나서리라는 생각도 하면서 말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지 3년이 채 안되는 30대 탈북 여성 박예랑 씨의 수필 내용입니다.

박예랑 씨는 한인단체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서둘러 장학금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수필을 준비했습니다. 박예랑 씨입니다.

[녹취: 박예랑] “한국에서는 이런 지원단체가 많거든요. 미국에는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탈북자들을 생각해주는 단체가 있구나 해서 힘을 얻게 됐어요.”

박 씨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약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녹취: 박예랑] “고향에서 약도 없이 장티푸스에 걸려서 죽은 사람이 많았었어요. 그 때부터 손으로라도 풀로라도 약을 지어서 죽기 전에 치료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미국에서 약사의 꿈을 접고 대신 간호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박 씨는 지난 2년 6개월 간 영어공부에 전념했다고 말했는데요, 처음 1년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 1년은 한의원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며 학비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등록금과 교제비, 생활비 등 1년에 2만 달러가 든다며,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장학금이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 카운티 민주평통협의회는 이 지역 건강정보센터에서 7년 전부터 해 온 탈북자 장학금 지원 사업에 동참해 5년 동안 탈북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평통 측은 지역 한인단체들과 함께 걷기대회, 연날리기, 골프대회 등 여러 행사를 통한 수익금과 일부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지난 주에 탈북자 출신 학생 15 명에게 7천여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당초 10 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평통의 권석대 회장은 학생들의 수필을 모두 읽었다며, 누구 하나도 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남학생의 이야기에 특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권석대] “한 학생이 3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갔는데 심지어 선생님 조차 탈북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 왔는데 언어 때문에 힘들었지만 장벽도 허물어졌고..”

권 회장은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과 자녀들이 많다며, 그들 역시 여느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행을 택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권석대] “ 간호원, 의사, 어떤 학생은 옷 디자이너가 되려는 사람도 있고, 통일이 되면 고향사람들에게 옷을 입히고 싶다는 소박한 꿈, 그런 내용이 있어요. 모두가 통일을 염원하면서 이땅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그런 내용이 많이 있어요.”

50대 탈북 여성 최한나 씨는 미국에 온 지 5년이 지나도록 돈이 없어 공부할 엄두도 못냈다며, 자동차 사고로 받은 보상금으로 어렵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장학금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한나] “저는 옷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돈을 벌어서 고향에 선교하고 통일이 되면 여기서 배운 기술로 고향사람들에게 좋은 옷을 입게 하고 , 희망은 그 거예요, 꿈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에게 법률적 조언을 해주고 있는 재미탈북자지원회 로베르토 홍 변호사는 탈북자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력을 키워야 한다며, 장학금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로베르토 홍] “탈북자들은 교육이 중요해요. 공부를 시켜야 해요. 자기들이 배워서 인파워 시키는 목적입니다.”

오렌지 카운티 평통의 권석대 회장도 탈북자들과 그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이야 말로 탈북자들의 미래와 한반도 통일에 필요한 매우 보람된 일이라며, 많은 단체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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