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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신년사 육성 발표...남북관계 개선 강조


오늘의 한반도 주요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이성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늘(1일)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오늘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19년 만에 부활시킨 육성 신년사를 2년 연속 이어간 건데요.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새로운 진전을 위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신년사에서 핵 문제나 미-북 관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아닙니다. 다만 북한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표명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호전광들이 북침 핵전쟁 연습을 벌여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엄청난 핵 재난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북한 정권의 과업으로는 어떤 것들을 꼽았나요?

기자) 올해는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설과 과학기술 발전 또한 중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절약은 곧 생산이며 애국심의 발현이라며 전사회적으로 절약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지난 해에도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주요 과업으로 꼽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당과 군인, 주민을 총동원해 생활 향상에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강국을 위한 전환적 국면을 만들자는 것이 올해의 투쟁 구호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 제1위원장이 올해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이번이 두 번째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김일성 주석 생전 마지막 해인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육성으로 발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 (12월 31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키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남북한 첫 합작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북한 유일의 국제대학으로 관심을 끌었던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올해 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5월22일 이 학교 첫 졸업식과 동시에 의과대 건물 기공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워질 5개 의대엔 의과, 치과, 약학, 보건, 간호 대학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과 관련한 소식 알아보죠. 지난 해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의 절반 가량이 식량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한 해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은 어제(31일)기준으로 약 6천3백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인 2012년과 비교해 무려 46%가 줄어든 규모입니다. 또 지난 해 전체 대북 지원의 47%에 달하는 3천8만 달러가 식량과 영양 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외무성 관리들이 영국의 수감시설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영국 외교부의 소피 벵거 대변인은 ‘VOA’에 북한 외무성 대표단 3 명이 지난 해 11월 영국의 하이포인트 교도소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벵거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교도소를 어떻게 안전하고 질서있게 관리하며, 수감자들에 대한 처우가 법에 따라 어떻게 인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북한 대표단 스스로 볼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방장관이 새해를 맞아 북한에 대해 강도높은 경고를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오늘 (1일) 새해를 맞아 각급 부대에 하달한 ‘장관 서신 제19호’를 통해 적이 한국의 능력과 태세를 시험하려 한다면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새해에 도발해 올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한국 군은 국지전과 전면전에 동시에 대비하고, 도발하는 세력을 응징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성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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