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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07년부터 북한에 1천7백만 달러 인도 지원'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 영국은 당시 북한 선수단 출전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 영국은 당시 북한 선수단 출전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최근 5년 간 북한에 적어도 1천7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고 영국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앨런 던컨 영국 국제개발부 부장관은 지난 22일 영국 의회에 제출한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에 대한 영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던컨 부장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총 1천38만9천 파운드, 미화 1천7백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07-2008년 130만 파운드, 2008-2009년 93만 파운드, 2009-2010년 130만 파운드, 2010-2011년 483만 파운드, 2011-2012년에 195만 파운드를 지원했습니다.

던컨 부장관은 영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직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다양한 단체들을 통해 국제개발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개발기금과는 별도로 지난 2009년에 추가로 280만 파운드, 미화 460만 달러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대북 인도적 지원 내역은 통계 작업이 끝나지 않아 보고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교부 부장관은 앞서 지난 12월 의회 보고에서 영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식량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 식량이 북한의 취약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식량은 지원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외교부는 지난 12월 말 갱신한 북한 현황 보고에서 최근의 인도적 지원 내역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황해북도 신계군의 병원에 대한 급수시설 지원, 금천군의 농업 개선 지원, 송림시의 장애인센터 걸립 지원, 황해남도 은율군의 유치원 식수 공급 등을 지원했다는 겁니다.

영국 외교부는 또 조선장애자지원연맹, 조선연로자보호연맹의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과 그 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안청소년장애인경기대회의 북한 선수단 출전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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