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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북한, 인권 유린 더이상 변명 못할 것"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북한 정부는 자국 내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최종 보고서가 북한인권에 관한 가장 정확한 보고서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3월17일이나 18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4일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I think it going to be a very good picture…."

다음 달에 제출될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담은 보고서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커비 위원장은 지난 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구성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다른 2 명의 조사위원들과 함께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공청회를 열고 탈북자와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호주 대법관 출신인 커비 위원장은 호주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공청회 증언 외에 인공위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위원회에 제출된 다른 자료 등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자의적 체포와 고문이 자행되고 있고, 북한 어린이의 29%가 만성적인 기아 때문에 발육부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북한 정권이 이 같은 인권 침해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In grim days after world war.."

2차 세계대전 이후 암울했던 시기에는 과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자세히 담은 보고서가 있다는 겁니다.

커비 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 당국의 무시와 비협조적 태도였다며, 북한은 이와 관련해 반드시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커비 위원장은 이날 호주 `S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에 북한인권 최종보고서가 공개된 뒤 유엔 차원에서 어떤 대응책이 나올지는 국제사회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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