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 평화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개입에 반발해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곧 중국을 방문합니다. 막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서는 얼음물에 뛰어드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어제(3일)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만났는데, 역시 중동평화회담 문제를 논의했겠죠?
기자) 네, 어제(3일) 예고해 드린대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그러나 두 지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과 이란 핵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한 겁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이스라엘이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말을 꺼냈는데요. 어려운 결정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스라엘이 좀더 양보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제 시간이 정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그 같은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할 일을 다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팔레스타인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들도 석방했다고 맞섰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이란 핵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 회담 문제를 강조한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문제 해결을 촉구했는데요. 이스라엘과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중동평화 정착이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문제는 최근에 많이 진척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하지만 이스라엘의 생각은 다릅니다. 일단 지난해 11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잠정 합의를 해 준 것 부터가 잘못됐다는 입장인데요.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고, 결국 이용만 당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하지 못하도록 하고 핵 시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자는 입장 아닙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그 점에도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겉으로는 대화에 나서면서 실상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이 군사적으로 핵무장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서 별 소득이 없었던 겁니까?
기자) 결과적으로 그런 셈입니다. 하지만 두사람은 회담을 마치면서 덕담을 주고 받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결국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 국민들은 평화 협상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다음 차례는 팔레스타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 백악관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에게도 한발 양보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은 저희가 ‘지구촌 오늘’ 시간에도 자세히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러시아 군이 개입한 데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러시아 소치에서는 곧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의 올림픽 대회인 패럴림픽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어제(3일)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소치에서는 또 여름에 다른 국제 행사도 열리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아울러 오는 6월에 역시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도 불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나아가 러시아의 G8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상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입장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한 또 다른 제재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진행자) 마침 국방부가 어제(3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합동 군사훈련과 양자회담, 군항 방문 등이 포함되는데요. 아직 군사적 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등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함께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가상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됩니다.
진행자) 경제적 제재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제재 수단인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3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외교적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서 러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교역과 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자발급 중단과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곧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의 영부인 미셸 여사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을 만나게 될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함께 가지 않습니다. 대신 두 딸과 미셸 여사의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 여사가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미셸 여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백악관은 어제(3일) “중국은 인구 13억명 이상의 대국이고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셸 여사의 이번 방문은 아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사실 지난해 6월 시진핑 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를 방문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했을 때 미셸 여사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미셸 여사는 대신에 펑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서 머지 않은 시기에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이 이뤄진 겁니다.
진행자) 중국에서의 주요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미셸 여사는 대부분 수도인 베이징에 머물게 될텐데요. 시안과 청두 등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정들은 주로 교육 분야에 맞춰지게 됩니다. 미셸 여사는 베이징과 청두의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을 찾아 연설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미셸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 없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0년에도 멕시코와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또 다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몸으로 호수에 뛰어드는 행사가 열렸군요?
기자) 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폴라 베어 플런지(Polar Bear Plunge)’, 즉 북극곰 수영행사를 말하는 건데요. 북부권에 위치한 시카고는 본래 겨울에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올 겨울 추위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인데요. 지난 2일에 시카고와 인접한 미시건호 얼음물에 뛰어드는 행사에 무려 3천여 명이 참가해서 호황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날도 추운데 그런 행사를 왜 여는 거죠?
기자) 단순히 추위를 이기고자 과시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시카고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가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참가비 등으로 모두 93만 달러가 걷혔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시카고의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에 육박했었고, 미시간호 표면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행사가 열리는데요. 참가 인원이나 모금 규모 모두 지난해 보다 늘었습니다.
진행자) 올해 특히 참여 열기가 더 뜨거웠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올해 행사는 NBC 방송의 인기 심야 프로그램인 ‘투나잇쇼’의 새 진행자 지미 팰런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참여로 특별한 관심을 모았는데요. 팰런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이매뉴얼 시장을 출연시키기 위해서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 조건을 전격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 대회는 규정상 온몸을 차가운 얼음물 속에 담그는 것 만으로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 평화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개입에 반발해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곧 중국을 방문합니다. 막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서는 얼음물에 뛰어드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어제(3일)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만났는데, 역시 중동평화회담 문제를 논의했겠죠?
기자) 네, 어제(3일) 예고해 드린대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그러나 두 지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과 이란 핵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한 겁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이스라엘이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말을 꺼냈는데요. 어려운 결정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스라엘이 좀더 양보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제 시간이 정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그 같은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할 일을 다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팔레스타인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들도 석방했다고 맞섰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이란 핵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 회담 문제를 강조한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문제 해결을 촉구했는데요. 이스라엘과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중동평화 정착이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문제는 최근에 많이 진척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하지만 이스라엘의 생각은 다릅니다. 일단 지난해 11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잠정 합의를 해 준 것 부터가 잘못됐다는 입장인데요.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고, 결국 이용만 당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하지 못하도록 하고 핵 시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자는 입장 아닙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그 점에도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겉으로는 대화에 나서면서 실상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이 군사적으로 핵무장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서 별 소득이 없었던 겁니까?
기자) 결과적으로 그런 셈입니다. 하지만 두사람은 회담을 마치면서 덕담을 주고 받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결국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 국민들은 평화 협상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다음 차례는 팔레스타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 백악관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에게도 한발 양보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은 저희가 ‘지구촌 오늘’ 시간에도 자세히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러시아 군이 개입한 데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러시아 소치에서는 곧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의 올림픽 대회인 패럴림픽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어제(3일)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소치에서는 또 여름에 다른 국제 행사도 열리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아울러 오는 6월에 역시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도 불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나아가 러시아의 G8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상황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입장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한 또 다른 제재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진행자) 마침 국방부가 어제(3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합동 군사훈련과 양자회담, 군항 방문 등이 포함되는데요. 아직 군사적 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등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함께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가상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됩니다.
진행자) 경제적 제재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제재 수단인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3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외교적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서 러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교역과 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자발급 중단과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곧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의 영부인 미셸 여사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을 만나게 될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함께 가지 않습니다. 대신 두 딸과 미셸 여사의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 여사가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미셸 여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백악관은 어제(3일) “중국은 인구 13억명 이상의 대국이고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셸 여사의 이번 방문은 아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사실 지난해 6월 시진핑 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를 방문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했을 때 미셸 여사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미셸 여사는 대신에 펑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서 머지 않은 시기에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이 이뤄진 겁니다.
진행자) 중국에서의 주요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미셸 여사는 대부분 수도인 베이징에 머물게 될텐데요. 시안과 청두 등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정들은 주로 교육 분야에 맞춰지게 됩니다. 미셸 여사는 베이징과 청두의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을 찾아 연설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미셸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 없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0년에도 멕시코와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또 다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몸으로 호수에 뛰어드는 행사가 열렸군요?
기자) 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폴라 베어 플런지(Polar Bear Plunge)’, 즉 북극곰 수영행사를 말하는 건데요. 북부권에 위치한 시카고는 본래 겨울에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올 겨울 추위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인데요. 지난 2일에 시카고와 인접한 미시건호 얼음물에 뛰어드는 행사에 무려 3천여 명이 참가해서 호황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날도 추운데 그런 행사를 왜 여는 거죠?
기자) 단순히 추위를 이기고자 과시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시카고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가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참가비 등으로 모두 93만 달러가 걷혔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시카고의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에 육박했었고, 미시간호 표면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행사가 열리는데요. 참가 인원이나 모금 규모 모두 지난해 보다 늘었습니다.
진행자) 올해 특히 참여 열기가 더 뜨거웠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기자) 올해 행사는 NBC 방송의 인기 심야 프로그램인 ‘투나잇쇼’의 새 진행자 지미 팰런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참여로 특별한 관심을 모았는데요. 팰런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이매뉴얼 시장을 출연시키기 위해서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 조건을 전격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 대회는 규정상 온몸을 차가운 얼음물 속에 담그는 것 만으로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