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 보스턴 테러 사건 1주년을 맞은 15일 현장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미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의 외환정책을 일부 비판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오바마 대통령 임기말까지 유임할 뜻임을 밝혔습니다. 유명 인터넷업체 구글 사가 무인기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사건이 벌써 1주년을 맞았군요?
기자) 네.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1주년 기념식이 어제(15일) 사건 현장 근처인 헤인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테러 피해 생존자들과 사망자 유족, 구호 참여자 등 약 2천500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참석해 연설을 했눈데요.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BIDEN ACT))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e are Boston. We are America. We respond. We endure. We overcome…"
우리는 보스턴이고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는 테러에 잘 대응했고 잘 참아냈으며 잘 극복해 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승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결승선을 확보했다’ 깊은 의미가 담긴 말 같군요?
기자) 결국 목표에 도달했다는 말이니까 테러에 굴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어제(15일) 기념식에서는 또 드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는데요. 그는 테러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공동체가 더욱 결속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워싱턴에서 이날 행사를 지켜본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진 뒤 보스턴 사람들이 보여준 놀라운 용기와 지도력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지역민들의 위기 극복 노력에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테러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던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나왔죠?
기자) 네. 어제(15일) 행사에서 몇몇 생존자들이 나와 사건 당시 동료 생존자나 의료진 등의 성원에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당시 신혼중 아내와 마찬가지로 왼쪽 다리를 잃은 패트릭 다운스 씨는 “그 사건 이후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은 달라졌다”며 “우리는 공동체를 잇는 작업을 통해서 그 사랑을 계속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굵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폭탄이 터진 시간에 맞춰 결승점까지 행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15일) 기념식장에서도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기자) 네. 기념식이 끝난 뒤 당시 테러 현장인 결승점 부근에서 2개의 의심스러운 배낭이 발견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경찰은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의심스러운 배낭을 멘 검은 복장 차림의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배낭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 경찰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테러범에 대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사건은 다케스탄 출신의 형제 2명이 벌인 일로 결론이 난 상태인데요. 이 가운데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아직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하르는 모두 30여개 항목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지난해 테러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에서는 이제 다음 주면 다시 올해 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요.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는 21일, 다음 주 월요일에 ‘2014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해 테러의 아픔을 딛고 다시 열립니다. 행사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하는데요. 올해 대회에는 예년에 비해 9천명이나 더 많은 3만6천명이 참가합니다. 또 관중도 2배 늘어난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테러 사건이후 오히려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 만큼 경비도 강화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올해 대회를 위해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천5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철저한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데요. 대회 관람객에게 대형 가방 등의 소지를 자제하고, 개인 소지품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참가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들도 1리터 이상의 물병 용기 등을 지닐 수 없고요. 두툼한 옷을 입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또 대회에 정식으로 출전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함께 뛰는 것도 금지됩니다.
진행자) 미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외환정책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군요?
기자) 네. 미 재무부가 어제(15일) ‘국제경제와 외환정책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보고서는 우선 한국 정부에 대해 무질서한 예외 상황 때만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무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한국 정부가 원화 가치 상승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한국 정부의 개입 규모가 단순히 이자 소득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외환 정책은 중국이 더 불투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재무부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정부에 의한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반전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나마 중국이 최근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개입을 줄이고 시장 환율 시스템이 강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습니다.
진행자) 일본 관련 내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재무부는 일본 엔화와 관련해서는 최근 2년간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무부는 이처럼 주요 아시아 교역 대상국 통화의 환율 변동 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1년에 2차례 주요 교역국에 대한 환율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합니다. 재무부는 지난해에도 한국 원화와 일본의 엔화가 저평가됐다며 양국의 환율 정책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죠,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계속 유임할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지난 1년 이상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논란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은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어제(15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한 산업 관련 회의에서 자신과 스테파니 오설리반 부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7년 1월까지 직무를 계속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과도한 정보감시와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여론은 나쁜 것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래퍼 정보국장은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인해 미국 정보당국이 연간 45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비밀을 축적해 온 노력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아울러 관련 기사로 최근 퓰리처상을 받은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신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고급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가감없이 보도함으로써 여러 민감한 문제들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클래퍼 정보국장은 앞서 의회에 그간 정보수집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서한을 보냈었다고요?
기자) 네. 이달 초 클래퍼 국장이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인들의 전화통화와 전자우편 등을 무단으로 조사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양당 상원의원들의 반응을 통해 나왔는데요. 의원들은 정보기관들이 실제로 미국인들의 통화기록을 영장없이 조사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월 의회 청문회에서 클래퍼 국장은 미국인들의 통화내역 등을 무단 감청했는지 밝히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복잡한 법률 문제임을 들어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세계 최대의 미국 인터넷업체 구글 사가 최근 무인기 업체를 인수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구글이 최근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라는 태양광 무인기 제조 업체를 인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무인기는 태양광을 이용해 5년 동안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 측은 앞으로 이 무인기를 이용해 통신 설비를 짓기 어려운 사막 등 오지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무인기가 인터넷 망을 대신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글이 태양광 무인기 업체를 인수한 것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해 잠재적 시장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이 영국의 무인기 업체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구글 측은 이뿐 아니라 무인기를 이용해 각종 지상 사진 자료들을 수집하고 재난 구호나 환경 평가 등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들 태양광 무인기를 당장 상용화 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이기 때문인데요. 여러 기술적 난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 보스턴 테러 사건 1주년을 맞은 15일 현장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미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의 외환정책을 일부 비판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오바마 대통령 임기말까지 유임할 뜻임을 밝혔습니다. 유명 인터넷업체 구글 사가 무인기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사건이 벌써 1주년을 맞았군요?
기자) 네.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1주년 기념식이 어제(15일) 사건 현장 근처인 헤인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테러 피해 생존자들과 사망자 유족, 구호 참여자 등 약 2천500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참석해 연설을 했눈데요.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BIDEN ACT))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e are Boston. We are America. We respond. We endure. We overcome…"
우리는 보스턴이고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는 테러에 잘 대응했고 잘 참아냈으며 잘 극복해 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승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결승선을 확보했다’ 깊은 의미가 담긴 말 같군요?
기자) 결국 목표에 도달했다는 말이니까 테러에 굴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어제(15일) 기념식에서는 또 드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는데요. 그는 테러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공동체가 더욱 결속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워싱턴에서 이날 행사를 지켜본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진 뒤 보스턴 사람들이 보여준 놀라운 용기와 지도력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지역민들의 위기 극복 노력에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테러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던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나왔죠?
기자) 네. 어제(15일) 행사에서 몇몇 생존자들이 나와 사건 당시 동료 생존자나 의료진 등의 성원에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당시 신혼중 아내와 마찬가지로 왼쪽 다리를 잃은 패트릭 다운스 씨는 “그 사건 이후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은 달라졌다”며 “우리는 공동체를 잇는 작업을 통해서 그 사랑을 계속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굵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폭탄이 터진 시간에 맞춰 결승점까지 행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15일) 기념식장에서도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기자) 네. 기념식이 끝난 뒤 당시 테러 현장인 결승점 부근에서 2개의 의심스러운 배낭이 발견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경찰은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의심스러운 배낭을 멘 검은 복장 차림의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배낭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 경찰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테러범에 대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사건은 다케스탄 출신의 형제 2명이 벌인 일로 결론이 난 상태인데요. 이 가운데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아직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하르는 모두 30여개 항목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지난해 테러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에서는 이제 다음 주면 다시 올해 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요.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는 21일, 다음 주 월요일에 ‘2014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해 테러의 아픔을 딛고 다시 열립니다. 행사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하는데요. 올해 대회에는 예년에 비해 9천명이나 더 많은 3만6천명이 참가합니다. 또 관중도 2배 늘어난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테러 사건이후 오히려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 만큼 경비도 강화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올해 대회를 위해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천5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철저한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데요. 대회 관람객에게 대형 가방 등의 소지를 자제하고, 개인 소지품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참가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들도 1리터 이상의 물병 용기 등을 지닐 수 없고요. 두툼한 옷을 입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또 대회에 정식으로 출전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함께 뛰는 것도 금지됩니다.
진행자) 미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외환정책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군요?
기자) 네. 미 재무부가 어제(15일) ‘국제경제와 외환정책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보고서는 우선 한국 정부에 대해 무질서한 예외 상황 때만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무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한국 정부가 원화 가치 상승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한국 정부의 개입 규모가 단순히 이자 소득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외환 정책은 중국이 더 불투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재무부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정부에 의한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반전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나마 중국이 최근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개입을 줄이고 시장 환율 시스템이 강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습니다.
진행자) 일본 관련 내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재무부는 일본 엔화와 관련해서는 최근 2년간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무부는 이처럼 주요 아시아 교역 대상국 통화의 환율 변동 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1년에 2차례 주요 교역국에 대한 환율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합니다. 재무부는 지난해에도 한국 원화와 일본의 엔화가 저평가됐다며 양국의 환율 정책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죠,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계속 유임할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지난 1년 이상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논란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은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어제(15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한 산업 관련 회의에서 자신과 스테파니 오설리반 부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7년 1월까지 직무를 계속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과도한 정보감시와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여론은 나쁜 것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래퍼 정보국장은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인해 미국 정보당국이 연간 45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비밀을 축적해 온 노력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아울러 관련 기사로 최근 퓰리처상을 받은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신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고급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가감없이 보도함으로써 여러 민감한 문제들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클래퍼 정보국장은 앞서 의회에 그간 정보수집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서한을 보냈었다고요?
기자) 네. 이달 초 클래퍼 국장이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인들의 전화통화와 전자우편 등을 무단으로 조사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양당 상원의원들의 반응을 통해 나왔는데요. 의원들은 정보기관들이 실제로 미국인들의 통화기록을 영장없이 조사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월 의회 청문회에서 클래퍼 국장은 미국인들의 통화내역 등을 무단 감청했는지 밝히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복잡한 법률 문제임을 들어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세계 최대의 미국 인터넷업체 구글 사가 최근 무인기 업체를 인수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구글이 최근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라는 태양광 무인기 제조 업체를 인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무인기는 태양광을 이용해 5년 동안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 측은 앞으로 이 무인기를 이용해 통신 설비를 짓기 어려운 사막 등 오지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무인기가 인터넷 망을 대신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글이 태양광 무인기 업체를 인수한 것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해 잠재적 시장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이 영국의 무인기 업체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구글 측은 이뿐 아니라 무인기를 이용해 각종 지상 사진 자료들을 수집하고 재난 구호나 환경 평가 등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들 태양광 무인기를 당장 상용화 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이기 때문인데요. 여러 기술적 난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