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를 맞았습니다. 오늘도 수색작업이 계속됐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구조대는 오늘 세월호 3층 중앙에 자리한 식당칸 진입에 주력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대가 아침식사가 한창 진행됐을 무렵이어서 실종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구조대는 그동안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된 뒤 유도로를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지만 식당칸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민간 잠수부를 포함해 수색에 참여하는 잠수인력은 750여 명으로 하루 전보다 백여 명 늘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지요?
기자) 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7 명이고요, 실종자는 185 명입니다.
진행자) 검찰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회사 관계자 등 30 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검찰은 또 청해진해운의 항로 인.허가와 각종 안전검사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범죄 수익의 환수와 실종자 가족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해양당국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전문가가 말했는데요, 어떤 점을 지적한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 미뤄볼 때 한국 해양당국의 수색과 구조 체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호주국립대학의 국제해양법 전문가 도널드 로스웰 교수가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특히 세월호의 긴급구조 요청에 대한 당국의 대응 방식을 예로 들면서, 세월호와 당국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옆으로 완전히 기울기까지 걸린 시간을 감안할 때 적절히 대응할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한국 방문 중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군요?
기자) 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을 위로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월호 참사 구조 노력 등을 지켜보고 있고, 이 사건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많은 활동들이 감지됐다고,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이 오늘 밝혔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이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현재 추가 핵실험 임박 수준에 와 있으며 여러 가지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어제 오전 9시부터 통합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주한미군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는 물론 북한 핵실험에 대한 24시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기만전술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요?
기자)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분명한 건 미국이 그런 형태의 활동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불행하게도 북한 정권은 지난 몇 년 간 일관되게 도발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평소부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며 “엄중하게 경계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굳건히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오늘 서울에서 열린 국제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 핵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국제사회가 더 이상 북한 핵 문제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늦기 전에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북 핵 문제에 대응하는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핵실험 땐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강경 대응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지요?
기자)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만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북한과의 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이 있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건데요, 북한이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비핵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상태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일본의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 평양발 보도에서, 조류독감으로 북한에서 지난 5일 현재 약 11만 마리의 닭이 소각 또는 매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평양 하당 닭공장과 서포 닭공장에서 각각 8만4천900여 마리와 2만3천550여 마리의 닭이 소각, 매몰됐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가 조류독감이 발생한 닭공장의 생산물 등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위생검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를 맞았습니다. 오늘도 수색작업이 계속됐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구조대는 오늘 세월호 3층 중앙에 자리한 식당칸 진입에 주력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대가 아침식사가 한창 진행됐을 무렵이어서 실종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구조대는 그동안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된 뒤 유도로를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지만 식당칸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민간 잠수부를 포함해 수색에 참여하는 잠수인력은 750여 명으로 하루 전보다 백여 명 늘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지요?
기자) 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7 명이고요, 실종자는 185 명입니다.
진행자) 검찰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회사 관계자 등 30 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검찰은 또 청해진해운의 항로 인.허가와 각종 안전검사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범죄 수익의 환수와 실종자 가족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해양당국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전문가가 말했는데요, 어떤 점을 지적한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 미뤄볼 때 한국 해양당국의 수색과 구조 체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호주국립대학의 국제해양법 전문가 도널드 로스웰 교수가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특히 세월호의 긴급구조 요청에 대한 당국의 대응 방식을 예로 들면서, 세월호와 당국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옆으로 완전히 기울기까지 걸린 시간을 감안할 때 적절히 대응할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한국 방문 중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군요?
기자) 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을 위로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월호 참사 구조 노력 등을 지켜보고 있고, 이 사건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많은 활동들이 감지됐다고,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이 오늘 밝혔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이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현재 추가 핵실험 임박 수준에 와 있으며 여러 가지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어제 오전 9시부터 통합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주한미군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는 물론 북한 핵실험에 대한 24시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기만전술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요?
기자)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분명한 건 미국이 그런 형태의 활동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불행하게도 북한 정권은 지난 몇 년 간 일관되게 도발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평소부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며 “엄중하게 경계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굳건히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오늘 서울에서 열린 국제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 핵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국제사회가 더 이상 북한 핵 문제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늦기 전에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북 핵 문제에 대응하는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핵실험 땐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강경 대응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지요?
기자)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만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북한과의 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이 있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건데요, 북한이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비핵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상태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일본의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 평양발 보도에서, 조류독감으로 북한에서 지난 5일 현재 약 11만 마리의 닭이 소각 또는 매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평양 하당 닭공장과 서포 닭공장에서 각각 8만4천900여 마리와 2만3천550여 마리의 닭이 소각, 매몰됐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가 조류독감이 발생한 닭공장의 생산물 등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위생검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