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포착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들을 비롯한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국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 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요, 특히 최근 북한의 핵 폭발 실험장인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포착된 심상치 않은 징후들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설득에 한층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은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두 나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사국들의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선 한-중 두 나라가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한반도의 자주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당국의 발표에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징후와 관련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어제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현재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된다는 보도를 봤다며,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삼가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지난 19일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38 노스’는 차량, 인력, 장비의 움직임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 당시 수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배치됐던 통신용 화물차와 위성 송수신기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핵실험 직전 상황만큼은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8 노스’는 이런 관측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이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지난 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기자)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도 고농축 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에도 이를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등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무기인데요, 일반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입니다. 오늘도 수색 작업이 계속됐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합동구조대는 오늘 학생들이 많이 있던 세월호 4층 선미에 있는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구조대는 어제는 3층 식당에 진입했지만 생존자나 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없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망자 시신만 수습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50 명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에 위로의 뜻이 담긴 통지문을 보냈지요?
기자) 네, 북한은 오늘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한국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일본 도쿄에 도착해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도발의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지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한-일 3국 공조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북한 정권의 도발의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는데요, “최근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어떤 도발도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의 결속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의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굳건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고요,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인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킹 특사가 어제 워싱턴에서 미국 국제법학회와 워싱턴 국제법학회 등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한 말인데요, 어느 한 가지 특별한 대책만으로는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북한인권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부문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평양에서 지난 달 발생한 북한 내 조류독감이 황해북도 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황해북도 황주시 룡궁리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리경군 농업성 국장 명의로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면서, 보고 이유를 ‘해당 질병의 추가 발생’ 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마을의 닭과 거위 501 마리가 감염돼 이 중 136 마리가 폐사하고 365마리는 매몰 처리됐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포착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들을 비롯한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국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 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요, 특히 최근 북한의 핵 폭발 실험장인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포착된 심상치 않은 징후들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설득에 한층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은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두 나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사국들의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선 한-중 두 나라가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한반도의 자주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당국의 발표에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징후와 관련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어제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현재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된다는 보도를 봤다며,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삼가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지난 19일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38 노스’는 차량, 인력, 장비의 움직임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 당시 수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배치됐던 통신용 화물차와 위성 송수신기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핵실험 직전 상황만큼은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8 노스’는 이런 관측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이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지난 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기자)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도 고농축 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에도 이를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등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무기인데요, 일반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입니다. 오늘도 수색 작업이 계속됐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합동구조대는 오늘 학생들이 많이 있던 세월호 4층 선미에 있는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구조대는 어제는 3층 식당에 진입했지만 생존자나 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없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망자 시신만 수습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50 명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에 위로의 뜻이 담긴 통지문을 보냈지요?
기자) 네, 북한은 오늘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한국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일본 도쿄에 도착해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도발의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지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한-일 3국 공조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북한 정권의 도발의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는데요, “최근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어떤 도발도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의 결속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의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굳건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고요,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인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킹 특사가 어제 워싱턴에서 미국 국제법학회와 워싱턴 국제법학회 등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한 말인데요, 어느 한 가지 특별한 대책만으로는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북한인권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부문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평양에서 지난 달 발생한 북한 내 조류독감이 황해북도 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황해북도 황주시 룡궁리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리경군 농업성 국장 명의로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면서, 보고 이유를 ‘해당 질병의 추가 발생’ 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마을의 닭과 거위 501 마리가 감염돼 이 중 136 마리가 폐사하고 365마리는 매몰 처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