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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북한인권 운동가, 북한인권 고발 만화책 배포


미국인 북한인권 운동가가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을 출간해 한인사회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북한인권 운동가가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을 출간해 한인사회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그림 하나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와 굶주림을 세상에 알렸던 ‘길수 만화’ 를 아십니까. 미국인 북한인권 운동가가 길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한인사회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 풍경] 미 북한인권 운동가, 북한인권 고발 만화책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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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북한 주민 일가족 17 명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가족 중 당시 17살이었던 장길수 (가명) 군은 자신이 경험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북한 주민의 생활을 그림과 일기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2011년, 한 미국인 작가가 ‘Out of North Korea-북한 탈출기’라는 영문서적으로 다시 길수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미국인 호프 플린츠바우어 씨가 북한인권 운동에 나선 건 지난 2001년 아프리카 내 미국인 선교사의 권유로 북한 주민의 굶주림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과 함께 일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더 많이 알게 된 플린츠바우어 씨는 길수의 그림을 담은 `북한 탈출기' 출간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호프 플린츠바우] “For me, it was important to give one of those children a voice. We need to give children a..”

북한 어린이를 대변해 북한 내부의 진실과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책을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플린츠바우어 씨는 `북한 탈출기'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며, 한 북한 소년의 참담하고 섬뜩한 어린시절이 그림으로 묘사됐다고 말했습니다.

[효과; 아마존 닷 컴내 책 홍보영상]

총 70여 쪽 분량의 ‘북한 탈출기’에는 명절에 전기를 공급받고 즐거워 하는 주민의 모습을 첫 장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굶주림에 지친 길수의 모습, 친구 어머니가 굶주림 때문에 자식과 목숨을 끊은 이야기, 탈북하다 잡혀 고문 당하는 장면, 정치범 수용소의 공개처형 장면 등 길수의 그림 30여 장과 작가의 설명이 담겼습니다.

특히 5쪽에 걸친 공개처형 그림은 주민이 사형 선고를 받는 모습, 총에 맞은 사형수의 피가 사방으로 튀고, 시체가 거적에 둘둘 말리는 모습을 수감자 수 십 명이 지켜보는 모습 등이 자세하게 묘사됐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처형 장면을 보는 것은 의무이고 보는 동안 감정적인 표현이 얼굴에 드러나서는 안된다’는 게 수용소의 규칙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출간 이후 미국 내 최대 인터넷 상점인 아마존 닷 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판매된 이 책은 최근 미국 내 한인사회에 소개됐고, 작가인 플린처바우어 씨는 책 배포를 한인교회에 부탁했습니다.

플린츠바우어 씨는 북한인권의 열악함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고 이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인교회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책 배포에 참여한 시카고 내 블루밍턴노말 한인장로교회 황종언 목사입니다.

[녹취: 황종언 목사] “1년 전에 수전 숄티가 방문했는데, 그림을 접하게 됐습니다. 초등학생 그림처럼 느껴지면서도 섬뜩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책을 통해 보니까, 색과 영어로 되어 있고 해서.. 애들에게 북한의 실정에 대해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됐습니다.”

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숄티 의장이 1년 전 그림을 보여주면서 교인들이 길수의 이야기를 알게 됐는데, 최근 책을 처음 봤고, 이 책이 북한인권을 잘 알리는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황 목사는 말했습니다

플린츠바우어 씨는 한인교회와 미국교회의 참여를 호소하며 독자들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프 플린츠바우] “ Will adults listen to a child? Who will care? I think that is the question. And that is why I wrote the book.”

‘어른들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인가? 이들을 누가 돌봐 줄 것인가?'

이 것이 질문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바로 이 때문에 책을 쓰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림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고발한 ‘북한 탈출기’ 는 현재 미국 내 12개 한인교회와 미국교회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플린츠바우어 씨는 책 판매 수익금과 기금을 북한의 고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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