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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동해 표류 북한 주민 1명 판문점 통해 송환


지난달 31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한국 당국에 구조된 북한 주민 3명 중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남성이 3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날 북한으로 돌아간 30대 남성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2명은 망명 의사를 표명해 관계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한국 정착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한국 당국에 구조된 북한 주민 3명 중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남성이 3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날 북한으로 돌아간 30대 남성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2명은 망명 의사를 표명해 관계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한국 정착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동해 울릉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한국 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3 명 가운데 한 명이 오늘 (3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나머지 2 명은 한국에 망명할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동해에서 표류하다 한국 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3 명 가운데 한 명을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습니다.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2 명은 한국에 망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한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망명키로 한 20대와 30대 남성인 이들 2 명은 관계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무소, 하나원에 입소해 정착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 31일 오후 2시 15분쯤 경상북도 울릉군 관음도 북쪽 0.5마일 앞바다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구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3 명의 승선원은 모두 20~30대 남성으로 이 가운데 2 명은 구조 후 조사 과정에서 한국 측으로 망명 의사를 나타냈고 나머지 한 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1.2t 급 목선은 수리가 어려워 폐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청진 모 사업소 소속 어부인 이들은 지난달 28일 청진 지역에서 출항했고 구조 당시 그물 등 조업도구와 함께 식량과 물, 부식 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조업 중 뜻하지 않게 표류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탈북을 계획하고 남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들이 출항할 때부터 망명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측은 이들의 구조와 함께 2일 오후 판문점 연락망으로 북측으로 귀환을 원하는 한 명을 3일 오전 송환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측은 2일 오전 남측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어선과 선원 모두를 즉시 돌려 보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해상에서 한국 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가운데 일부만 망명 의사를 밝힌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한국에 망명하고 한 명은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011년 2월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31 명도 4 명만 남측에 남고 27 명은 북측으로 송환된 일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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