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경근처 우크라이나에서 추락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탔던 희생자들의 시신 가운데 상당수가 냉동 열차에 실려 있다고 몇몇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영국 BBC 방송 기자는 여객기 추락 장소에서 가까운 토레즈역에 냉동칸 5량을 단 화물열차가 있는데, 이 열차에서 시신 냄새가 새어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럽안보협력회의 관계자는 이 냉동 열차에 시신 196구가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수습된 시신은 어디로 이송되는 건가요?
기자) 어디로 가는지 아직 모릅니다. 다만 반군 지도자인 알렉산더 보로다이가 국제기구 소속 검사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시신이 토레즈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보로다이는 현지 기온이 높고, 추락 현장 주변에 야생동물이 많아서 유가족들을 생각해 시신을 서둘러 수습해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보로다이는 또 현지 반군들이 비행기록장치, 블랙박스를 찾아서 도네츠크로 가져왔고, 자신이 직접 블랙박스를 검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추락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관련한 또다른 소식도 화제였는데요. 이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어디서 왔느냐를 두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출처를 러시아로 지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리 장관은 20일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건네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반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이 아주 명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미사일 출처를 러시아로 지목하는 기사를 내보냈죠?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은 몇몇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장악한 친러시아 반군에 부크 지대공 미사일 체제 여러 대와 탱크 등 군사장비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또 지대공미사일이, 여객기가 추락한 뒤 다시 러시아로 옮겨진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주말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식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소식이었는데, 그새 희생자가 크게 늘었군요?
기자) 네, 19일과 20일에도 이스라엘이 공중과 지상에서 가자지구를 맹공격했는데요, 이 공격으로 20일에만 팔레스타인인 87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도 19일 밤부터 하루 동안 모두 13명이 숨졌는데요. 이 소식, 모든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주말에 희생자가 많이 나오면서 팔레스타인 측 희생자가 모두 400명을 넘어섰는데, 역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건 민간인들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면적이 좁은 가자지구에 사는 민간인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포탄 아래서 속속 희생되거나, 살아남았더라도 말도 못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약 8만 4천 명이 61개 대피소에 피해 있는데, 피난민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은 또 가자 주민 다수가 전기 공급 중단과 식수·의료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핵협상이 연장됐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서방국과 이란 간 핵협상 시한이 오는 11월 24일로 연장됐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일로 예정된 핵협상 시한을 4개월 더 연장하기로 19일 합의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지만 합의를 본 부분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이란이 부분적인 핵 동결을 지속하고 중간 농축 우라늄을 원자로 연료로 전환하는 등 추가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대가로 서방측은 앞으로 넉달동안 이란 자금 28억 달러의 동결을 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담배를 피우다 사망한 사람의 부인에게 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법원 배심원단이 19일 미국 담배회사 R. J. 레이놀즈가 흡연 위험성을 알리는 데 소홀했기 때문에 남편이 숨졌다는 부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레이놀즈에 손해배상금 1천680만 달러에다가 징벌적 배상금 236억 달러를 함께 지급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손해배상이란 건 잘 알겠지만 징벌적 배상금이란 용어는 좀 낯설군요?
기자) 네, 징벌적 배상은 민사재판에서 가해자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배상금을 내게 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손해액에 상응하는 배상만 인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