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비정부기구가 북한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문화교류 행사를 엽니다. 참가자들은 북한 중, 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함께 스포츠도 즐길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비정부기구인 ‘평양 프로젝트’가 오는 8월1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기구의 매튜 라이클 (Matthew Reichel)대표는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북한 주민들과 문화, 스포츠 등 교류를 통해 북한사회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튜 라이클 평양 프로젝트 대표] "To expose more for those who do researh on North East Asia to know what's going on...There are some faculties from Hong Kong that are on it, but very few. It's mostly students from six-seven different countries. We have Chinese, Malaysians, American, Singaporian, British, French, Cannadian and few others."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영국, 미국, 프랑스 국적의 학생과 교수 등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은 중국 선양에서 출발해 평양과 개성, 사리원, 원산, 함흥, 청진, 회령, 남양등을 돌며 북한을 체험하게 됩니다.
일정에는 북한에 의해 나포된 미국 함정 푸에블로 호와 만수대 기념비, 금수산태양궁전, 사리원 민속공원, 흥남비료공장 방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김일성종합대학과 원산농업대학, 회령에 있는 중,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함께 농구와 축구 등 스포츠 활동도 할 것이라고 라이클 대표는 말했습니다.
[녹취: 매튜 라이클 평양 프로젝트 대표] “We are going to one or two universities as well as two to three high school, middle schools in DPRK..they get to teach English in middle school in Hoeryong.... we'll play sports like basketball and soccer...”
칠보산에서는 하루 숙박을 하며 현지 주민들과 음식을 해먹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라이클 대표는 참가자들이 버스로 이동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일상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교류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중국 연변대학교 동북아 연구원들로부터 북한 경제와 한-중 무역관계, 동북아시아 국제관계, 북-중 관계와 관련된 강의도 듣게 됩니다.
한편 ‘평양 프로젝트’ 주최로 8월 초에 김일성종합대학 산하 평양의학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학술회의는 외국 전문가들의 참가가 저조해 취소됐습니다.
라이클 대표는 학술회의에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실무진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아일랜드 등의 의료인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요구한 최소 인원인 12 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