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인근 지역에서 18일 피난민을 태운 차량 행렬이 공격을 받아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친러시아 반군이 피난민이 탄 차에 박격포와 로켓을 쏴서 아이와 여성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반군 측은 이 주장을 부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은 정부군이 전투기와 다연장포 등으로 해당 지역을 계속 포격해 왔다면서, 아마 이번엔 지난 몇 개월 동안 해오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정부군이 살해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공격이 발생한 곳에서 가까운 루간스크는 주기적으로 포격에 시달리는데요, 이런 포격 탓에 42만 명이 달하던 인구가 현재 25만 명으로 줄었고, 남아 있는 주민들은 물과 식량, 그리고 전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해서 희생자가 많이 났는데,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눈길을 끄는 결혼식이 열려서 화제가 됐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계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남성의 결혼식이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야파 출신의 팔레스타인계 신랑 마흐무드 만수르 씨와 유대계 신부 모랄 말카 씨로 두 사람은 지난 15일에 결혼했습니다. 특히 신부가 결혼하면서 남편 종교인 이슬람교로 개종해서 더 화제가 됐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주목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신혼부부는 결혼식에 이어 17일에 피로연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피로연을 연 날에 소동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 극우 단체 회원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다며 피로연장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레하바’란 극우단체가 며칠 전부터 인터넷에 만수르와 말카의 결혼 피로연 장소와 시간을 공개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고요, 이날 실제로 200명이 모여 두 사람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요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경찰이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면서 지역 흑인들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반대로 총을 쏜 경찰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군요?
기자) 네, 퍼거슨이 아니라 인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벌어진 시위인데요, 17일 저녁 세인트루이스 도심에서 약 100명이 '우리들의 경찰을 지지하자', '퍼거슨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색적인 점이 시위대 대부분이 백인이었다는 사실인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시위대는 또 총을 쏜 경관을 돕는 기금 마련에도 나섰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위대가 인터넷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닷컴'에 해당 경관을 위한 모금 창구를 열었는데, 해당 사이트가 개설된 지 15시간 만에 7천 달러가 모여서 모금 목표액 1만 달러가 쉽게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로 수배를 피해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장기간 피신 중인 줄리언 어산지가 곧 대사관을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죠?
기자) 네, 어산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콰도르 대사관을 곧 떠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어산지는 대사관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써는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나오면 체포와 송환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즉시 체포해서 스웨덴에 보내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관련 당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체포 열흘 안에 어산지를 송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무장강도를 당해 거액을 털렸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17일 밤 사우디 왕자가 탄 차량 행렬이 사우디 대사관에서 르 부르제 공항으로 가다가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괴한 8명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도들이 33만 달러를 털어갔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강도들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이고 잘 훈련된 강도들이 충분한 정보와 협력자들의 도움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강도질을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강도들이 동부 유럽에서 와서 돈을 받고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